2006년 6월 14일 수요일

까르푸, 왜 한국 떠나나?

까르푸 철수로 살펴본 유통 노동자들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①
까르푸, 왜 한국 떠나나?
“한국 소비자 정서 외면…다점포망 구축 실패 ‘결정적 패인’”
 
소매유통업계 세계 1,2위를 다투는 까르푸와 월마트가 잇달아 한국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1996년 유통시장이 전면 개방된 이후 공격적으로 한국 진출에 나섰던 이들 기업이 유사한 시점에 한국 철수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 기업이 떠나면, 남겨진 노동자들은 어떠한 현실에 직면할까. <매일노동뉴스>가 4회에 걸쳐 까르푸 철수를 통해 본 ‘유통노동자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해 본다. 연재순서는 다음과 같다.<편집자 주> 

연재순서
① 까르푸는 왜 한국을 떠나나
② 까르푸 인수전 공방의 비밀, ‘왜 이랜드인가?’
③ 남겨진 노동자들
④ 벼랑 끝에 선 유통노동자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까르푸(Carrefour)’에 대해 알아보자. 까르푸가 우리나라에 상륙한 지 올해로 10년째이지만, 우리는 까르푸에 대해 너무 모른다. 실제로 까르푸에 드나들며 식료품 등을 사재기해 본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근데, 까르푸가 무슨 뜻이람?’.

까르푸는 프랑스 말로 ‘교차로’라는 뜻이다. 길과 길이 만나는 그곳에 서 있는 위풍당당한 ‘까르푸’. ‘이마트’나 ‘월마트’같은 노골적인 상점 이름에 비춰볼 때, 참 멋진 이름이 아닐 수 없다.

1963년, 상점 부지가 프랑스 파리 근교 어느 다섯 개의 길이 만나는 교차로에 위치한 것에 착안해 ‘까르푸’라는 운치 있는 이름을 지은 사람은, 의류소매업을 하던 포니에르(Fournier) 일가와 와인 및 식료품 도매업을 하던 디포레이(Defforey) 일가다. 이 두 집안이 의기투합해 만든 슈퍼마켓이 당시 혁신적 선풍을 일으키며 프랑스 국민들의 사랑을 받게 됐고, 프랑스 언론들은 슈퍼마켓과 할인판매점, 창고소매업의 장점만이 결합돼 만들어진 새로운 유통업태에 이례적으로 ‘하이퍼마켓’이라는 영어 이름을 붙였다.

프랑스 내 성공에 힘입어 승승장구한 까르푸는 1973년 스페인 진출을 필두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고, 전세계 32개국에 11,0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렇듯 파죽지세로 사세를 확장해 온 까르푸가 한국시장 진출을 타진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까르푸그룹은 한국 정부의 유통업 부문 외국인 투자 개방화 정책에 힘입어 1993년 12월29일 재무부로부터 6,000만달러(당시환율로 한화 약 480억원)의 투자인가를 받아, 한국 유통시장 완전 개방화 원년인 1996년 7월 국내 하이퍼마켓 1호점인 까르푸 중동점(부천)을 개점하기에 이른다. 이는 세계 1위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1998년 8월 한국의 마크로를 인수하며 한국시장에 뛰어든 것보다 2년이나 앞선 것으로, 할인점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입지선점에 있어 일정정도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매일노동뉴스 정기훈 객원사진기자

세계2위 유통업체의 초라한 성적표


그러나 까르푸는 한국시장에서 초라할 정도로 낮은 성과를 냈다. 빠른 진출, 자본력, 다양한 해외시장 경험까지 두루 갖춘 까르푸가 유독 한국에서 맥을 못 춘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다음은 LG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까르푸 철수가 남긴 교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 내용의 일부다.

“영업이익률 1.48%, 매출 1조6,680억원, 시장점유율 8%, 업계4위. 세계2위 소매유통업체 까르푸가 한국 시장에서 보여준 2005년 성적표다. 국내시장 1위인 이마트가 영업이익률 8%, 매출 6조6,130억원, 시장점유율 34.5%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한국까르푸의 실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효율성 측면에서도 이마트가 매장당 840억원, 홈플러스가 850억원, 롯데마트가 68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데 반해, 한국까르푸는 총32개 매장에서 매장당 5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LG경제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한국까르푸가 실패한 이유로 △현지화 노력 미흡 △현지파트너와의 마찰 △사회적 책임의식 부족 등을 꼽았다. 이같은 진단은 유통업계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기도 하다. 또, 10년간 한국까르푸를 지켜 온 직원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유통학회가 펴낸 <2006 유통총람>에 따르면, 시장 진입 초기에 국내 할인점 시장에서 외국계 할인점이 범하는 실수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스타일을 반영하지 못했고, 국내 직원들의 고용이 미진했다는 것. 둘째는 입지 측면에서 비용을 낮추기 위해 도심 외곽에 출점했으나 우리나라 고객 특성 상 입지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 매일노동뉴스 정기훈 객원사진기자

유럽식 눈높이, ‘고집불통’ 경영방식


앞서 말했듯 까르푸는 세계2위 유통업체다. 때문에 고유의 경영 노하우를 갖추고 있으며, 자신들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대한 자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바로 이 점이 문제였다.

까르푸는 매장을 구성할 때, 유럽인들의 키높이에 맞는 2.2미터 높이의 매장 진열대를 고수했다. 물건을 높이 쌓으면 각 상품에 대한 선전 효과가 높아진다는 이점이 있지만, 한국의 주고객층인 주부들의 키를 고려했다면 1.5미터 안팎의 높이로 매장을 구성했어야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물론 까르푸의 ‘높이 쌓기’ 전략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까르푸는 상품을 높게 쌓는 대신 상품과 상품 사이의 통로를 넓혀 고객들이 진열대 사이를 쉽게 오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까치발을 들어도 상품이 손에 닿지 않는 ‘높이 쌓기’ 방식은 고객들의 발길을 이마트로 돌려놓았다.

제품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도 까르푸는 한국 고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대개의 대형유통점은 매장 초입에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한국 고객들의 경우 대형할인점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까르푸는 유럽 소비자 구매 패턴에 적합한 공산품 위주의 제품구성 방식을 적용했다. 실제, 이마트의 신선식품 비중이 40%인 데 반해 까르푸는 30% 수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까르푸는 신선식품의 구성에 있어서도 ‘글로벌 스탠더드’, 정확하게는 유럽인의 시각을 고집했다. 까르푸 신선식품부에 근무해온 한 직원의 말을 들어보자.

“까르푸는 한국진출 초기 말단 매니저까지 프랑스 현지인들로 채웠습니다. 때문에 한국인 직원들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곤 했는데요. 일례로, 한국인 직원이 토마토를 과일 매대에 진열하면, ‘왜 야채를 과일매장에 배치하느냐, 당장 야채 매대로 옮기라’는 주문이 떨어지곤 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토마토를 과일처럼 먹는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소용없었어요. 그런가 하면 프랑스 관리인들은 한 박스에 20만원이 넘는 수입 체리로 과일매장을 도배하다시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비싼 걸 누가 그리 많이 먹는다고…. 한마디로 유럽식 경영방식을 무조건적으로 주입하려는 게 문제였죠.”

▲ 까르푸 매장 내 계산대 모습. <사진=까르푸노조>

의사소통 안 되고, 인재양성 안 하고


프랑스 본사에서 파견된 관리직들과 한국인 직원들 간 의사소통 문제도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까르푸는 한국 진출 초기 한국인 관리직 채용을 꺼렸다. 때문에 프랑스인과 한국인 사이의 대화는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회의도 영어로 하고, 보고서도 영어로 작성해야 하는 상황.

“수백가지에 달하는 식품 종류, 학술 용어 등등을 달달 외워야 했습니다. 회의도 영어로 하는데, 프랑스식 영어발음을 알아듣기도 힘들고…. 한국직원 대부분은 그저 ‘예스’, ‘예스’만 반복하고 앉아 있었죠.”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효율성의 저하로 이어지기 일쑤.

“가령 야채매장에서 양배추가 품절됐다고 하면, 신선식품부 매니저가 ‘왜 품절됐는지’를 분석해서 보고서로 작성해야 합니다. 이때부터 갑갑해지는 거죠. 보고서 한장 쓰는데 하루 종일 걸리고….”

설상가상으로 까르푸는 ‘바이어’로 대표되는 유통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에도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대졸자들이 공채로 들어오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부터 고속 승진을 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유통업에 대한 전문성은 매우 떨어지지만, 회사에 대한 충성도는 매우 높기 마련이죠. 까르푸에서 노조와 매니저 간 마찰이 잦았던 배경에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까르푸노조 김경욱 위원장의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까르푸는 유통업체의 핵심역량인 바이어를 양성하는 대신, 타 업체에서 스카우트 해오는 데 의존했다”며 “이는 타 업체에 10~20년 된 전문인력이 포진해 있는 것과 단적으로 비교되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까르푸의 또다른 실패 원인으로 ‘파트너 관리 문제’를 꼽는다. 한국까르푸가 납품업체 관리에 있어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 실제 까르푸는 납품업체와 마찰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부진의 책임을 납품업체에게 전가하거나, 매입 단가 인하로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까르푸는 납품업체들에게 수시로 공짜상품 납품을 강요, 이를 되팔아 해마다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져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얻은 부당이익이 2004년에는 55억원, 2005년에는 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까르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68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까르푸는 또, 크고 작은 노사갈등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했다. 혹자는 “프랑스엔 똘레랑스가 있는지 몰라도, 까르푸에는 똘레랑스가 없었다”고 꼬집기도 했다.<상자기사1 참조> 

 ⓒ 매일노동뉴스 정기훈 객원사진기자


입지 선점 밀리면서, 사세 확장 주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까르푸가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입지 선점 경쟁에 뒤쳐진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까르푸는 한국진출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경영을 추구했다. 실제 초창기 오픈한 부천 중동점, 일산점, 대전 둔산점, 인천 계산점 등 4개 매장은 32개국 11,000여개 까르푸 매장 중 매출순위로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까르푸의 매장 확대는 2001년부터 주춤해졌다. 이 당시 까르푸의 경영기조는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기하자’는 쪽에 맞춰졌다. 인력 감원, 비용 절감 등이 뒤따랐다.

IMF를 거치며 땅값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황에 이마트가 전국적인 다점포망 구축에 나섰고, 99년 삼성과 영국의 최대 유통기업 테스코가 손을 맞잡고 홈플러스를 합작 설립하는가 하면, 백화점 업태가 성장의 한계를 노정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할인점 진출을 모색하던 롯데가 매장 오픈에 열을 올리던 시점에 유독 까르푸만이 투자를 멈춘 셈이다.

▲ 까르푸는 한국인의 평균 키보다 훨씬 높은 2.2미터 진열대를 고수했다. 사진은 까르푸 직원들이 상품을 진열하는 모습. <사진=까르푸노조>

“할인점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점효과입니다. 좋은 장소에, 가장 먼저, 많이 지어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00년도부터 까르푸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하면서, 2001년 그룹의 자금 사정이 굉장히 좋지 않았습니다. 안타깝게도, 까르푸는 이때 출점을 포기하면서 타 업체에 좋은 시장을 다 뺏겨버렸습니다.”

한국까르푸노조 김경욱 위원장은 “다점포망 구축에 실패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키지 못한 점이 까르푸가 한국을 떠나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지적했다.

위에 열거한 이유들로 인해 까르푸는 결국 10년을 못 채우고 한국 철수를 결정했다. 까르푸는 한국 철수 결정으로 인해 자존심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지만, 시장 지배력과 성장성을 갖춘 제3의 시장을 찾는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까르푸는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라는 전략목표 아래 중국에만 20개의 매장을 추가 개설한다는 목표를 밝힌 상태다.

<상자기사①> 매일노동뉴스 보도로 살펴본 까르푸의 노사갈등
“노조 탄압엔 똘레랑스 없었다”
할인점 까르푸는 노조 탄압만큼은 백화점급이었다. 노조가 설립된 이래 까르푸 노사는 해마다 갈등을 반복해 왔다.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한 현 시점에까지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리는 걸 보면, “프랑스에 있다는 똘레랑스가 한국까르푸엔 없었다”는 조합원들의 하소연이 빈말은 아닌 듯싶다.


까르푸 노사갈등의 기록은 종종 언론의 사회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그동안 <매일노동뉴스> 지면에 실린 까르푸 노사갈등 관련 보도기사 중 일부를 모았다.


# 2001년 9월12일자 <프랑스계 다국적 기업 한국까르푸 부당노동행위 논란>
“회사쪽은 또 지난 7일 한국까르푸노조 중계점지부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노조가 '볼펜 목걸이' 기념품을 조합원에게 지급하자 목걸이에 노조 이름과 홈페이지 주소가 있다는 이유로 회사 내에서 소지를 금지하고 반입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 2002년 2월12일자 <한국까르푸노조, 노조탄압 규탄집회 개최>
“한국까르푸노조(위원장 장순덕)는 지난 6일 노조활동에 적극적인 이선옥(37, 일산까르푸)씨에게 해명 기회나 징계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고통보한 것을 '노조탄압'이라며 본격대응에 나섰다.(하략)


# 2002년 8월28일자 <다국적기업 파업 왜 장기화되나>

“한국까르푸는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막는 등 국내법을 아예 무시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5월 한국까르푸노조가 간부파업에 들어가자 사측은 조합원들에게 쟁의행위 금지 경고장을 보냈으며 '합법 쟁의행위'라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서야 중지하는 일도 벌어졌다.”


# 2002년 9월19일자 <"까르푸 점장들, 인격모독 다반사">
“△조합원들에게 영어 욕설 △노조 간부에게 "냄새난다"며 코 비틀기 △콧김을 내뿜어 모멸감 주기 △노조가 면담요청 하면 문 걸어 잠그고 "감금당했다"며 거짓말하기 등 프랑스인 지점장들의 인격모독 사례는 헤아릴 수 없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 2003년 7월4일자 <한국까르푸 겹치기 노사갈등>
“한국까르푸노조 부천 중동점지부가 지난 28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동점에서 근무하는 파견직 노조도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 한국까르푸 중동점 노사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 2005년 8월3일자 <“고객님 물침대로 가서 옷벗고 누우세요”>
“사례1. 지난 4월 교육의 일환으로 고객상담실은 새로운 고객만족교육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 중에 고객상담실 김영자(가명)씨가 '고객님 저리로 가세요'라는 말보다 듣기 좋은 표현이 있는지 회의 참석자들에게 물었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유일한 남성 매니저 이아무개씨 왈, '고객님 저기 물침대로 가서 먼저 옷 벗고 누우세요'”


# 2005년 11월14일자 <까르푸, 조합원 사외 활동까지 감시>
“까르푸 매장 내에서 고객안전 및 소방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안전팀 직원들이 노조 조합원들을 미행·감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까르푸 사쪽이 최근 중노위에 참고자료로 제출한 ‘노조파업보고서(SC Union Strike Report)’에는 까르푸 순천점의 안전팀이 매장 안에서 뿐만 아니라 사외에서까지 조합원들을 미행·감시해 왔음이 적시돼 있다.”


# 2006년 1월3일자 <까르푸, 신규 오픈점에 불법파견 논란>
“까르푸가 오는 19일 오픈 예정인 병점점에 294명에 달하는 지원인력(helper)를 전국 각 지점에서 차출해 파견키로 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이미 도급으로 채용된 300여명의 인력이 지원인력(helper)과 동일한 업무를 동일한 관리자의 지휘 아래 수행하게 되므로, 도급인력 사용이 ‘불법파견’에 해당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 2006년 2월20일자 <까르푸에 부노·부해 판정 잇달아>
“까르푸에 대한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판정이 잇따르고 있어, 까르푸의 인사권 남용 관행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까르푸는 ‘먹튀’인가 아닌가
허영구 “치고 빠지기, 투기자본적 속성 배제 못해”
한국까르푸의 투자 성적은 어느 정도일까? LG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까르푸는 지난 10년간 약 9,000억원(산자부 추정)의 돈을 한국시장에 투자해, 지난 4월 이랜드그룹에 1조7,500억원에 매각하면서 약 8,500억원의 매각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9,000억원의 자금이 투자된 시점에 달러당 평균 1,300원의 환율이 적용된 반면, 1조7,500억원에 매각이 이루어진 시점에는 달러당 환율이 약 950원 수준에 머문 것을 감안하면 매각 차익은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은 “달러화를 기준으로 까르푸의 한국시장 투자수익률을 따져 보면, 약 6.9억 달러를 투자하여 18.4억 달러를 회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10년간의 투자수익률이 무려 166%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한국까르푸가 실제 사업을 통해 1.48%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반면, 까르푸 본사는 10년 동안 매년 약 10% 이상의 투자수익을 거두어 들였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필립 브로야니고 한국까르푸 사장은 “지난 10년간 1조5천억원을 한국에 투자했다”며 “영업이익률이 별로 높지 않았고 따라서 10년이 지난 지금 거의 돈을 벌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브로야니고 사장의 이같은 주장에 노조도 크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김경욱 노조 위원장은 “지난해 까르푸 당기순이익이 68억원 정도인데, 협력업체들로부터 공짜상품 납품받아 취한 부당이득을 제외하면, 벌어들인 돈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국내 수익금을 재투자해 신규 출점이나 리뉴얼작업 비용으로 투자했다는 브로야니고 사장의 말은 거짓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까르푸는 ‘먹튀’일까, 아닐까?


이같은 질문에 대해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를 지낸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까르푸를 먹튀라고 규정하기는 무리지만, 투기자본의 성격을 갖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허 부위원장은 “까르푸나 월마트가 유사한 시점에 한국 철수를 결정한 것은 지금이 매각차익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적절한 시점에서의 치고 빠지기 전략은 투기자본의 기본적 속성”이라고 말했다.

한국까르푸 주요 할인점 매장 분포 현황
“상권 중복 지역부터 구조조정 우려”
크면 클수록 좋다는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 개념은 유통업계에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제조업이 초기 투자로 많은 양의 제품을 생산해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면, ‘박리다매’를 원칙으로 하는 대형할인점은 입지 선점과 대량구매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다. 이마트가 할인점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것 역시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표1 참조>


이마트가 ‘대한민국 최저가격’을 지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전국 최대 점포망(국내 80곳), 선진물류관리기법을 도입한 물류센터 운영, 축적된 바이어 역량 등이 자리잡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까르푸를 인수한 이랜드는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등 전국 80여개 점포망을 거느린 대형유통업체로의 발판을 다지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랜드가 표방하는 ‘패션프리미엄아울렛’이라는 업태가 뉴코아아울렛 및 2001아울렛의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아 상권이 겹치는 곳의 구조조정이 점쳐지고 있다는 것이다.<표2 참조>



이에 노동계는 이랜드 소유 유통업계 내 ‘단계적인 인력 감축, 인력 재배치, 용역 전환’ 등이 뒤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편 <까르푸 인수전 공방의 비밀, ‘왜 이랜드인가?’>에서는 한국까르푸의 매각계획 발표부터 이랜드 인수까지의 과정을 되짚어보고, 이랜드가 밝힌 ‘패션프리미엄아울렛’ 전환의 성공가능성을 타진해본다.

2006년 6월 12일 월요일

[2막 인생창업] 김치삼겹살전문점 운영 박동진씨

2006년 6월 11일 ... 서울 일원동에서 숙성김치삼겹살전문점 큰들 일원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동진(51)는 요즘 매출이 하루 160만원으로 껑충 뛰어 싱글벙글이다. ...


낙지수제비집 ‘쓴맛’ 유행 안타는 업종으로 바꾼 뒤엔‘꿀맛’

 

“단골도 늘고, 매출도 높아지고…. 이제야 음식 장사 재미를 알 것 같습니다.”

서울 일원동에서 숙성김치삼겹살전문점 큰들 일원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동진(51)씨는 요즘 매출이 하루 160만원으로 껑충 뛰어 싱글벙글이다. 공무원 10년 생활을 자의 반 타의 반 마무리하고 자영업을 시작한 지 6년 만에 장사가 잘돼 감회가 남다르다.
 
“공직을 그만두고 자신감을 잃고 있을 때 아내가 생활비를 벌겠다며 김밥전문점을 시작했죠.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다 못해 배달 일을 돕기 시작한 게 2막 인생의 시작이었어요.”
 
아내 정정자(48)씨의 김밥집은 목이 좋아 그럭저럭 장사는 됐지만 치열한 경쟁과 낮은 가격, 비싼 월세 때문에 오래 버틸 수 없었다. 박씨가 단단히 마음을 먹고 직접 점포비가 싼 주택가에 42평 규모의 낙지수제비전문점을 열었다. 개점 초기 무료 시식회를 열며 의욕을 보였지만 미숙한 주방장 탓에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뒤늦게 주방장을 바꾸고 이미지 개선에 나섰지만 하루 매출은 기껏 80만원에 그쳤다.
 
한번 추락한 이미지는 만회가 어렵다고 판단, 고민 끝에 1년 만에 업종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주중 점심과 저녁 메뉴가 단조롭고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것도 매출 부진의 한 요인이라고 생각한 박씨는 메뉴 구성에 중점을 두고 아이템을 찾다가 점심에는 가마솥밥, 저녁에는 숙성김치삼겹살을 조합할 수 있는 지금의 업종을 찾았다.
 
시간대별 주력 메뉴가 확실해 매출이 안정적이고, 한때 붐을 일으키다가 사그라든 낙지수제비와는 달리 유행을 타지 않을 것이라는 박씨의 예측이 적중해 매출이 두 배로 뛰었다. 업종을 바꾸는 데 8000만원 정도 들었지만 잘한 결단이었다. 삼겹살이라는 유행을 타지 않는 안정적인 메뉴에 품질 좋은 숙성 김치로 차별화를 시도한 것도 경쟁력을 높여 줬다.
 
요즘 박씨가 되새기는 교훈은 “음식점의 본령은 음식”이라는 것. 처음에는 무조건 친절하기만 하면 고객이 찾아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맛과 메뉴 구성이라는 기본을 갖추지 않으면 친절만 가지고는 승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씨는 “외식사업의 가장 기본적이고 평범한 진리를 두 번이나 실패하고야 깨달았다”면서, “이제는 실패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창업 100자 정보] 물류센터·가맹점등 순회 체험투어 외

물류센터·가맹점등 순회 체험투어

쪼끼쪼끼, 화투 등을 운영하는 ㈜태창가족의 창업 투어가 13일에 열린다. 본사와 물류센터, 가맹점을 직접 돌아보며 본사의 지원시스템을 직접 체험해 보는 방식으로, 기존의 설명식 창업아카데미에 비해 창업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 창업을 통해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람. 문의 (02) 415-6000


문구팬시액세서리 가맹점 모집

문구팬시액세서리 전문점 ‘통큰딱따구리’(www.tongttak.co.kr)가 가맹점을 모집한다. 지역밀착형 사업인 통큰딱따구리는 본사에서 관리직원을 파견해서 지역별 특성에 맞게 판매할 상품을 구성해주고 상품진열, 재고, 배송, 운영관리까지 해준다. 재고품의 경우 100% 교환가능하기 때문에 재고부담이 없고, 물품배송도 본사에서 직접 한다. 때문에 1인 점포운영이 가능하다. 창업비용은 8평 기준 점포비를 제외하고 2890만원. 문의 (02)432-0029


창업 MBA과정 신입생 모집

국책대학원인 중앙대 창업경영대학원이 창업MBA 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창업MBA 과정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우수원생에겐 국비 장학금이 지급되며, 재학 중 전원 해외연수를 실시한다. 창업학 박사학위 과정 입학은 창업MBA 과정을 이수한 자에 특전이 주어진다. MBA 석사과정은 2년이고 MBA 창업전문가과정은 1년으로 수업은 토요일에만 실시한다. 원서교부 및 접수는 6월 27일(화)~7월 3일(월)까지. 문의 (031) 670-3010

장사 안되는 요일? 우리 가게엔 없어요

2006년 6월 11일 ...장사 안되는 요일? 우리 가게엔 없어요”. ▶▶사무실 밀집지역 점포 土·日 특별혜택 할인쿠폰 나눠줘 ▶▶주상복합지역 주류점 金요일마다 맥주 50% ...


▶▶사무실 밀집지역 점포 土·日 특별혜택 할인쿠폰 나눠줘
▶▶주상복합지역 주류점 金요일마다 맥주 50% 할인행사
▶▶배달위주 점포 月·火 주문땐 음료등 무료서비스

 

▲ 도움말:FC창업코리아
비수기 이기는 '요일마케팅'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점포가 취급하는 아이템과 특성, 입지에 따라 요일별 매출에 차이가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요일에 따라 세분화한 마케팅을 펼치는 ‘요일 마케팅’을 진행하는 점포가 늘고 있다. 매출 분석을 통해 장사가 잘 되는 요일과 잘 안 되는 요일을 분류,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요일간 매출 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주상복합 상권 금요 마케팅 각광

요일별로는 ‘금요 마케팅’이 가장 활발하다. 토요 휴무가 일반화되면서 금요일 오후부터 고객을 끌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시행하는 점포들이 늘고 있다. 특히 주상 복합 상권의 주류 전문점들에서 이런 사례가 많다. 다음날 출근 부담이 적은 금요일에 회식이나 술자리 약속을 잡는 고객들이나 일찍 퇴근해 가족·친구와 가볍게 한잔 하려는 손님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치킨호프 전문점 ‘치킨매니아’(www.cknia.com) 길음점은 매주 금요일 ‘해피아워’ 이벤트를 진행한다. 금요일 오후 4시부터 7시 사이에 점포를 찾는 고객에게는 평소 2000원에 팔던 500㏄ 맥주 한 잔을 반값인 1000원에 제공하는 것. 인근 직장인은 물론 아파트에 거주하는 젊은 부부,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이 시간대 매출이 3~4배가량 올랐다. 점주 서윤열(34)씨는 “맥주 원가를 생각하면 1000원을 받아서는 거의 남는 게 없을 것 같지만, 맥주와 함께 다양한 안주를 주문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익”이라고 말했다.

▲ 치킨호프 전문점‘치킨매니아’서울 길음점 서윤열 점주(오른쪽)는 매주 금요일 오후 4~7시 맥주 값을 절반만 받는‘해피아워’이벤트를 진행, 이 시간대 매출이 3~4배 올랐다. 치킨매니아 제공

◆오피스가 점포는 주말 특별 할인


사무실 밀집가에서는 토·일요일만 되면 뚝뚝 떨어지는 매출 때문에 한숨 쉬는 점포가 많다. 서울 여의도 오피스가에서 남성전용 미용실 ‘샤보이’(www.shaboy.co.kr)를 운영 중인 이복희(43)씨. 이씨는 “토요일마다 오전 시간에 직원들이 인근에 문을 연 상가나 사무실을 방문, 이발 서비스 20%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며 “가만히 앉아 있으면 회사가 문을 닫는 주말에는 고객이 거의 없을 텐데 할인 쿠폰을 들고 발로 뛴 결과 손님이 20명 정도 더 온다”고 말했다.

대전 전민동에서 생맥주 전문점 ‘가르텐비어’(www.garten.co.kr)를 운영 중인 정근일(36)씨도 주말 마케팅 전략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9월 대전의 대덕연구단지 앞에 현재의 점포를 열었다. 연구원들이 연구 단지 밖으로 빠져나가는 주말에는 매출이 주중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정씨는 연구원이 많이 찾는 주중과 달리 주말에는 가족과 커플 손님이 많아 여성 고객 비중이 높다는 점에 착안, 여성 우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주말에 매장을 찾는 여성에게는 파이프 모양의 이벤트 잔에 1000㏄짜리 맥주를 담아주는가 하면, 무료로 안주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경품 복권’을 나눠줬다. 그 결과 요즘은 주말에도 주중의 70~80%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배달 점포는 월·화 집중 공략


치킨·피자 등 배달 전문 점포에서 취약한 요일은 월·화요일이라는 게 많은 업계 종사자의 의견이다. 주말에는 외식이나 나들이 등으로 가계 지출이 많아지는 만큼, 월·화요일에는 외식 주문을 줄이는 게 일반적인 소비 심리이기 때문.


부산에서 배달 전문 패밀리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모(37)씨는 월·화요일 매출이 주말의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씨는 월·화요일을 겨냥한 매출 향상 전략을 짰다. 이날 음식을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모두 1.25? 콜라 한 병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오늘 주문하면 2000원 상당의 샐러드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발송했다. 이러한 노력 덕택에 월·화요일 매출이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창업 클리닉] 도심과 떨어진 지방대학 상권

Q 400가구의 아파트와 연립주택을 끼고 있는 도심 외곽 지방대학 앞에서 오뎅바를 운영하고 있는데 매출이 많이 부진하다. 시험기간이나 방학 때는 매출이 크게 ...


학사 일정따라 ‘고무줄 매출’

 

Q 400가구의 아파트와 연립주택을 끼고 있는 도심 외곽 지방대학 앞에서 오뎅바를 운영하고 있는데 매출이 많이 부진하다. 시험기간이나 방학 때는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음식점들 간의 경쟁도 치열한 편이다. 업종전환을 해야 할지, 현재 상태에서 회생할 방도가 없는지 알고 싶다.

 

A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지방 대학가는 겉보기에 그럴듯해 보이지만 매출 기복이 심한 편이다. 학사 일정에 따라 매출이 고무줄처럼 변하므로 창업 전에 연간 매출을 추정해봐야 한다. 일식풍 오뎅바는 겨울 매출이 높은 데 반해 여름에는 매출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외곽지역 대학가라면 주말에도 매출이 줄어들고,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한정된 배후 인구를 대상으로 영업해야 하므로 품목 다양화로 매출증대를 꾀하는 게 좋다. 전체적으로 업종을 바꾸면 비용이 많이 든다. 부분 개조가 경제적이다.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사계절 요리주점이다. 꼬치류와 구이류 등 여름철에 즐길 만한 메뉴들을 보완해 계절 영향을 받지 않는 안주를 강화하도록 한다. 오뎅바는 조명이 어두운 편이므로 점심을 강화하려면 조명을 밝게 해야 한다. 여름철이므로 1층 전면에 파라솔 등을 설치할 여건이 된다면 금상첨화다.

점심 메뉴는 저녁 안주와 연계하는 게 편리하다. 다른 업소들을 모방한 메뉴보다는 세숫대야냉면이나 세숫대야 비빔밥, 왕 돈가스 등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단일 메뉴를 식사로 준비하는 게 좋다. 저녁 안주로 구이를 취급한다면 구이정식이나 꼬치 정식도 생각해볼 수 있다. 간식으로 양은 라면 등 용기를 차별화한 분식을 취급하는 것도 재미있는 발상이다. 지방대학가 상권은 중심상권이 아닐 경우 가격에 매우 민감한 편이므로 저렴한 가격대의 식사를 준비하는 게 좋다.

 

현재의 인테리어를 약간 변경해 중국식 주점으로 개조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중국식 주점은 배달, 점심식사, 저녁 술 손님 모두를 잡을 수 있다는 게 장점. 전문 주방장을 둬야 하는 정통 중국집보다는 즐겨 찾는 자장면이나 우동류, 덮밥류를 차별화하고 종류를 다양화하는 한편 안주류도 7000~1만2000원대로 저렴하게 인기 상품 위주로 갖추는 캐주얼 스타일이 효율적이다. 매출증대를 위해서는 교직원, 인근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배달을 강화하는 것도 필수. 동아리, 가족단위 고객 등을 타깃으로 2~3인용 메뉴를 개발해서 판촉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취급 상품을 확대하거나 품목을 바꿀 때에는 주방의 효율성이나 구조 변경을 반드시 미리 고려해야 한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ceo@changupok.com

2006년 6월 6일 화요일

[창업클리닉] 아파트 1만세대 상가 2층 점포

2006년 6월 4일 ... Q 주택가 근린상가 2층에 50평 규모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 병원으로 운영하던 자리 인데 최근에 점포가 비어 퇴직한 남편과 함께 직접 창업을 했으면 ...


외식업은 괜찮고 PC방은 별로

 

Q 주택가 근린상가 2층에 50평 규모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 병원으로 운영하던 자리인데 최근에 점포가 비어 퇴직한 남편과 함께 직접 창업을 했으면 한다. 인근에 아파트 세대 수는 1만 세대 가량이고, 학원이나 미용실 등은 이미 입점해 있다. 어떤 사업이 적합할까.

 

A 아파트 1만 세대라면 꽤 큰 상권이다. 그 정도 상권이라면 이미 웬만한 업종은 입점이 되어 있어 틈새를 찾기가 쉽지 않으므로 새로 등장하는 진입기나 성장기 업종 중에서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주부 타깃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업종으로는 각종 뷰티숍이 있다. 퇴직자 부부라면 피부관리사 등을 채용해야 하는 일반 피부관리점보다는 릴랙스 카페가 더 적합하다. 릴랙스카페는 도입기의 신규 사업으로 건강에 좋은 각종 기기를 갖추고 회원제로 인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여성 전용인 일반 뷰티숍과 달리 남성도 출입이 가능해 퇴직한 남편과 함께 하기에는 적합하다. 탄산 스파, 발 마사지기, 체어 안마기 등 다양한 기기를 갖추고 있어 코스별로 이용이 가능하다. 지역에 따라 월 회비는 달리 받을 수 있는데 10만~15만원선. 기기설치비 외 별도 운영비용이 들지 않아 마진이 높다. 월 정규 회원 100명 정도를 모집하면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점포 구입비를 뺀 개설자금은 1억원 내외다.

 

1만 세대 규모면 외식업도 도전해 볼 만하다. 요즘 인기 있는 업종으로는 카페형 중국집을 들 수 있다. 기존의 중국집과 달리 다양한 중식요리를 1만~1만5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며 주점과 외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택가 주변이라 외식을 원하는 가족단위 고객과 주부모임은 물론 배달까지 병행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50평 규모 창업 시 점포 구입비를 뺀 개설자금은 1억원 내외다. 삼겹살 전문점 중에서는 떡쌈삼겹살 등 아이디어를 가미한 레스토랑형 매장을 지향하는 삼겹살전문점을 운영하는 것도 무방하다.

 

2층에서 도전해 볼 만한 업종으로는 PC방이나 요리주점 등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PC방의 경우 근린상가이므로 학교 정화구역에 걸릴 수도 있고 인근에 경쟁점이 많다면 시도하지 않는 게 좋다. 요리주점도 50대 이상의 퇴직자라면 권하고 싶지 않다. 요즘은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단지의 경우 아이스크림카페가 2층 점포에 입점하는 경우도 있다. 이 업종은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이어야 승산이 있다. 중심가보다는 투자수익률이 많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ceo@changupok.com

2006년 6월 4일 일요일

홍보대행사 ‘변신의 계절’

국내 대표적 홍보대행사인 (주)인컴브로더 윤지현 AE(홍보컨설턴트, 여·28)는 사회부 기자 못지 않은 긴장감 ..[ 뉴스메이커 677호 ]. 홍보대행사 '변신의 계절' ...


홍보대행사가 21세기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한 홍보대행사가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 행사장에서 홍보도우미가 상품을 알리고 있는 모습.


300여 업체 ‘활약’ 10년 만에 10배 증가… 경쟁력 높이려 ‘몸집 불리기’ 나서기도

 

홍보대행업계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천문학적인 자금력과 100년 전통의 노하우로 무장한 글로벌 기업부터 특정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부티크 형태의 소기업까지 많은 기업이 국내 홍보대행시장에 나서고 있다. 다양해진 고객(기업·정부) 출현과 높지 않은 시장 진입장벽에 힘입어 최근 홍보대행사란 간판을 내건 업체들이 잇따라 시장 참여를 선언하고 있다.

현재 PR대행사란 타이틀로 사업을 하는 홍보대행사는 줄잡아 300여개사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10여 년 전 30여 개 수준이던 점에 비춰보면 1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상하관계에서 수평적 파트너로

우리나라에 홍보대행사라는 업종이 시작된 것은 불과 20여 년 전이다. 미국 등 선진국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 홍보대행사의 역사는 짧다. 하지만 비약적인 발전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역사적으로 전무후무할 정도로 발전속도가 빠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국내에 명함을 내민 홍보대행사는 한때 시행착오를 겪은 후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다. 홍보대행사가 출현하기 이전에는 홍보대행사란 용어조차 없었다. 대부분 광고회사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또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초에 걸쳐 불어닥친 벤처열풍에 힘입어 급증한 홍보대행사는 이때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0년 초를 전후한 2∼3년은 홍보대행사에는 최고의 황금기였다”면서 “코스닥등록으로 자금이 비교적 풍부해진 벤처업체들이 크게 늘면서 적지 않은 자금이 홍보대행사로 흘러갔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홍보대행사 사이에서 코스닥등록기업은 황금을 캐는 노다지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다. 예산집행이 풍부했고 주먹구구식 결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기업 홍보 관련 업무 종사자는 물론 기자 등 수많은 사람들이 앞다퉈 홍보대행사 시장에 뛰어들었다. 물론 큰 호황도 누렸고 역할도 컸다.

실제로 1999년 말 LG그룹 출신이 주축이 돼 만든 ‘벤처피알’은 설립과 동시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만 해도 대기업 홍보담당자가 홍보대행사로 진출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또 2000년 1월에는 우방그룹 직원들이 ‘아이피알’이라는 회사를 차려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들 대기업 출신이 차린 홍보대행사는 다년간 홍보경력과 대기업, 언론계, 관료 등의 인맥을 활용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 기존 광고대행사를 위협했다.

이런 역사를 갖고 있는 홍보대행사업계가 최근 큰 변화의 바람에 놓여 있다. 홍보대행사가 우후죽순처럼 늘면서 기존 업체와 신생 업체 간, 외국계기업과 토종기업 간의 치열한 힘겨루기는 눈물겨울 정도다. 일각에선 이전투구 양상마저 우려할 정도다. 또 높아진 위상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은 홍보대행사의 높아진 위상과 이에 따른 변화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광고대행사는 홍보대행사에 절대적인 존재였다. 또 이벤트 회사도 홍보대행사의 상전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역전현상이 뚜렷하다. 10년 전만 해도 일감을 이벤트 회사가 홍보대행사에 줬지만 최근엔 그 반대가 된 경우가 많다.

2000년 초부터 2~3년 동안 황금기

PR컨설턴트업체인 ‘마콜’ 이윤희 대표가 2005년 공공부문 PR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광고대행사와 이벤트 회사 등은 홍보대행사의 상전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상황이 역전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엔 홍보대행사가 광고대행사와 이벤트업체에 일감을 주는 형태로 점차 바뀌고 있다”면서 “이같은 현상은 갈수록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으로부터 홍보대행사가 일감을 따고 광고와 이벤트를 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또 클라이언트(고객)과 홍보대행사의 관계자 수직적이었지만 최근엔 파트너십 관계로까지 발전했다.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비즈니스 파트너가 됐다. 물론 초기 단계지만 큰 변화임에는 틀림없다. 이와 함께 클라이언트에 대한 홍보대행사의 거부권도 빼놓을 수 없다. 부당하거나 도적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홍보대행을 거부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다. 그만큼 발언권과 함께 대행사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물론 일부는 가격덤핑 등 제살 깎아 먹기식 수주전에 뛰어드는 경우도 있다.

또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경쟁상대로만 여겼던 업체끼리 연합을 하는 합종연횡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최근 커뮤니케이션신화(대표 조재형)와 미디컴(대표 이재국), 오피큐알(대표 이백수) 등 3개 PR(홍보)업체가 사업장을 합치고 브랜드를 ‘피알원’으로 통합했다.

이들 3개사는 이를 위해 지주회사 격인 ‘피알원’이라는 회사를 별도로 설립했다. 이와 함께 각사 부설조직이던 연구 및 제작 부문을 통합해 ‘피알원전략연구소‘와 ‘피알원크리에이티브’ 등 2개의 계열사를 추가로 세웠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수주하는 프로젝트별로 각사의 인적 자원을 차출해 활용하는 한편 각 사마다 차별화한 마케팅 솔루션 등도 공동 자원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이번 통합으로 3사는 컨설팅 인력 80여 명에 연구 및 지원 조직을 합쳐 100여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PR사가 됐다.

조재형 공동대표는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업계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업체간 경쟁력을 합칠 필요가 있다”면서 “통합브랜드를 통해 보다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 태어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각 사의 경쟁력을 합친 기업 탄생이 불가피하는 것이다. 또 조 대표는 “몇 년 전만 해도 경쟁업체라고만 생각했지 공동 운명을 가진 동료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최근엔 각 업체의 경쟁력을 함께 공유할 경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인식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홍보대행사 메타커뮤니케이션즈와 윈컴피알, 엠디앤컴이 정보기술(IT)홍보대행업계에서 처음으로 통합브랜드 ‘WMD(Worldwide Marketing Developer)’를 연초 출범시켰다.

통합브랜드 ‘WMD’ 출범은 3사가 각각 독립채산제 형태로 법인을 유지하되, 고객서비스에 대해서는 홍보효과의 극대화를 목적으로 조직과 인력, 노하우 등을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통합 첫해인 올해에는 각 사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형태의 ‘경영 노하우 통합’을 이루고 이후 단계적으로 ‘채용’에서 ‘직무교육’, ‘인사시스템’, ‘재무’까지 통합해 경영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3사는 또 통합브랜드 ‘WMD’로 대고객 서비스에 나설 경우 ‘사전 여론조사’에서 ‘홍보전략수립’, ‘홍보프로그램 실행’ 및 ‘프로모션’에 이르기까지 홍보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런 합종연횡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외국계 제휴 홍보 대행사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내 홍보업계에서 국내에 기반을 둔 글로벌 홍보대행사의 탄생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제휴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정부, 지자체, 로펌도 주요 고객

홍보대행사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우수인력이 몰리고 있다. 한 홍보대행사 임직원들이 단합대회를 하고 있다.

홍보대행사가 산업화로 진화하면서 역할과 위상도 눈에 띄게 바뀌었다. 단순히 클라이언트에게 대(對) 언론 홍보역할만 하던 데서 벗어나 최근에는 마케팅은 물론 위기관리까지 다양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PR인사이트 박은영 실장은 “최근 홍보대행사의 역할이 다양해지고 위상 또한 크게 높아졌다”면서 “단순한 기업홍보에서 최근엔 기업이 요구하는 마케팅, 위기관리까지 고도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화는 그동안 기업의 전유물로 여겼던 홍보대행사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심지어 로펌도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또한 이들 기관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 전 산업으로 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국정홍보처 등은 홍보대행사로부터 전문적인 홍보컨설팅을 받고 있다. 나아가 최근엔 정치인까지도 홍보대행사를 활용해 정책 및 개인을 홍보하고 있다.

(주)커뮤니케이션신화 임내형 PR3팀장은 “최근 들어 기업 못지않게 공공기관도 중요한 고객사로 떠올랐다”면서 “좋은 정책 등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홍보 전문가집단을 통한 전달”이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기업들의 홍보는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하지만 정부 등은 즉각적인 반응보다 다소 늦더라도 정확하고 알찬 홍보방향에 역점을 두는 게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엔 로펌들도 홍보전담직원을 두거나 홍보대행사를 선정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딱딱하고 홍보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여겼던 법률회사가 홍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파격적이다. 법무법인 광장은 홍보대행사 ‘미디컴’을 통해 대외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광장은 국내 로펌이 외국계 로펌에 비해 실력이 뒤떨어지는 것처럼 일반인들이 인식하고 있어 이러한 선입관을 깨기 위해 홍보전문회사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홍보에 가장 먼저 눈을 떴다. 홍보대행사에 업무 외주를 줬다가 현재는 자체 인력을 통해 홍보업무를 전담하게 했다. 또 일부 대기업들은 최근 홍보실과는 별도로 홍보대행사와 접촉해 주요 사안에 대한 홍보전략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우수 인력 확보에 운명 달렸다

홍보대행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분야로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과당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게 이들 업체의 입장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마콜’이다. 세계적인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는 마콜은 2000년 국내 처음으로 헬스케어 전문 홍보대행사로 출범했지만 최근엔 마케팅컨설팅그룹으로 변신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클라이언트는 세계적 제약기업인 화이자를 비롯해 얀센, MSD, 베링거잉겔하임 등이다.

마콜 이윤희 대표는 “최근 국내 홍보대행사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역동성 있는 시장으로 커졌다”면서 “홍보대행뿐만 아니라 기업의 전반적인 마케팅 등을 함께 하는 기업으로 퀄리티를 높여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홍보대행사뿐만 아니라 마케팅컨설팅업체의 최대 경쟁력은 우수한 인력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임직원에 대한 재교육 등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콜은 3년 후 싱가폴로 본사를 옮겨 범 아시아권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마케팅컨설팅그룹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인터뷰/한국PR기업협회(KPRCA)조재형 회장

“시장경쟁에 따라 업계 재편될 것”

- 홍보대행사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예전에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단순히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언론에 보도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 하지만 최근엔 다양한 형태의 기능이 가미된느 등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의 마케팅은 물론 위기관리까지 종합컨설팅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 KPRCA 회원사가 대부분 대형업체 위주고, 회원사가 적은 것 같은데.

“협회가 만들어진 계기는 2000년 12월이다. 당시 윤리현장에 동의하는 기업 위주로 창립했다. 현재 30여개가 가입되어 있지만 회원사를 확대하는 데 노력할 생각이다. 최근 회원사로 가입하겠다는 기업이 늘고 있다.”

- KPRCA 당면 현안은 무엇인가.

“1988년 이후 독자적 산업으로 태동한 국내 PR 업계는 현재 양적·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며 전문적 PR산업의 발전을 이루어내고 있다. 앞으로는 학회 등과 함께 발전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데 큰 관심을 둘 계획이다. 또 글로벌기업과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회원사간 머리를 맞댈 생각이다.”

- 홍보대행사가 300여 개에 달하는 등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지적도 있는데.

한 홍보대행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 행사.

“짧은 역사에도 홍보대행사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졌다. 물론 업체가 많다보니 과당경쟁이 일어나고 일부 문제점도 있다. 하지만 시장경쟁 논리에 의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PR시장은 10%도 개발되지 않았다. 나머지 90%가 있기 때문에 포화상태는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