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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7일 화요일

[金과장 & 李대리] 좋은상사.나쁜상사 ‥ 조지기만 하는 상사는 '꼴불견'

2008년 12월 8일 ... [金과장 & 李대리]. 좋은상사.나쁜상사조지기만 하는 상사는 `꼴불견`.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하마,짱돌,시엄마,(모)범생. ...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하마,짱돌,시엄마,(모)범생.이름보다는 학창 시설 별명이 더 친숙한 서울 S고 19기 동창생.서로의 기억 속엔 여전히 장난기 가득한 옆자리 친구로 남아있건만 각자 회사에선 어느덧 직장생활 9년차의 초짜 과장자리를 꿰차고 있다. 뱃살,여자문제,나라걱정,아이자랑,주식얘기 등을 자유롭게 넘나들던 술자리 담화 주제는 폭탄주가 몇 순배 돌자 자연스럽게 회사 얘기로 옮겨갔다. 직장인들 술자리의 최고 안주는 뭐니뭐니해도 상사.이날 술자리에서도 어김없이 '상사 안주'가 푸짐하게 올랐다. 시간이 갈수록 줄기는커녕 소주병 만큼이나 쌓여가는 '나쁜 상사,좋은 상사' 안주.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과연 당신의 모습은 아닐까. 이 기회에 내 자신을 한번 돌아다 보는 것은 어떨까.

 


#1.예측 힘든 그대 이름은 무능한 상사

첫 번째 안주가 된 상사 유형은 바로 예측 불가능한 상사.다혈질의 상사는 그나마 낫다. 뒤끝은 없으니까.

◆하마(유 과장)=나쁜 상사? 당연히 하루종일 별일 없다가 퇴근시간만 되면 긴급회의다 뭐다 소집하는 상사지.예측이 불가능한 장마철 날씨같다고나 할까. 오늘 밤까지 끝내지 못하면 회사가 망한다는 식의 논리를 펴는데 환장하겠더라고.

◆시엄마(이 과장)=그건 약과지.하루에 수십 번씩 업무 지침을 바꾸는 상사도 있어.그렇게 최종 자료를 만들어 놓고 보면 내가 처음 만든 자료와 비슷한 경우가 많아.이런 상사들 너무 무능력해 보이는 거 잘 알거야.

◆짱돌(조 과장)=위에만 올라갔다오면 말이 달라지는 상사 있잖아.한마디로 밥맛이지.부하직원에게 그토록 강조했던 소신은 어디 갔는지.

#2.리뷰(review)만 하는 당신, 충무로 영화판에나 가봐

시쳇말로 '날로 먹는' 사람은 어느 조직에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내 직속상사라면.상상하기도 싫다. 직장상사는 상사이기 이전에 부하 직원과 함께 일하는 동료다. 일하지 않는 동료에게 연민의 정 따위를 느끼는 사람은 없다.

◆범생(김 과장)=업무 지침은 주지 않고 리뷰만 하는 상사가 있지.이런 사람에게 어떻게,얼마나라는 개념은 애당초 없어.부하직원들한테 무작정 시키고 보잖아.그 뒤 생각날 때 갑자기 결과를 물어보고 닦달한다고.이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상사는 모를 거다.

◆시엄마=우리 부장은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모든 일에 지시만 내리는 사람이야.아랫사람들이 만들어 준 자료만 취합하라고 회사가 그 비싼 연봉을 주는 줄 알아.

◆하마=맞는 얘기야.마케팅 전략회의를 할 때마다 의견을 내지 않고 듣기만 하는 부장이 있었어.나중에 우연히 몇 년치 보고기안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자기 아이디어는 하나도 없더라고.

◆짱돌=재주는 곰이 넘고,돈만 다 챙기는 상사가 있지.밑에서 죽어라고 작업해 바치면 결과물 딱 챙겨서 자기가 한 것처럼 발표하는 사람말이야.

#3.누구나 자존심이 있다는거 알아?

아무리 능력 없어 보이는 직원에게도 자존심이란 건 있다. 단지 눈앞의 실적에 급급한 상사의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이다.

◆짱돌=무조건 혼내는 게 최고라는 생각을 가진 상사도 있어.아주 진상이지.한번은 100여명이 일하는 사무실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깨더라고.그 모멸감이란.마음속으로 사표를 썼다 찢었다 했지.

◆하마=100% 동감이야.혼내려면 조용히 불러서 하든지.특히 아래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자존심을 건드리는 상사는 최악이야.학습효과를 기대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너무나 창피해 반성할 여유조차 없다는 걸 알기나 하는지….

◆범생=다른 데선 '찍소리'도 못하고 부하직원만 '조지는' 상사도 있지.일이 있으면 상사가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냐.그래야 부하직원들의 기도 사는데.결국 상사 잘 만나는 것도 자기 복이지 뭐.

#4.이봐 당신,입 닥치고 술이나 마셔

회식자리는 무조건 즐겁고 유쾌해야 한다. 회사 선후배가 잠시 일상 업무를 접고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는 시간이 바로 회식시간이다. 그런데도 회식을 업무 연장선상으로 생각하는 상사들이 있다.

◆시엄마=회식자리에서도 취하질 않아.너무 긴장하니까. 어느 부장은 회식 때 빠지는 사람을 조직의 배신자로 생각해 빠진 횟수까지 세더군.술자리에 고과점수,어학능력 ,심지어는 개인 가족사까지 따져가면서 깨는 데 누가 회식에 가고 싶겠냐.

◆하마=술 먹기 싫은 사람 3,4차까지 끌고 다니는 사람은 어떻고.고생이야 고생.술 먹고 싶으면 다른 약속을 잡든지.왜 애꿎은 부하직원들만 고생시키는지 몰라.

#5.우리는 개인비서가 아니다

상사들은 공(公)과 사(私)의 구별이 그렇게 어려울까.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당신 가족 일은 무조건 사적인 일이라고.

◆범생=지방에서 근무할 때 경험했던 일인데.현지 기숙사에 살던 부장의 가족이 서울에서 내려오면 내가 꼭 차로 픽업하러 나갔지.쇼핑,식사,선물,숙소까지 내가 다 챙겼어.

◆짱돌=하루는 부장이 자기 차를 자기 집에 갖다 두고 퇴근하라고 하더군.자긴 술약속이 있다고.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그 개념없는 사람이 바로 내 상사였어.

#6.이미 알고 있다. 당신이 해바라기형 인간이란 걸

아무리 감추려 해도 부하 직원들은 다 알고 있다. 당신의 눈에는,당신의 머리에는 오로지 윗사람들만 가득차 있다는 것을.아랫사람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시엄마=줏대없이 위에서 내리는 지시를 그대로 전달하는 '업무 배달꾼형'의 상사들도 완전 고문관이지.이런 상사들에게 보이는건 오로지 윗사람밖에 없어.부장은 조직에서 위,아래의 공기 순환을 시켜주는 역할을 해야하는데도 말이야.

◆하마=옆에서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윗사람 앞에서 비굴해지는 상사들도 있다고.과연 저 자리에 오르면 나도 저럴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야.회사가 정치판은 아니잖아.

#7.좋은 상사란 별게 아니야

좋은 상사는 특출난 실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

◆시엄마=상사 흉만 보다가 정작 좋은 상사에 대해 말하려니 당황스럽네.글쎄,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가장 좋은 상사 아닐까. 능력에 대해 의심하는 상사 밑에선 일하고 싶지 않지.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대잖아.사기를 북돋워 주고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내는 상사가 이상적 아닐까.

◆짱돌=예전에 모시던 상사 중에 '총대'란 별명을 가진 분이 계셨어.부하들의 불만을 위에다 잘 얘기해줘 생긴 별명이지.그런데 그 분 승진은 잘 안 되더라.

◆범생=부하직원들한테 가끔 작은 관심만 보여줘도 좋을텐데."아이 잘 크냐" "여자친구 잘 만나냐" 는 등의 관심만 보여줘도 부하직원들한테 점수를 딸텐데 말이야.

2006년 4월 4일 화요일

직장인 “칼퇴근의 적(敵)은 상사”

 

온라인 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 / 대표 강현구)이 ‘육아데이 정시 퇴근 캠페인’ 참여를 앞두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칼퇴근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직장 상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둔 기혼 남녀 회원 468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에 달하는 198명이 “상사 눈치 보느라 칼퇴근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과도한 업무량 때문”이라 답한 응답자도 29%에 달해 업무를 마치고도 상사가 퇴근하지 않아 퇴근을 못하던 예전과는 달리 업무량이 많아 야근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료와 술 한잔”의 유혹도 20%가 답해 회식과 음주도 칼퇴근을 방해하는 요인 3위에 올랐다. “퇴근길 정체를 피하느라”, “결재가 늦어져서” 라는 기타 응답도 있었다.

‘칼퇴근할 때 가장 자주 대는 핑계’를 묻는 질문에는 “아이가 아파서” 가 44%로 1위를 차지했고 “집안에 일이 있어서” 와 “친구가 부모님 상을 당해서”라는 응답도 각각 32%와 9%로, 상사에게 양해가 되는 애경사 또는 자녀를 핑계로 삼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핑계대지 않고 그냥 칼퇴근한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또한 ‘칼퇴근으로 여유있는 저녁시간이 주어지면 자녀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겠는가’ 라는 질문에는 자녀를 둔 전체 응답자의 40%가 “책을 읽어준다” 34%가 “놀아준다” 고 답했으며, “공원 산책”는 답변이 14%, 쿠키, 요리 등 “아이가 먹을 음식을 직접 만들어주겠다” 는 응답도 7%였다.

‘육아데이(育兒day)’는 매월 6일, 일하는 부모가 정시에 업무를 끝내고 자녀의 보육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성가족부가 지정한 프로그램. 롯데닷컴은 오는 6일, 온라인 쇼핑몰 가운데 최초로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롯데닷컴은 이와 연계해 ‘롯데닷컴 육아데이 참여 기념 캠페인’을 진행, 매월 유아동복, 완구, 출산 유아용품 등 유아동 용품을 6%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매월 1일 ~ 6일 사이에 롯데닷컴 사이트에서 쿠폰을 발급 받아, 1일부터 10일 사이에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유아동 용품(분유, 기저귀, 제대혈, 롯데백화점 상품 제외)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롯데닷컴은 자석블럭, 전래동화 도서 세트 등 놀이기구와 어린이 야구세트, 쿠키와 빵만들기 재료 등 부모가 퇴근 후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육아데이 상품’들을 모아 기획전을 열 계획이다.

 

6살 자녀를 둔 마케팅팀 곽동호 부장은 “퇴근 후에 늘 아이들 자는 얼굴만 보기 일쑤였는데, 이제 자녀가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캠페인으로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도록 노력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을 함께 고르는 자상한 아빠가 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06년 3월 30일 목요일

[커버스토리]거짓말?…“거짓말 대상 1위는 직장 상사”

신문을 보면 ‘거짓말 세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해찬 전 총리의 부적절한 골프나 황우석 전 교수의 줄기세포 조작을 둘러싼 논란에서 관련자들의 말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달랐다. 최근 논란이 된 이명박 서울시장의 남산테니스장 독점 사용이나 금융브로커 김재록 씨 사건을 둘러싼 ‘석연치 않은 말의 행진’은 또 얼마나 계속될까.

‘크고 무겁고 어두운’ 거짓말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일상에서 ‘작고 가벼운’ 거짓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이 중에는 상대의 처지를 배려한 선의의 거짓말도 있을 것이다. 거짓말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한 마키아벨리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긴 거북하지만, 거짓말이 일상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4월 1일은 만우절. 16세기 중엽 프랑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만우절은 가벼운 거짓말을 주고받으며 일상의 긴장을 풀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크고 작은 거짓말이 범람하는 요즘, “이날만큼은 거짓말을 하지 말자”는 소리도 나온다.

그러면 직장인들은 얼마나 생활 속 거짓말에 익숙해져 있을까.

동아일보 위크엔드팀은 서울보증보험 LG전자 SK에서 일하는 20∼40대 100명(남 60, 여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를 알아봤다. 설문 항목은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거짓말을 잘할 것 같은 집단’ 등 10개였다. 설문 문항과 구성은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발달심리학)의 도움을 받았다.

 

직장 상사에게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해

응답자들은 ‘업무관계’(32.4%) 및 ‘대인관계’(31.4%)와 관련해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한다고 했다. 두 응답률의 차이는 1%포인트밖에 나지 않았다. 다음으로 거짓말을 많이 하는 주제는 ‘애정문제’(17.5%) ‘금전문제’(13.5%) ‘기타’(5.2%) 순이었다. ‘표1’ 조사 결과에서 남녀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거짓말의 대상으로는 ‘직장 상사’(37.9%)가 첫손에 꼽혔다. 이어 ‘배우자나 연인’(26.3%) ‘친구나 동료’(23.1%) ‘부모님’(11.6%) ‘자식’(1.1%)이 뒤를 이었다(표2).

곽 교수는 “소규모 설문 조사의 한계가 있지만 거짓말 주제와 대상의 1위로 각각 업무관계와 직장 상사를 꼽은 것은 회사 일로 상사에게 가장 많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설문에는 친구나 동료(41.8%)가 1위를 차지했다. 직장 상사(28.6%)는 2위를 기록해 직장인들은 직장 상사에게 거짓말을 많이 하면서 동시에 자신도 많이 속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나 동료와 직장 상사 다음으로는 배우자나 연인(21.4%) 자식(5.1%) 부모(3.1%)의 순으로 자신을 많이 속이고 있다고 응답했다(표3).

곽 교수는 “설문에 응한 사람들은 친구나 동료에 입사 동기나 비슷한 나이와 경력의 선후배도 포함시켰을 것”이라며 “회사 내에서의 거짓말이 일상화된 듯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타인의 거짓말을 안다면서 자신도 거짓말

거짓말을 할 때 죄책감을 많이 느끼는 대상으로는 부모(47.9%)와 ‘배우자나 연인’(32.3%)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 반해 친구나 동료(9.4%)와 직장상사(2.1%)를 선택한 비율은 크게 낮았다. 직장에서 거짓말을 많이 하지만, 문제 의식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직장에서 거짓말을 덮어 주는 분위기가 있거나 거짓말을 감시하는 장치가 거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직장에서 거짓말에 대해 무거운 징벌을 내리거나 거짓말을 감시하는 장치가 있다면 거짓말을 쉽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설문 조사에서도 거짓말을 들키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난 것은 거짓말에 대한 감시 장치가 거의 없다는 점을 말해 준다.

응답자들은 얼마나 거짓말을 잘할 수 있느냐는 설문에 ‘어느 정도 들키지 않고 속일 수 있다’(50%)와 ‘들키지 않고 매우 잘 속일 수 있다’(8%)라고 답했다. 이는 ‘거의 들키게 될 것이다’(39%)와 ‘반드시 들키게 될 것이다’(3%)보다 크게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른 사람의 거짓말을 얼마나 잘 알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알 수 있다’(61%), ‘매우 잘 알 수 있다’(2%)로 나타나 ‘거의 알지 못한다’(33%)와 ‘전혀 알지 못한다’(4%)를 크게 앞섰다.

결국 다른 사람의 거짓말을 잘 알 수 있는데도 자신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거짓말에 대한 능숙함을 나타내는 한편 직장 내 거짓말에 대해 비교적 너그러운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연세대 황상민 발달심리학 교수는 “서구인들은 거짓말을 자질 문제로 보는 데 반해 한국인들은 상황의 문제로 보는 경향이 짙다”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한편 그런 거짓말을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은 거짓말에는 관대한 분위기

과정보다 성과에 집착하는 업적주의, 과도한 경쟁 분위기도 직장 내 거짓말을 낳는 요인 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의 류지성 수석연구원은 “외국 기업은 업무 중간 과정의 세세한 부분까지 상사들이 직접 챙겨 작은 거짓말도 하기 어렵지만 한국 기업은 결과에만 집착해 중간보고 등은 쉽게 허위로 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 평가도 외국 기업들은 업무의 전과정에서 직원이 보인 기여도를 반영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중간에 허위 보고를 해도 결과만 좋으면 괜찮다’는 사고방식이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인성개발 회사인 한국인성컨설팅의 노주선 대표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많이 하는 사람 1위로 친구나 동료가 뽑힌 것은 경쟁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두려워한다는 뜻”이라며 “예전에는 상사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요즘은 동료와의 관계로 상담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인사조직그룹의 노용진 부연구위원은 “외국 기업들은 윤리규범위원회 등을 통해 업무상 거짓말을 체계적으로 찾아내 예외를 두지 않고 처벌한다”며 “한국 기업들은 당장 큰 문제가 되는 거짓말만 신경을 쓰고 당사자 처벌에는 ‘정’을 앞세우는 소극적인 태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업무상 거짓말을 신고하는 데 적극적이지만 한국인들은 아직도 이를 비겁하게 생각하는 경향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정치인 연예인이 거짓말 집단 1, 2위

거짓말을 가장 잘할 것 같은 집단은 최고 3개까지 선택하도록 했는데 ‘정치인’(34.6%)과 ‘연예인’(25%)의 비율이 높아 이들에 대한 ‘불신지수’를 보여 줬다. 두 그룹의 합은 59.6%로 절반을 넘었다(표4).

그 다음으로는 ‘기업인’(14%) ‘종교인’(9.9%) ‘공무원’(8.8%) ‘법조인’(3.7%) 순이었으며, ‘의료인’(1.8%) ‘과학기술인’(1.1%) ‘교육인’(1.1%)은 매우 낮게 나왔다. ‘스포츠인’은 한번도 꼽히지 않았다.

정치인과 연예인이 다른 집단에 비해 크게 높은 이유는 이들의 거짓말이 미디어의 초점이 되기 때문. 이들의 직업은 대중에게 가장 말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이어서 ‘말 많은 자의 자기 함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관심사가 지나치게 한정돼 있어 정치인과 연예인이 기업인 등 다른 집단에 비해 높게 나왔다는 분석도 나왔다. 명지대 김정운 문화심리학 교수는 “관심사가 다양한 사회에서 이런 조사를 했다면 한두 개의 집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석 전 교수의 사건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인에 대한 신뢰가 높게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곽 교수는 “한국 사회의 과학기술인에 대한 긍정적인 의식이 부정적인 의식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스포츠인이 한번도 뽑히지 않은 것은 ‘주무대’인 경기 과정에 거짓말이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김진숙 검사의 거짓말 구별 노하우

검사들의 일은 거짓말과의 전쟁이다.

한사코 범죄를 감추려고 하는 피의자의 거짓말을 밝혀내야 하기 때문이다. 서류나 폐쇄회로(CC)TV, 지문 등 물적 증거가 있으면 피의자도 쉽게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물적 증거가 없는 수사에서는 피의자의 태도나 반응을 통해 거짓말을 구별해야 한다.

검사들이 거짓말을 하는 피의자의 특징으로 가장 많이 꼽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태도’이다. 대검찰청 김진숙(부부장검사·사진) 홍보팀장은 “눈을 피하거나 몸의 특정 부위를 지속적으로 만지는 게 부자연스러운 태도의 사례”라며 “지나치게 당당하거나 불안해 보이는 목소리와 표정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조사 중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도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김 팀장은 “한 공무원의 부인이 부하 공무원들의 부인에게서 승진 사례비를 받은 사건을 조사했는데 거짓말을 했던 사람들은 한결같이 수사 과정에서 물을 많이 마셨다”고 말했다. 특히 사례비 받은 것을 인정한 부인과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는 남편 간의 차이가 너무나 뚜렷했다고 한다.

순순히 사실을 시인한 부인은 조사를 받으며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았다. 그러나 남편은 부인이 혼자 한 일이라며 끝까지 자신의 개입을 부정했고 물증이 없어 구속되지 않았다. 남편은 조사 도중 물을 엄청 많이 마셨다고 한다. “이렇게 큰 사고를 쳤는데도 부인을 원망하는 것 같지 않다”는 수사관의 말에는 표정이 확 달라지기도 했다.

수사가 어려울 때는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거짓말 탐지기의 결과는 법정에서 증거 능력은 없으나 피의자의 맥박과 심장 박동이 어떤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그래프로 보여 줘 수사 참고 자료로 유용하다.

김 팀장은 지방 근무 시절 친구에게서 2000만 원을 빌린 피의자가 친구가 갑자기 죽자 돈을 갚았다고 가족을 속인 사건을 수사하며 양측의 말이 너무 달라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한 적이 있다.

그는 “피의자가 돈을 갚는 과정을 지켜본 사람이라고 내세운 증인에 대해 대답할 때 유달리 맥박과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해 자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검사들은 수사와 피해자의 보호를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할 때도 있다. 불미스러운 사고를 당한 피해자 여성을 조사하던 한 검사는 검찰의 전화에 불안을 느낀 남편이 사정을 캐묻자 ‘동네 아주머니들 간에 곗돈 문제가 있어 참고인으로 불렀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해줬다고 한다.

직장인 86%, '직장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직장 상사의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채용업체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1천2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8%가 '직장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38.8%는 스트레스를 주는 상사 유형으로 '변덕스러운 상사'를 꼽았으며 '권위적인 상사'(32.6%), '잘난척 하는 상사'(15.4%)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이들 중 24.6%는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불량, 두통, 불면증 등의 질병을 호소하고 있었으며 24%는 이 때문에 이직을 고려해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상사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를 이들은 술을 먹으면서 풀거나(40.8%) 그냥 참는 것으로(39.8%)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