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31일 목요일

[직업소개] 편집감독

1. 어떤 일을 할까?

 편집감독은 필름 자르기, 붙이기 등을 통해 영상을 목적에 맞게 재구성하며 편집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대본이나 시나리오를 검토하여 영상 전반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필름을 비디오 이미지로 변환하는 ‘텔레시네’ 작업을 마친 영상물(베타테이프)을 컴퓨터를 사용하여 현장기록에 따라 순서편집(가편집)을 한다. 그 후 음향감독과 컴퓨터그래픽, 특수효과, 자막 등의 담당자와 상의해 이를 수록하는 등 본편집을 한다. 이때 감독과 협의하여 장면을 선택하기도 하고, 필요한 장면을 감독에게 요구해 재촬영하기도 한다. 이렇게 비디오 영상물을 편집한 후 편집된 영상물의 컷팅리스트를 보며 원판필름 자르기, 붙이기 등의 작업을 한다. 이로써 이 필름은 복사되어 상영관에서 우리에게 보여지는 최종 완제품이 된다. 편집감독은 이외에도 완성된 영상을 비디오테이프나 CD-ROM으로 녹화하거나 파일로 출력하는 일도 한다.
 보통 개인편집실에 들어가 6~8년 조수생활을 거쳐 한 작품을 책임지게 된다. 한 작품 작업에 보통 4주 정도 걸리며, 편집작업은 불규칙한 생활과 시간에 쫓기어 일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다.

2. 어떻게 준비하나?

 편집감독의 경우 학력과 전공에는 제한이 없으며, 많은 영상물을 보고 감각을 키워야 한다. 실력을 갖춘 편집감독들이 개인 편집실을 내고 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편집실에서 결원 시 모집을 한다. 일부 연출부 경력자가 편집감독으로 일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편집을 하는 데는 영화 제작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편집은 단지 그림을 잘라 붙이는 것이 아니라 대본을 검토하고 영상의 흐름을 파악하여 순서에 맞게 제각기 기록된 컷(cut)을 맞추는 일을 한다. 따라서 조수(어시스트)생활을 통해서 영상물의 전반적인 흐름을 볼 줄 아는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또한 특정 인물이나 장소에 편중되지 않게 편집작업을 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시각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더불어 영화감독, 음향감독 등 많은 사람과 대면하는 직업이므로 대인관계가 좋아야 한다.

3. 편집감독의 현재와 미래는 어떠한가?

 향후 5년간 편집감독의 일자리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이미 천만 관객시대가 열리고, 제작편수도 늘어나고 있어 이들의 일자리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영상물 제작에 관심이 증가하여 편집일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반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는 그리 많지 않아 취업하는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분야의 다른 직업들에 비해 생명력이 긴 편이지만 실력 있는 편집감독들이 여러 작품을 도맡아 하기도 하므로 희망자에 비해 일자리는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이·전직이 많아 순환이 빠른 직업이므로 능력을 키워야 입직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편집감독의 연평균 임금은 4,000만원이다.

2006년 8월 25일 금요일

[직업소개] 음향감독

1. 어떤 일을 할까?

음향감독은 영화상에 존재하는 소리들을 영상에 어울리도록 조절하는, 즉 음향에 관한 모든 것을 총괄하는 책임자이다. 감독의 의도에 맞게 소리에 대한 콘셉트를 정하여 촬영된 영상물에 소리를 입히는 일을 한다. 동시 녹음된 소리만으로는 극장 스크린의 대형화면을 보조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다 풍성하면서도 질 높은 소리를 만들기 위해 후반녹음은 꼭 필요한 일이다. 이들은 스튜디오 안에서 현장 녹음 사운드를 깨끗하게 만들거나 기존의 음향을 키우기도 하고, 불필요한 잡음을 제거하는 일, 화면의 입모양을 보고 대사를 알맞게 교정하는 일, 바람소리, 발소리 등과 같은 움직임에 대한 다양한 효과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하고, 이를 필름에 녹음하거나 화면을 보면서 장면 사이에 삽입 혹은 믹싱을 한다.
이들은 장비설치와 조정을 주로 하는 시스템엔지니어(engineer)와 실제로 설치된 장비를 운용하는 시스템오퍼레이터(operator)로 작업을 구분할 수 있으나 대부분은 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녹음실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진행과정을 조절하며, 현장에서는 사운드슈퍼바이저(Sound Supervisor), 음향감독, 필름사운드엔지니어, 음향디자이너라고도 불리고 있다. 이들은 녹음스튜디오뿐만 아니라 방송국이나 공연장에서 음향장비를 관리하고, 각종공연에서 음향을 조절하거나 믹싱을 하는 등 소리의 전반을 다루는 일을 하기도 한다.

2. 어떻게 준비하나?

음향감독의 경우 대학의 음향관련 학과, 사설학원, 방송아카데미 등에서 공부할 수 있으며, 음향 녹음 스튜디오에서 결원 시에 부정기적으로 충원을 한다. 일부는 음향장비 시공업체 및 음향시스템 렌탈팀 근무 경력자 등이 전직하여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연장에 소속되어 음향관련 일을 할 수도 있다. 영화 속에서 어떤 음악과 효과음이 필요한지를 결정해야 하므로 다양한 음악과 소리를 듣고 음악적 재능을 키워야 하며, 참신하고 창의적인 음향 표현을 위해 다양한 악기, 음질의 특성 등을 공부하고 많은 영화를 접하면서 음향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 사운드를 필름에 녹음하는 광학녹음 과정, 최종 마스터 프린트가 나오는 과정, 극장 음향시스템의 특성 등 영화관련 사운드의 전반적인 지식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또한 영화 제작 시 여러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 원만한 대인관계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3. 음향감독의 현재와 미래는 어떠한가?

향후 5년간 음향감독의 일자리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음향감독은 영화제작 단계부터 후반단계에 이르기까지 영화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를 책임지는 사람들로서, 제작되는 영화편수가 늘어날수록 이들의 일자리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음향 녹음 스튜디오의 결원 시 부정기적으로 모집을 하므로 취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충원 시 녹음스튜디오에서는 영상물의 음향작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경력자 위주로 채용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입들의 입직이 쉽지 않은 점이 있다. 음향 녹음 스튜디오의 인원은 10명에서 적게는 4~5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이 능력과 경력을 쌓아 개인적으로 스튜디오를 내고, 팀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음향감독의 연평균 임금은 3,000만원정도이다.

2006년 8월 23일 수요일

희비 엇갈리는 4대 금융그룹

“글로벌 금융회사 만드는게 꿈”
“국내 무대는 너무 좁다… M&A 불패 신화 딛고 세계 100大 은행 진입”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 금액으로 7조2000억원을 적어내 경쟁사였던 하나금융지주를 제쳤다. 금융가에선 “주당 1000원을 더 써내라”는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의 결단이 인수전의 백미로 회자된다. 라응찬 회장과 신한지주는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을까?
지난해 초 서울시내 한 호텔. 이헌재(62) 당시 경제부총리와 라응찬(68)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승유(63)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라 회장과 김 회장은 각각 후발은행이던 신한과 하나를 ‘금융 4강’으로 키운 ‘오너급 전문경영인’이다. 금융 명가 자리를 놓고 일합을 겨루고 있는 경쟁자이기도 하다. 경제 수장과 라이벌 뱅커가 머리를 맞댄 이유는 외환은행과 LG카드 처리의 ‘교통 정리’를 위해서였다.

‘이·라·김 회동’의 결론은 이랬다.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신한지주는 참여하지 않겠다. 대신 LG카드 때는 하나지주가 빠진다.” 결국 “외환은행은 하나지주를, LG카드는 신한지주를 밀어준다”는 것이 3인의 합의 내용이다. 보기 드문 신사협정이었다.

결과적으로 세 사람의 신사협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하나지주가 물을 먹었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국민은행이 6조9000억원을 적어 내 외환은행의 새 주인이 됐다. 하나지주가 급해졌다. 국민·신한·우리금융에 밀리면서 ‘금융 4강 구도’에서 약체로 몰리게 된 것. 김승유 회장에게 신사협정은 ‘한가한 소리’였을 것이다.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이상 ‘원인 무효’이기도 했다. 김 회장은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결국 한 사람은 “폭탄주 돌릴 날을 잡자”며 크게 웃었고, 한 사람은 쓴웃음을 짓게 됐다. 신한지주는 주당 6만8410원에 채권단 지분 61%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주당 6만8500원에 지분 64.6% 인수를 제시한 하나는 이번에도 고배를 마셔야 했다. ‘1000만 인의 카드’를 접수한 라 회장은 금융 지존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고, 김 회장은 하루아침에 약체로 전락했다. 인수 실패를 보고받은 김 회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2006년 8월 21일 월요일

[직업소개] 촬영감독

1. 어떤 일을 할까?

촬영감독은 시나리오를 영상으로 옮기는 사람으로 촬영현장에서 영화감독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카메라를 잡고 있는 사람이다. 영화의 전체적인 색감과 명암에 대한 결정, 카메라의 움직임과 어떤 종류의 렌즈를 사용할 것인가 등을 영화감독과 협의하여 촬영감독이 결정한다. 촬영에 쓰이는 장비들을 선정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촬영할 영화가 계획되면 촬영감독을 중심으로 촬영부가 구성되고, 한 명의 촬영감독 아래 경력에 따라 제1조수(퍼스트), 제2조수(세컨드), 제3조수(써드) 등의 명칭으로 렌즈의 초점이동, 필요한 필름준비, 촬영 후 필름 인계, 이동차 및 크레인의 조정, 필름 장전, 카메라 관리 등의 업무를 분담한다. 촬영에 들어가면 촬영감독은 앵글을 관리하게 되는데 조명감독과 협의하여 조명의 톤을 수정하거나 보완하며, 앵글 안에 비는 공간이 있으면 프로덕션디자이너에게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여 최고의 그림을 잡아내는 것이 이들의 일이다.

2. 어떻게 준비하나?

대학의 연극영화 관련 전공을 하거나 영화아카데미 혹은 관련 교육기관에서 실기와 이론을 접할 수 있다. 협회 산하 기술교육원에서 실시하는 단기 교육프로그램도 있으며, 이들은 보통 인맥이나 교육기관의 추천으로 촬영부 혹은 조명부의 스태프로 들어가 경험을 쌓은 후, 제1조수를 거쳐 감독으로 데뷔할 수 있다. 한국촬영감독협회, 한국조명감독협회에서는 도제시스템을 고수하므로 일정기간의 활동경력과 추천을 받아야 감독으로 인정한다. 최근에는 대학의 관련학과 전공자나 유학 혹은 단편영화 작업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바로 데뷔하기도 한다. 단편영화, 홍보영화 등 직접 촬영과 조명 일을 해보면서 카메라의 움직임, 각도, 노출 등의 특성에 대한 이해력을 키워야 한다. 따라서 여러 단체에서 실시하는 워크숍을 통해 실제 제작에 참여해 보는 것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촬영감독은 날씨 등 촬영환경의 변화 추이를 살펴 촬영의 진행여부를 판단해야 하므로 이에 따른 기술적인 재능, 빠른 판단력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감각도 필요하다.



3. 촬영감독의 현재와 미래는 어떠한가?

향후 5년간 촬영감독의 일자리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04년 이후 한국영화의 제작편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관객 수, 극장의 매출총액 등의 증가추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영화제작의 주요 스태프인 촬영감독의 일자리에도 긍정적인 여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다. 보통 30대 중반을 넘어야 정식으로 데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일부는 고용안정을 위해 방송이나 광고 분야로 활동영역을 바꾸는 사람도 있고, 능력과 경력을 쌓아 개인적으로 팀이나, 사무실을 운영하는 사례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촬영감독의 연평균 임금은 2,450만원이고, 상위25%는 4,500만원, 하위 25%는 1,7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