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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4일 목요일

한국인 이민.유학용 영어실력 하위권

한국인 이민.유학용 영어실력 하위권. 연합뉴스. 기사; 100자평(0). MSN 메신저 보내기; 뉴스알림신청; RSS; 글자 작게 하기; 글자 크게 하기 ...


IELTS 응시 40개국 중 이민용 39위,유학용 28위

영어권 국가로 이민이나 유학을 가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실력이 세계 국가 가운데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제 영어인증시험인 IELTS를 주관하는 영국문화원, 케임브리지대학, 호주 IDP에듀케이션측에 따르면 작년 응시자수 상위 40개국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이민·직업연수용 시험(GTM)에서 9점 만점에 5.33점을 얻어 39위에 머물렀다.

말하기(5.28점)와 쓰기(5.08점)는 각각 평균 순위와 같은 39위였으며, 듣기(5.43점)와 읽기(5.27점)도 각각 37위에 그쳤다.

이민·직업연수용 시험 1위는 영국(8.10점)이었으며,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7.51점), 싱가포르(7.20점), 짐바브웨(7.03점), 케냐(6.98점), 말레이시아(6.88점)가 뒤를 이었다.

최하위는 아랍에미리트(4.55점)였다.

중국(5.94점)과 일본(5.73점)은 각각 26위와 34위로 모두 우리나라에 앞섰다.

또 유학용시험(AM)에서는 우리나라가 5.74점으로 28위를 차지, GTM 순위보다는 높았다.

이 시험은 남아프리카공화국(7.72점)가 1위를 차지했고 독일(7.16점), 말레이시아(6.71점), 폴란드(6.70점), 필리핀(6.69점)이 뒤를 이었으며, 카타르(4.81점)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일본(5.79)은 27위로 우리나라보다 한 단계 높았지만 중국(5.46점)은 35위로 7단계 낮았다.

유학용 시험도 이민·직업연수용과 마찬가지로 듣기(25위, 5.92점)와 읽기(26위, 5.89점)는 비교적 높았지만 말하기(37위, 5.60점)와 쓰기(32위, 5.29점)는 평균 순위보다 떨어졌다.

주관사측은 "한국인의 영어실력은 기본적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내용을 오해하거나 실수하는 경우가 많고 유창함이 부족하다"며 "특히 말하기 점수가 낮은 것은 읽기 중심의 영어교육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07년에도 응시자수 상위 20개국 가운데 GTM은 19위(5.21점), AM 은 15위(5.71점)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IELTS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로의 유학이나 이민,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영어사용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매년 100만명 이상이 응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5월 20일 수요일

초등 6학년, '토종 영어달인, 美 스펠링비 본선 진출 화제

오는 26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영어축제 ‘내셔널 스펠링비(national spelling bee·영어단어철자맞추기)’ 대회에 전혀 외국생활의 경험이 없는 ‘순수 토종’ 초등학생이 두번 연속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 고양 한내 초등학교 6학년생인 서지원(13)양.

서양은 지난 2월 열린 한국 대표 선발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하며 또 다시 미국 본선대회에 진출했다. 서 양은 지난해에도 한국 대표로 나서 12개국 288명의 영어 고수들과 맞섰지만 안타깝게 예선에서 떨어졌다.

서양은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에는 미국 본선에서도 꼭 우승해 한인들의 영어 실력을 세계에 뽐내고 싶다”고 말했다

서양이 주목 받는 것은 탁월한 영어실력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살거나 조기유학 경험도 없고, 심지어 영어학원 조차 다녀본 적이 없는 ‘순수 국내파’이기 때문.

최근에는 EBS ‘공부의 달인’을 통해 서양의 공부비법이 소개되기도 했다.
6살때 부터 영어를 시작한 서양은 영어학원을 다니지 않고 엄마와 함께 영어공부를 했다고 한다.

발음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뉴스를 들으며 교정했고, 동생과 노는 시간에도 영어로 대화했다. 처음에는 영어 단어만 사용하던 습관을 점차 늘려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을 늘려갔고, AFN이나 만화영화와 쇼 오락 프로그램을 즐겨보면서 영어를 공부가 아닌 놀이로 즐긴다는 것이다.

 

 

경기도 고양한내초등학교 6학년 서지원(12) 양이 영어 철자 맞추기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서 양은 지난달 25일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주최로 열린 '2009 내셔널 스펠링비 대회'에서 작년에 이어 우승했다. /도교육청 제공

서양은 영어를 배우고 난 후로는 수백권에 달하는 영어 원서를 읽었고, 항상 독서노트를 작성했다. 처음에는 한국어로만 작성했지만 아는 단어를 영어로 바꿔 넣으면서 조금씩 영어의 양을 늘려갔다.

서양의 어머니는 방송인터뷰에서 “독서를 통해 영어를 익히면 올바른 영어 사용법을 체득하게 되고, 따로 문법 공부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결과 지난해 1월 한국에서 본 토익시험에서 최연소 만점을 받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내셔널 스펠링 비란 올해로 82회째를 맞는 전통과 권위가 있는 영어철자말하기 대회로 매년 1000만명 이상 다양한 국적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교육행사다.최종 결선은 ESPN과 ABC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며, 매년 900만명 이상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2009년 5월 11일 월요일

[추천! 대학생 자문단] 토익점수 안 내고도 대기업 등 5곳 동시 합격 기업은행 김재영씨

무얼 하든 상 받을 정도로 열심히… 땀방울이 스펙(영어·학점 등 조건)을 눌렀다

"우리 학교에 영어 토익 점수는 700점대밖에 안 되는데도 은행을 비롯해 대기업 여러 곳에 동시 합격을 한 선배가 있습니다."

본지의 '대학생취업자문단'으로 활동하는 전북대 이동현(경영학과 4)씨의 제보를 받고 수소문을 했다. 소문의 주인공은 지난 2월부터 인천 고잔동의 기업은행 남동중앙지점에서 막 수습행원(5급) 생활을 시작한 김재영(27)씨였다.

김씨는 지방대(전북대 무역학과 03학번) 출신으로 입사지원서에 토익 점수 제출도 안 했지만 취업 한파가 무색하게도 대학 졸업도 하기 전에 기업은행을 포함, 삼성증권·LG파워콤 등 5개 대기업에 동시 합격했다. 합격한 5곳을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인간적인 분위기'에 끌려 기업은행을 택했다고 했다.

그의 가정형편이 좋았던 것도 아니다. 다음 달 환경미화원으로 정년 퇴임을 앞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누나 둘이 있는 집안의 막내다. 겉으로 드러난 조건대로라면 취업이 결코 쉽지 않았을 김재영씨가 어떻게 대기업과 은행 등 5곳에 동시 합격했을까. 그의 상식 파괴 취업 성공기를 추적해보았다.

대학생 1만명을 끌어들인 추진력

대학 3학년이던 2007년 5월 그는 하이트맥주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전국에서 뽑힌 100명의 동기 대학생 마케터들과 함께 6개월 동안 회사 이미지 홍보와 대학생의 맥주 공장 견학을 유치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었다. 대부분 학생이 회사에서 준 포스터를 교내 게시판에 붙이고, 조금 더 적극적이라면 교내 과 학생회를 찾아다니며 공장 견학을 권유하는 정도였다.

김씨는 달랐다. 인터넷을 뒤져 전국 웬만한 대학의 과 학생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학생회장들의 이메일을 알아낸 뒤 이메일이나 전화로 죄다 연락을 했다. 어차피 MT 갈 거면 공장 견학을 프로그램에 넣어라. 맥주도 공짜이고, 시간도 많이 안 걸린다…. 그냥 견학하라고 권유하는 게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왜 좋은지를 설명하는 안내문도 직접 만들어 돌렸다.

그가 1등이 된 것은 당연했다. 그해 11월까지 전북대·전주대 등 인근 대학은 물론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성균관대 등 전국 25개 대학에서 148개팀, 9700여명을 전주와 강원 홍천의 맥주 공장으로 견학을 유치했다. 당시 대학생 마케터 100명 중 2위였던 학생이 4000여명을 유치한 것에 비하면 독보적인 실적이었다. 김씨는 "어차피 할 거라면 가장 열정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이었고, 무엇보다 가정형편상 엄두도 낼 수 없던 유럽 여행이 부상으로 걸려 있어 더욱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경력들

그의 이력서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다양한 경험을 쌓을 때마다 수상 실적도 함께 쌓아 갔다는 점이다. 어떤 경험을 하든 단순히 경험하는 데 머물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그는 각종 수상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어려운 환경 탓에 해외 경험 기회가 없었던 그의 첫 해외여행은 대학 3학년 초 마닐라 외곽 빈민촌으로 떠난 자원봉사활동이었다. 태평양아시아협회(PAS)에서 운영하는 해외청년 봉사단 프로그램에 자원해 뽑힌 것이다. 하지만 김씨 이력서에는 이 활동과 함께 '산 세바스찬 칼리지' 학장의 감사패 수상이 적혀 있다. 당시 21명의 대학생 자원봉사단이 머물던 숙소가 바로 이 대학이었고, 김씨는 단장으로서 맹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 입학 후 곧바로 군대에 갔다. 군에 다녀와 장기적인 계획으로 공부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는 선배들의 충고 때문이었다. 그렇게 군대에 간 그는 대대장 표창 등 두번의 수상 경력을 이력서에 추가했다. 행정병으로 일하면서 감사(監査)받을 때 탁월한 성실성을 보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교 시절 학생회장을 할 때는 전북 교육감상을 받았다. 바자를 열어 350만원의 수익금을 올린 뒤 소년소녀 가장인 교내 친구 11명에게 장학금을 준 공로다.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경력에도 100명 중 4명만 받았던 활동 우수자 표창이 있다.

"영어 공부를 안 한 게 아니라 토익 공부를 안 한 것"

그가 합격했던 5곳의 기업 중 하나인 A사. 최종 면접 중 면접관이 "열정 하나는 믿어달라"는 그의 주장에 "토익 점수가 없을 정도로 실력이 안 좋은 것은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 물었다. 그는 "대학생 때도 남들 토익 공부할 때 해외 자원봉사 가서 글로벌 마인드를 키웠고, 남들 자격증에 매달릴 때 해외 나가서 맥주 팔고 홍보하면서 차별화된 스펙을 쌓았다. 이것이 마케팅 활동하는 데 중요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결국 합격했다.

그는 4학년 1학기 때 교내 프로그램으로 6개월간 필리핀에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처음이자 마지막인 토익 시험을 쳤다. 점수는 700점 초반대. 이때 그는 토익 공부를 더 할까 고민했었다. 금융권이나 대기업에 취직하려면 토익은 최소 800점은 넘어야 한다는 주변의 성화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영어는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많다. 난 내가 남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키우자'고 마음을 잡았다. 이때 작은 용기가 그의 취업에 큰 도움이 된 셈이다.

"토익 점수가 있는데도 왜 성적을 입사지원서에 안 냈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는 "꼭 낼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고(웃으며), 솔직히 점수가 자신 없었다. 그런데 저는 영어 공부를 안 한 게 아니라 토익 공부를 안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학교 친구들과 영어 회화 스터디그룹을 꾸준히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도 후배들로부터 취업 비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의 답은 정해져 있었다.

"축구팀은 11명인데, 각자 모두 자기의 포지션이 있지요. 아무리 뛰어난 골키퍼가 많더라도 감독이 한꺼번에 3명의 골키퍼를 넣지 않습니다. 남들 따라 한다고 토익 점수 같은 스펙에만 매달리지 말고, 자기만의 경쟁력을 찾아 최선을 다하면 좋은 포지션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뭘 하든 최선을 다했음을 증명하는 김재영씨의 자기소개서

2001년 전북 교육감상 수상 →고교 학생회장 시절 바자 열어 수익금으로 소년소녀 가장 11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공로

2005년 모범 병사 표창 수여 2회→ 행정병으로 군 복무 당시 뛰어난 업무 처리로

2006년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활동우수자 표창→100명 중 가장 뛰어난 홍보대사 활동한 4명으로 뽑혀

2007년 필리핀 산 세바스찬 칼리지(San Sebastian College) 학장 감사패 수여→해외봉사단 활동 당시 단장 맡아 리더십 발휘

2007년 하이트맥주의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전국 1위→100명의 동기 마케터 중 탁월한 실적을 올려

<봉사활동>

2006 전주국제영화제(상영관 자원봉사)

2006 전주세계소리축제(국내 공연 귀빈 수행)

2006 화엄사 영성음악축제 자원봉사

2007 PAS(태평양아시아협회) 청년 해외봉사단 10기

2007 전북대학교 외국인 자원봉사

<대외활동>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4기

기업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2기

하이트맥주 대학생 마케터 2기

국정홍보처 대학생 홍보요원 '다이나믹 코리아' 2기

교내 레크리에이션 동아리 '만원버스' 13기

이리고등학교 45회 학생회장

2009년 5월 6일 수요일

한국인 너무 학구적… 실생활 영어는 달라요

롭 영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 졸업까지 10여 년을 영어 에 투자한다.

하지만 원어민을 만나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논리적으로 펼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외국인만 마주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12년간 국제공인영어인증시험 아이엘츠(IELTS)의 영어 스피킹 실력을 테스트해 온 롭 영즈(Rob Youngs) 시험관은 "문법, 독해 등 수능식 영어 학습법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시험 대비용 영어 공부에 길들여져 있다 보니 실생활 영어와 큰 차이(Gap)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다음은 영즈 시험관과의 일문일답.

- 다양한 나라에서 시험관 활동을 했는데, 영어에 대해 한국인만이 가진 장ㆍ단점은 무엇인가.

"한국인들은 상당히 학구적이다. 특히 단어 암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다른 나라 응시자에 비해 어휘 사용 범위가 넓다. 또 작문을 할 때 글의 구조가 균형적이고 짜임새를 갖췄다. 반면 빠르고 조리있게 말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잘 알고 있는 주제가 나와도 정확한 문법에 맞춰 표현하려고 부담을 많이 느끼는 편이다."

- 한국인이 영어 말하기 시험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형식이 간단한 문장은 무리없이 소화하지만 복잡한 문장을 구사할 때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하거나 설명을 논리적으로 못한다는 점이다. 한국인은 필요한 내용을 문장 단위로 외웠다가 사용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질문과 답을 미리 외워서 말하면 얼마나 영어식 의사소통에 익숙하고 제대로 된 표현능력을 지녔는지 알 수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질문을 면밀히 분석한 뒤 여러 상황을 설정해 반복 연습을 해야 한다."

- 영어 말하기를 잘하는 비결이 있다면.

"기본기를 매일 다지면서 꾸준히 실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영문으로 된 인터넷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방문하거나, 뉴스, 드라마, 신문, 잡지 등 영어로 된 매체를 자주 접해야 한다. 또 영문 일기를 쓰고 영어로 된 내용을 큰 소리로 읽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2009년 2월 7일 토요일

영어 구사 잘해도 '공인 성적표' 필수

"시간이 짧은 게 아쉬웠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게 큰 수확이죠."6일 우리은행 서울 장교동 삼일로 지점에서 5주간의 '직장 체험 프로그램'을 마친 장미리(23ㆍ여)씨의 얼굴에선 환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인턴 생활을 통해 자신이 기대한 것 보다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이다.

장씨는 고교 1학년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난 뒤 호주 그리피스대학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유학파 출신. 해외에서 외국어를 배우고 전문지식을 쌓아 한국 기업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어릴 적 소망을 이루기 위해 올해 초 귀국했다.

귀국 직후 그가 선택한 것이 바로 우리은행 인턴사원. 우리은행이 청년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진행하는 직장 체험 프로그램에 신청,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우리은행 인턴사원 생활은 생소했던 국내 기업을 직접 체험해본 소중한 시간이었다. 은행 문을 열고 들어온 고객들에게 웃으며 친절하게 인사를 하는 모습은 무표정한 얼굴로 사무적 대화만 하는 호주은행과 너무도 달랐다.

돈다발을 부채처럼 펼쳐 순식간에 돈을 세는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고, 경쟁은행을 탐방해 직접 상담을 받고 대출 금리표를 작성하는 경험도 했다. 자신이 직접 개설한 우리은행 통장 사본은 '보물 1호'로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장씨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입사원 못지않게 열심히 했다"면서 "꼭 하고 싶었던 일이 앞에 있는데 그냥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가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배운 것도 많았다. 그는 "모든 창구가 분리돼 있는 것 같지만 정말 유기적인 팀워크가 없으면 서비스가 불가능한 곳이 바로 은행"이라며 "첨단 시설보다는 사람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역시 인턴생활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자산은 자신도 국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실제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신입사원 1,5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8%가 인턴 경험이 취업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해외 유학파인 그가 취업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가장 큰 장벽은 외국과는 다른 입사 전형 방식이다. 외국 기업들은 대부분 인턴 생활 동안의 성적을 토대로 입사 여부를 결정하지만, 국내 기업은 완전히 다르다. 특히 대다수 기업들이 장씨와 같은 해외 유학파를 위한 전형을 따로 하지 않아 서류 통과 차제가 어렵다.

학점과 어학점수 등 '스펙 관리'도 숙제 거리다. 장씨가 아무리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토익과 토플 등 공인 영어 성적을 요구하는 기업이 많은 게 현실이다. 장씨와 같은 해외 유학생 출신들은 이런 현실을 모른 채 해외 무역이나 해외 금융쪽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장씨는 "영어 실력을 보여줄 기회(면접)를 잡으려면 기업이 요구하는 기본적인 사항들을 잘 챙겨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입사지원서의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도 잘 익혀야 한다. 우리은행의 한 채용 담당자는 "유학파 출신 구직자들이 자기소개서를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결정적인 실수"라며 "최근 들어 채용 담당자들이 지원자의 스펙은 거의 보지 않는 대신, 자기소개서 내용을 꼼꼼히 보고 열정과 논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장씨처럼 국내 기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2006년 5월 23일 화요일

취업, '영어능력' 없으면 곤란!

언제부턴가 구직자들에게 등한시해서는 안 될 필수요소가 되어버린 영어능력. 실제 조사 결과 기업 2곳 중 1곳은 채용 시 '영어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2006년1월부터 4월까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대졸 채용공고 8,349건을 분석한 결과, '영어능력을 필수 응시 자격 조건'으로 삼은 채용공고는 전체의 28.2%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영어능력을 우대'하는 비율도 24.7%에 달해 채용 시 영어실력을 반영하는 기업이 절반 이상을 넘었다. 특히 신입의 경우 39.9%가 영어능력을 필수 조건으로 삼아 경력사원 20.0%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직종별로 살펴봤을 경우, '경영·컨설팅(65.2%)', '해외영업(52.0%)', '무역(51.8%)', '기획·전략(49.7%)' 등의 순으로 '영어능력을 필수'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해외영업'은 총 채용공고 중 95.7%가 영어능력을 필수로 삼거나 우대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채용시 영어실력을 검증하는 방법"으로는 '어학성적'이 51.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영어회화(35.5%)', '해외거주경험(4.5%)', '해외학위취득(3.8%)' 등의 순이었다.

한편, 취업을 한 후에도 '영어'가 개인의 능력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5월2일부터 7일까지 72개 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영어능력이 승진 및 연봉책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7.8%가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51.4%,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20.8%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의 비율이 '대기업' 34.6%, '중견기업' 27.3%, '중소·벤처기업' 20.8% 등으로 나타나 기업규모가 클수록 영어능력이 승진 및 연봉책정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채용은 물론 직장생활 평가 요소에도 영어능력 반영 비율을 높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구직자들과 직장인들은 자기개발을 통해 어학성적과 비즈니스 회화 능력 등 영어 실력을 꾸준히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종별 채용시 영어능력 응시자격 여부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2006년1월부터 4월까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대졸 채용공고 8,349건을 통해 <영어능력 응시자격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종별로 살펴봤을 경우, '경영·컨설팅(665.2%)', '해외영업(52.0%)', '무역(51.8%)', '기획·전략(49.7%)' 등의 순으로 '영어능력을 필수'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시 영어능력 검증하는 방법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2006년1월부터 4월까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대졸 채용공고 8,349건을 분석한 결과, "채용시 영어능력 검증 방법"으로 '어학 성적 보유 여부(51.5%)', '영어회화 가능 여부(35.5%)', '해외 학위 취득 여부(3.8%)', '해외 거주 경험 여부(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채용시 영어능력을 자격요건으로 삼는지 여부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2006년1월부터 4월까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대졸 채용공고 8,349건을 분석한 결과, "채용시 영어능력을 자격요건으로 삼는지 여부"에 대해 28.2%가 '영어능력은 필수'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영어가능자 우대'는 24.7%, '영어무관'은 47.1%로 조사됐다. 특히 '신입'의 경우 '영어능력 필수'가 39.9%로 조사돼 '경력(20.0%)' 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2006년 5월 17일 수요일

영어능력이 승진 및 연봉에 미치는 영향

72개 사 인사담당자 79.2% '영어가 승진연봉책정에 영향미친다' ... 참고자료 ※ . 1. 설문조사 내용 · 2. [표] 영어능력이 승진 및 연봉 책정에 미치는 영향 ...

 


취업포털 커리어가 2006년5월2일부터 7일까지 72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영어능력이 승진 및 연봉책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27.8%가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이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51.4%)',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20.8%)'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의 비율이 '대기업(34.6%)', '중견기업(27.3%)', '중소·벤처기업(20.8%)' 등으로 조사됐다.

2006년 4월 6일 목요일

English Village[커버스토리 · 영어마을 열풍] "영어랑 친해졌어요"

 

영어마을 체험은 국내에서 해외 연수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사교육 비용 때문에 고민하던 많은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접 입소해 체험 학습을 하는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경기 영어마을 안산캠프가 5박6일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를 잘 보여준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수업 프로그램의 학습 흥미 유발 정도에 대해 96%(매우 그렇다 40%, 그렇다 38%, 보통이다 18%)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또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 해소에 도움이 됐는가 하는 질문에도 97%(매우 그렇다 40%, 그렇다 42%, 보통이다 15%)가 고개를 끄덕였다.

실질적인 호감도의 잣대라고 할 만한 재방문 의사에서도 응답자의 87%가 다시 오고 싶다고 답했다. 주말 가족 프로그램 입소자를 상대로 한 별도 조사의 경우 그 비율은 무려 99%에 달했다.

서울 풍납동 영어마을이 지난해 개관 1주년을 맞아 10~11월 정규반에 입소한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양상은 비슷하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91.5%가 만족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서도 높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87.4%에 달했다.

영어 공부에 획기적 전환점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볼 때 영어마을의 체험 학습 시스템은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영어마을에서의 체험 효과는 퇴촌 후 얼마나 오래 갈까.

최근 안산캠프에 다녀온 몇몇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영어 체험 학습의 사후(事後) 효과는 일단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의 의견은 대체로 한 가지 대목에서 일치했다.

바로 넘치는 자신감(confidence)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특히 영어는 체험(experience)을 통해서만 자신감을 쌓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 영어 교육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달 하순 학교 친구 70여 명과 함께 안산캠프를 다녀온 송준호 군(경기 부천 부인중학교 2년).

“외국인과 일상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짧은 기간이나마 생활해 봤기 때문에 앞으로 회화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는 표현도 막상 말하려면 떨릴 때가 많은데 이제 그런 일은 줄어들 것으로 봐요. 영어마을에서 친해진 외국인 선생님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려고 요즘은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요.”

어머니 박미숙씨도 “아이가 영어마을에 다녀온 뒤로 자신감이 늘고 스스로 영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도 하는 것 같아서 잘 보냈다 싶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2학년 김다은 양도 영어마을 예찬론을 폈다. 김 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학원을 다닌 덕분에 영어 실력이 또래들보다 뛰어난 편이지만 이번 체험을 통해 더욱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한다.

“식사나 게임 등 외국 문화를 체험하면서 무엇보다 생활영어가 많이 향상됐어요. 미국에 1주일 동안 어학 연수 다녀온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소득이 있었던 셈이죠.”

구보미 부인중학교 영어 교사는 영어마을에 다녀온 뒤 달라진 학교 풍경을 이렇게 전해준다. “예전에는 교과서를 모기 소리로 읽던 아이들이 이젠 틀려도 좋다는 식으로 크고 씩씩하게 읽어요.

주니어용 영어 신문이나 영어 교재 등를 추천해 달라고 문의하는 학생들도 생겼어요.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영어 공부에 대한 자신감과 적극성이 많이 붙었다는 점이겠죠. 그래서 좀 더 오랫동안 영어마을에 체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듭니다.”

부인중학교보다 앞서 안산캠프를 다녀온 용인 언동중학교 학생들에게도 체험 효과는 뚜렷이 살아 있었다. 이영희 영어 교사가 들려주는 이야기다.

“1학기 시작할 때 아이들한테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게 어떠냐고 물었더니 2/3 이상이 싫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영어마을 체험 4일째 되던 날 안산캠프로 찾아가 보니 아이들이 글쎄, 전부 영어로만 말을 하지 않겠어요. 아이들이 영어마을에서 너무 즐거워 한 것 같아 ‘이제 학교 수업은 재미 없겠네’라고 한 마디 던졌는데 학교로 돌아온 아이들의 모습은 뜻밖이었습니다. 눈을 반짝거리며 더 진지하게 영어 수업에 임하더라구요.”

이 학교 2학년 김효범 학생은 영어마을의 참맛에 빠진 경우다. 아버지가 영어 교사인 효범 군은 평소 듣기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좀체 귀가 트이지 않아 애를 태우곤 했다. 하지만 영어마을에 다녀온 뒤로 조금씩 귀가 열리더란다.

“영어마을에 가자마자 외국인 공포증을 없애려고 선생님들한테 먼저 다가가 인사도 하고 질문도 이것저것 많이 던졌죠. 그러다 보니 신기하게도 2~3일째부터 외국인 선생님들의 발음이 귀에 들어오더군요. 이젠 학교서 영어 수업을 받는 게 재미있어요. 올 여름방학 때는 친구랑 같이 방학 집중 프로그램에 들어갈 거에요.”

"생활영어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영어학원에 다닌 같은 학교 2학년 옥예진 학생은 벌써 토플 공부를 하는 실력파다. 하지만 예진 학생에게도 영어마을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기회가 됐다.

“진짜 외국처럼 은행, 도서관 등지에서 영어로 일을 처리하면서 생생한 생활영어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외국인 담임 선생님과 친해져 사적인 대화도 제법 나눴는데, 이젠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먼저 인사를 건네고 싶을 정도예요.”

그러나 짧은 기간 영어마을을 체험했다고 해서 갑자기 영어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일부 학생들은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상태서 입소했다가 오히려 ‘질려서’ 돌아오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또한 말하고 듣기 위주의 체험 학습이 아직 문법 비중이 큰 학교 영어 성적에 곧바로 반영될 지도 미지수다. 그런 점에서 영어마을에 체류하는 기간을 늘려주기를 바라는 교사들의 건의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영어에 대한 열린 태도일 것이다. 이영희 교사는 “아이들이 교과서에 갇힌 영어만 배우다가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운 영어를 익힘으로써 영어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커버스토리 · 영어마을 열풍] "영어 공교육 미비점 메워줄 대안"

“영어마을을 처음 구상한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저를 불러 지시한 내용은 딱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가 영어마을은 절대 사교육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고, 둘째가 저소득층 자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전국적인 영어마을 열풍의 근원지인 경기도영어문화원의 김주한 교육운영본부장.

손 지사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그는 임무를 맡은 처음 6개월 동안 영어교육 전문가들만 만났다고 한다. 영어마을의 콘텐츠, 즉 학습 프로그램을 어떤 것으로 채워야 하는지 큰 방향을 잡기 위해서였다.

교수, 교사, 커리큘럼 전문개발자, 원어민 영어 교수 등 수많은 전문가들을 인터뷰했지만 그들의 의견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영미권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교수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ESL을 채택하면 다른 사설학원과 다를 게 없기 때문에 국내 실정에 맞는 커리큘럼을 자체 개발해야 한다는 반박이 대립한 것.

고심 끝에 경기 영어마을은 자체적인 커리큘럼 개발로 방향을 정했다. 그리고 우리 현실에 맞는 최상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기 위해 국내 영어 전문가들과 원어민들이 머리를 맞댔다.

“지금 생각해 봐도 그때가 영어마을의 진로에 하나의 분수령이 된 것 같습니다. 만약 ESL 방식을 도입했다면 현재와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을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외국인이 말을 걸면 뒷걸음질부터 치던 학생들이 영어마을에 들어온 후부터는 먼저 인사를 건넬 만큼 180도 달라졌다.

물론 짧은 기간의 영어마을 체험이 영어 성적을 단기간에 쑥쑥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영어 학습 의욕을 북돋우고 외국인과의 대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보탬이 됐다.

“학습 효과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영어마을에 직접 와보면 아이들의 변화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입교 후 첫째 날, 둘째 날까지는 멀쩡한 아이들이 꾀병을 부려 양호실에 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심적 위축과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서죠. 하지만 5박6일을 채우고 나가는 날이 되면 원어민 선생님들과 헤어지기 싫어 우는 아이들이 한두 명이 아니에요. 그만큼 영어와 외국인에 대해 친숙해졌다는 의미죠.”

경기 영어마을은 입교생의 20% 정도를 저소득층 자녀에게 할당, 무료로 체험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모의 소득 격차가 자녀들의 영어 격차(English Divide)로 이어지고, 다시 소득 격차를 재생산하는 우리 사회의 왜곡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의도다. 또한 경기도 교육청과 업무 협약을 맺어 5박6일 체험 프로그램을 수업 일수로 인정해주는 것도 영어 공교육의 미비점 보완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영어 과목과 관련한 정부의 7차 교육과정 목표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지만 일부 외국어 고등학교를 제외한 대부분 학교에서는 공염불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영어마을은 공교육의 부실함을 충분히 메울 수 있는 매력적인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물론 6일 동안 외국인들과 대화했다고 하여 영어가 쑥쑥 늘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나도 노력하면 그들과 말이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지 않을까.

2006년 4월 2일 일요일

"가짜 성적표를 찾아라" 기업 · 대학 '위조와의 전쟁'

가짜 토익·토플 성적표 색출 안간힘…입사 지원 출신대학 통해 재차 확인

토익 토플 등 영어시험 성적표가 단돈 몇 십만 원에 인터넷을 통해 암거래되고 있는 등 증명서 위조가 판을 치자 기업 및 대학이 '위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기업이다. 지원자들의 영어성적은 입사뿐만 아니라 입사 후 부서 배치, 인사고과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31일 상반기 정기 공채를 진행 중인 A기업 박모(39) 과장은 지원자들이 제출한 영어성적 증명서를 입사지원서와 일일이 비교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박 과장은 "영어성적 증명서뿐만 아니라 졸업 증명서도 위조가 빈번해 해당 학교의 협조를 받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 초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 B업체는 인터넷을 통해 제출하는 입사지원서에 올해부터 토익 점수뿐만 아니라 토익 점수 발급 번호란도 추가했다.

지난해에는 점수와 시험 일자 항목만 있었다. B업체의 채용을 대행한 채용전문 기업 관계자는 "점수 발급 번호를 알면 원본 검사 절차가 단축된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들은 요즘 기업체 문의전화를 받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대며 해당 학생의 성적이나 재학 여부를 물어보는 전화가 이전보다 부쩍 늘었다. 성적표를 팩스로 보내 달라는 회사도 가끔 있다. C대학 학생서비스센터는 "대학의 증명서 발급 시스템을 문제삼는 것 같아 불쾌하지만 위·변조가 많아 확인을 안해줄 수도 없다"고 말했다.

편입생 모집 절차도 좀 더 깐깐해진다. 편입학 시 영어점수를 제출할 경우 가산점 5점을 부여하는 B대학은 해당 학생의 ID와 비밀번호로 점수 확인 사이트에 접속해 제출된 영어성적 점수와 원 점수를 일일이 대조한다.

영어점수만으로 편입생을 모집하는 C대학은 한국토익진흥회에 총장 명의의 협조 공문을 발송해 모든 지원자의 영어 점수를 확인받는다.

C대학은 올해부터 경시대회 수상경력을 인정해주는 학과를 영어영문학과 등 5개로 대폭 줄였다. 경시대회 수상 경력이 주 위조 대상으로 전락하자 취해진 조치다. C대학 관계자는 "경시대회 상장은 진본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렵고 위조도 쉽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토익위원회는 지난달 말 코스닥 상장 기업을 포함한 국내 대부분의 업체에 각 사원들의 토익 점수를 재확인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위원회 관계자는 "위·변조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위원회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수험생의 점수와 성적표상 점수를 일일이 대조해 보는 수밖에 없다"며 공문 발송 이유를 설명했다.

 

기업들은 토익 토플 등 영어시험 점수의 반영비율을 줄임으로써 증명서 위·변조에 대응하고 있다.

 

채용전문 기업 인크루트 관계자는 "STX 두산그룹 국민은행 등 많은 기업들이 토익 최저 점수를 600점대로 대폭 낮추고 영어회화 면접의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며 "토익 반영 비율이 줄어들수록 토익 위·변조도 사라지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