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2일 월요일

학부제 9년만에 끝?… 대학가 촉각

학부제 9년만에 끝?… 대학가 촉각. 서울대 학과별 모집 추진 파장. 서울대 주요 단과대들이 21일 학과별 모집전환을 요구하고 대학본부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

 

서울대 학과별 모집 추진 파장

 

서울대 주요 단과대들이 21일 학과별 모집전환을 요구하고 대학본부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서울대 신입생 모집방식이 학과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점수위주의 대입경쟁의 정점에 있는 서울대 입시방향이 바뀌면 다른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주게 돼 수험생들로서는 입시변경에 따른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학부제는 학과제에 비해 다양한 전공을 선택할 기회가 보장되고 다양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어 기초 교양 습득에도 유리하다.

 

특히 진로탐구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탓에 전공에 대해 확신이 없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2학년이 되어 전공을 고를 때 인기학과로 편중되는 현상은 부작용으로 꼽힌다.

 

서울대가 학과별 전환을 검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문· 사회대의 경우 취업에 유리한 학과에 전공지망생이 몰리면서 사학· 철학 등 기초학문이 외면받고 학생들이 고시, 취업준비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1998년 두뇌한국(BK)21 사업예산을 지원받기 위해 2002학년도 입시부터 모집단위를 학부·계열별로 광역화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학과간 연관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없이 ‘한데 엮기식’ 통폐합으로 인해 교수, 학생들의 반발에 시달려왔다.

 

교무처에 학과별 모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건의서를 가장 먼저 낸 박정희 생활과학대 학장은 “1학년 때 관심사가 상이한 학생들이 같은 과목을 들어야 해 효율이 떨어지고 전공 교육기간도 짧아진다.”고 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강태진 공대 학장은 “현재 산업, 건축, 에너지자원, 조선해양, 원자핵공학이 한 계열로 뭉쳐져 있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분야라 학문간 유사성은커녕 교육· 연구의 시너지 효과도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개정된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학부제 의무 조항이 사라진 점이 기폭제가 됐다.

이 법 시행령 9조2항은 ‘대학에 학과 또는 학부를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학칙으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서울대는 올해 자유전공학부가 신설돼 학제간 통합 교육에 대한 명분은 살릴 수 있는 상황이다.

다른 대학들도 학과별 모집 전환을 결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연세대의 경우 상경대, 생명시스템대학 등 7개 단과대가 올해 전형부터 학과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건국대와 한국외대(용인캠퍼스), 세종대도 올해 입시부터 학과별로 학생을 모집한다. 홍익대도 이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성균관대, 이화여대, 경희대는 학부제 모집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김윤제 입학처장은 “학과이기주의 등 폐단을 없애기 위해 학부제를 도입한 만큼 현행대로 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09년 6월 21일 일요일

외국계 편의점 로열티 부담 만만찮네

외국계 편의점 로열티 부담 만만찮네. 2009-06-21 22:14:54 ... 가게 하나(편의점) 운영하는데 무슨 로열티까지 주느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로열티 또는 브랜드 ...


 

외국계 브랜드편의점에서 1000원짜리 제품을 구매할 경우 기술도입료(로열티)나 브랜드 사용료 등으로 최고 10원이 외국으로 빠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대형 마트, 홈쇼핑, 오픈마켓, 인터넷쇼핑몰 등의 유통채널 중 외국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업태는 편의점이 유일하다.

1989년 국내 업체들이 일본이나 미국의 편의점 브랜드를 들여 와 국내에 첫 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가게 하나(편의점) 운영하는데 무슨 로열티까지 주느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로열티 또는 브랜드 사용료는 대부분 사명과 관련된 것이어서 사명을 변경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국으로 빠져 나가는 로열티나 브랜드 사용료는 편의점 업체들이 최근 몇년새 급성장하면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편의점 가맹점수가 늘면서 매출과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어 로열티, 브랜드 사용료가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에는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외국계 브랜드를 도입한 주요 편의점 업체는 매년 브랜드 상표권 보유 업체에 로열티 또는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순매출의 0.6∼1%를 미국 세븐일레븐에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로열티 등의 명목으로 58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지난 2007년 47억원에 비해 11억원(23.4%) 늘어난 규모다. 매출규모가 지난 2007년 5516억원에서 지난해 6291억원으로 늘면서 지급한 금액도 증가했다.

미니스톱은 직영점 및 가맹점 소비자매출액의 0.4%를 일본 미니스톱사에 지급하고 있다.

미니스톱이 지난해 지급한 로열티 등은 21억원으로 2007년 19억원에 비해 2억원(10.5%) 증가했다. 미니스톱의 매출은 지난 2007년 4377억원에서 지난해 4783억원으로 늘었다.

업계 1위 훼미리마트는 매년 일본 훼미리마트에 로열티 등을 내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0.05∼0.25%를 제공하기로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최소 8억원, 최대 43억원을 로열티 등의 명목으로 일본 훼미리마트에 지급했다. 지난 2007년에 최소 7억원, 최대 38억원을 로열티 등으로 지급했던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매출규모가 전년에 비해 2208억원(14.40%) 늘어나면서 지급해야 할 규모도 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창업열풍이 불면서 매출액과 수익성이 확대되는 것은 좋지만 그만큼 지급해야 할 수수료가 커지는 것은 부담”이라면서 “회사 이름을 바꾸지 않는 한 로열티 등은 계속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2위인 GS25는 그룹 지주사인 GS에 매년 매출액의 0.1%를 브랜드 사용료로 지급하고 있다.

1조33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지난 2007년 13억원을 브랜드 사용료로 냈던 GS25는 지난해 1조6221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브랜드 사용료도 16억원으로 늘었다. GS는 외국기업과 합자해서 설립한 자회사의 경우 매출액의 0.05%, 독자 설립한 계열사는 매출액의 0.1%를 브랜드 사용료도 받고 있다.

[발췌] 두산그룹, 터빈기술 보유 체코기업 인수 추진

두산그룹, 터빈기술 보유 체코기업 인수 추진. [한국경제TV 2009-06-21 20:59]. 두산 그룹은 발전설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터빈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체코의 ...


두산그룹은 발전설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터빈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체코의 스코다 파워(Skoda Power)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두산그룹은 올해 초 발전설비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스코다 파워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했으며 인수 대금은 8천억원 수준입니다.

두산그룹은 현금 투입을 가급적 줄이고 유럽 등지의 금융기관을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인도 등 해외의 다른 업체들도 입찰에 참여한 상태며 인수자 선정과 양해각서 체결 등의 절차는 올해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서우 기자 swchoi@wowtv.co.kr

유학생 관리 부실대학 철퇴

2009년 6월 21일 ... 교과부는 유학생 전문가 협의회에서 외국인 유학생 관리 부실 대학으로 지목된 A대학 등 25개대를 상대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 중 22개 대학이 ...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대학의 관리부실로 과도한 중도탈락, 불법취업 등이 잇따르자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재에 나섰다.

교과부는 유학생 전문가 협의회에서 외국인 유학생 관리 부실 대학으로 지목된 A대학 등 25개대를 상대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 중 22개 대학이 학사운영 및 학생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비공인 유학원을 통해 유학생을 모집한 대학이 13개 대학에 달했고 선발과정에서 한국어 능력검증시험을 형식적으로 치른 대학은 14개였다. 등록금을 1년치 이상 미리 받은 대학이 10개였으며 출석·성적 미달자에게 학점을 준 대학은 16개로 드러났다.

마구잡이 모집 후 관리부실로 유학생 중 절반 이상이 중도탈락한 대학이 10개에 달했으며 최근 2년 간 유학생 중 90% 이상이 자퇴한 대학만도 5개교에 달했다.

교과부는 학생관리 부실이 심한 12개 대학의 유학생 모집을 금지하고 비자발급을 제한하도록 법무부에 요청했다. 또 외국인 유학생을 재정 충당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실태를 근절하기 위해 공인 유학원 지정, 유학생 전담관리자, 한국어교육, 학사관리 등 외국인 유학생 유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포폰 개설 등 범죄에 연루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데 대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적응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이들 대학에 시정명령을 내렸으며 개선조치가 미흡한 대학에 대해서는 재정지원대상에서 배제하고 내년 5월부터는 부실대학 명단을 한국유학안내시스템(www.studyinkorea.go.kr)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2009년 6월 20일 토요일

휘발유에 붙은 0.43원의 정체는

휘발유에 붙은 0.43원의 정체는. 포스트 상세 정보: 2009-06-18 15:26:03: 조회 ... 서울 도심에 위치한 한 주유소는 18일 현재 휘발유 1L에 1869원을 받고 있습니다. ...


 
   휘발유 1L 1869원.
   서울 도심에 위치한 한 주유소는 18일 현재 휘발유 1L에 1869원을 받고 있습니다. 주유소 가격정보 제공사이트 오피넷이 집계한 17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1L 1634.87원보다 235원 가량 비쌉니다. 이 비싼 휘발유값 1L에 1896원에 붙어있는 세금은 얼마일까요.
 6월 첫째주 정유사 평균 공급가격. [출처=오피넷 홈페이지]
 
   먼저 휘발유 1L에는 529원의 교통에너지환경세(교통세)가 붙습니다. 휘발유 판매가격에 관계없이 똑같이 부과되는 정액세입니다. 여기에 79.35원의 교육세(교통세의 15%), 137.54원의 주행세(교통세의 26%)가 추가됩니다. 이 세가지는 정액세입니다. 휘발유 최종소비자가격에 따라 달라지는 세금이 또 붙습니다. 부가세죠.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1L에 1869원이라면 부가세는 172.36원이 됩니다.
 
   교통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세를 다 더하면 918.25원입니다. 휘발유 1L에 1869원에 팔렸을 때 붙는 세금이죠.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L에 1557.77원이었던 6월 첫째주(5월 31일~6월 6일) 정유사가 대리점과 주유소 등에 공급한 휘발유 가격은 1L에 1496.47원(세후 가격)이었습니다. 오피넷에 올라온 6월 첫째주 정유사 평균가격에 따르면 정유사는 휘발유 1L를 공급하고 내야 하는 세금은 총 882.36원으로 나와 있습니다.
 
   교통세, 교육세, 주행세는 745.89원으로 위와 똑같습니다. 하지만 부가세는 136.04원으로 적습니다. 이들 4개 세금을 더하면 881.93원입니다. 오피넷에 올라온 세금 합계액보다 0.43원 모자랍니다. 오피넷의 정유사 평균가격 표를 보면 0.43원은 기타수수료라고 되어 있습니다. 고급휘발유, 등유, 경유 등에도 모두  똑같은 금액 0.43원이 붙어 있습니다.

   기타수수료로 되어 있는 이 0.43원은 무엇일까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및 시행규칙. [출처=법제처 홈페이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25조는 "석유정제업자·석유수출입업자 또는 부산물인 석유제품의 판매업자는 품질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법에 따라 석유제품의 품질을 검사하는 기관으로 한국석유관리원을 설립했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의 품질검사·시험분석 및 감정과 성능 평가, 그리고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의 공정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감시·점검·지도 및 홍보를 맡고 있습니다.

   석유관리원은 사업 수행을 위한 운영자금이 필요한데 이 돈을 품질검사 수수료로 충당합니다.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47조에 따르면 이 수수료는 휘발유, 등유, 경유, 중유, 부생연료유, 석유가스, 용제 및 아스팔트에 리터당 0.6원 이하의 범위에서 지식경제부장관이 고시를 통해 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수료는 1L에 0.43원입니다. 정유사가 휘발유, 경유, 등유, 중유 등을 출고할 때 부과합니다. 일종의 준조세입니다.
 
[출처=석유관리원 홈페이지]
 
   1983년 석유품질관리원이 생겼습니다. 석유제품 품질 관리와 이를 통해 유사석유제품을 단속해왔습니다. 올해 5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이 개정되면서 '한국석유관리원'으로 격상되었습니다. 유사석유제품 품질 관리와 단속 뿐만 아니라 유통 관리 업무까지 총괄하게 된 것이죠.

   석유관리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설립 배경에 따르면 "휘발유 세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유사제품이 범람하고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유사석유제품이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죠. 이에 따라 석유제품에 대한 품질검사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석유제품을 품질검사하려면 적지 않는 인력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석유제품를 출고할 때 일정한 수수료를 내도록 한 것입니다. 석유제품 1L에 세금 외에 별도로 0.43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결국 휘발유, 경유 등에 붙는 높은 세금을 확실하게 징수하기 위해 또 다른 준조세를 만든 것입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지난해 2008년 한해 국내 휘발유, 경유, 등유, 중유 등 석유제품 소비량은 7억배럴이 넘었습니다. 리터로 환산하면 1100억리터 가량 됩니다. 여기에 0.43원을 곱하면 한해 500억 가까운 금액이 석유제품 세금과 별도로 부과됩니다.

  휘발유, 경유 등 1L에 부과하는 수수료 0.43원은 '기름에 붙는 세금을 보호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생긴 것입니다.

   석유제품은 높은 세금이 다시 세금을 부르는 '세금먹고 사는 하마'라고 불러도 될까요.

[발췌] 비서가 다 해주는데 뭘…

2009년 5월 23일 ...비서가 다 해주는데 뭘…” CEO는 휴대전화·컴퓨터 얼마나 활용하나. 글 염지현 기자, 사진 중앙포토. CEO들은 휴대전화나 컴퓨터의 여러 기능을 ...


CEO는 휴대전화·컴퓨터 얼마나 활용하나

 

CEO는 휴대전화·컴퓨터 얼마나 활용하나

포브스코리아CEO들은 휴대전화나 컴퓨터의 여러 기능을 얼마나 활용하고 있을까. 흥미롭게도 CEO가 요즘 말로 ‘신체의 일부’라고 하는 이런 기기를 다룰 줄 모르는 가장 큰 이유는 직업 때문이었다. 포브스가 CEO들의 IT 지수를 조사해봤다.

#1. “전자결제가 뭐죠? 인터넷뱅킹은 하는데….” 예술계에서 유명한 B기업 마케팅 부장의 얘기다. 업계에서 꽤 알려진 회사임에도 요즘 회사들이 앞다퉈 사용하고 있거나 시도 중인 전자결제, 화상회의 등 전자경영 시스템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2세 경영인인 A회장(63)의 고집 때문이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팀장급 이상 임원에게 업무일지를 받는다. 마케팅 부장은 사업 현황, 신사업 계획, 홍보 및 마케팅 진행 과정 등 세 가지 항목에 대해 업무보고서를 작성하는 게 중요한 하루 업무다. A회장이 컴퓨터를 아예 쓰지 못하는 건 아니다. e메일을 확인하고 답장도 보낸다. 

독수리 타법으로 남들보다 2배 이상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지인에 따르면 A회장은 본인도 인정하는 ‘기계치’라고 한다. 영화 감상을 좋아하는 그가 DVD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오로지 자녀가 집에 있을 때다. 혼자서는 DVD를 연결할 줄 몰라서다.

#2. 마케팅 회사를 경영하는 40대 후반의 여성 CEO P씨. 세련된 패션 감각과 화려한 언변으로 여성 잡지에 성공한 여성 CEO로 여러 차례 소개됐다. 그런 P대표가 도전할 때마다 번번히 실패하는 게 있다. 최신 IT기기 사용이다. 아무리 설명서를 읽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제는 기능이 조금이라도 복잡한 제품은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실수로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망가지기 전에는 같은 제품을 5년 넘게 쓴다. 어느 날 휴대전화를 서비스센터에 맡겼으나 “오래된 제품이라 부속품을 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듣기도 했다. 요즘 그는 최신 모델인 터치폰을 갖고 다닌다. 자판을 누를 필요 없이 액정화면 위에 글을 쓰면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대리점 직원의 얘기를 듣고 바로 구입했다.

하지만 요즘 P대표는 걸려오는 전화만 받는다. 대체 어떤 아이콘을 터치해야 문자 메시지 창으로 연결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정보기술(IT) 변화 속에서 아날로그로 살아가는 CEO들의 모습이다.

최근 스마트폰, 넷북, MP3, PMP 등 이름도 생소한 새로운 IT기기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IT 제품은 순식간에 업그레이드 되고 다양한 기능이 통합되면서(잘만 사용하면) CEO의 바쁜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돕고 있다.

10명 중 4명 인터넷 쇼핑몰 이용

과연 CEO들은 더욱 똑똑해진 IT 제품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을까. CEO들이 IT기기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지, 그리고 실제로 경영에 활용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CEO의 IT 지수’를 알아봤다. 설문에는 서울종합과학대학원에서 ‘4T CEO 지속경영과정’을 듣는 42명의 CEO가 참여했다.

설문지는 포브스코리아가 꼽은 CEO 얼리어답터(2009년 2월호 참고) 3명의 조언을 참고했다. 설문의 주요 항목은 IT의 가장 기본적인 도구인 휴대전화와 컴퓨터 사용 능력이다. 우선 “휴대전화를 쓸 때 문자나 통화 이외의 기능을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74%가 “사용한다”고 답했다.

“오로지 전화와 문자만 이용한다”고 답한 CEO는 26%뿐이었다. 설문 작성자의 80% 이상이 40~50대 CEO라 휴대전화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는 데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 듯했다.“사용한다”고 답한 CEO가 전화나 문자 메시지 이외에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사진 촬영(47%), 스케줄 관리(26%), TV 시청(19%), MP3(8%) 순으로 많았다.

그 다음은 모닝콜, 메모장, 계산기 등의 순이었다. 요즘 얼리어답터의 필수품인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CEO가 있을까. 스마트폰은 인터넷 정보검색, e메일 작성, 개인정보 관리 등의 기능을 갖춘 차세대 휴대전화로 휴대용 컴퓨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신제품이 나오는 즉시 바로 써봐야 직성이 풀릴 만큼 IT기기에 관심이 높은 이용덕 엔비디아 지사장은 “스마트폰은 똑똑한 비서”라고 들려줬다.

기계치 CEO는 소통과 인맥관리의 어려움을 겪는다.

“CEO들은 해외 출장이 많고 일정도 복잡하잖아요.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e메일로 일 처리가 가능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 스마트폰을 애용하는 CEO는 많지 않다. 설문 결과를 보면 전체 답변자 42명 중 7명만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다.

이 중에서도 두 명은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인 e메일과 정보 검색을 이용하지 않고 있었다. 컴퓨터 사용 능력은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를 통해 알아봤다. 인터넷을 검색해 원하는 정보를 찾거나 홈페이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컴퓨터 기능을 많이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직접 매장을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CEO는 전체 CEO 중 38%였다. 62%는 “한 번도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비중은 43%로 조금 높았다. CEO들이 인터넷뱅킹 사용 시 가장 어렵게 여기는 점은 공인인증서에 가입하고 다운 받는 방법이다. 막상 컴퓨터 하드에 다운 받고도 어디에 다운 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CEO도 상당수였다.

CEO 16%만 개인 블로그 운영

CEO가 공인인증서 다운보다 더 어렵게 느끼는 게 있다. 바로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다. 글을 편집하고 사진 올리는 것은 둘째치고 홈페이지 주소를 만드는 것부터가 미지의 세계다. 설문 결과에서도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CEO는 전체 42명 중 7명(16%)에 불과했다.

CEO가 IT기기를 능숙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 우선 CEO라는 직업 때문이다. 예를 들어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CEO는 손에 꼽힐 정도다. CEO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사업계획을 발표하면 부하 직원이 구체적인 사업제안서를 만들어 보고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정관리 역시 비서가 하기 때문에 스케줄을 일일이 기록하지 않아도 된다. 자판을 두드리는 게 느린 증권가 A대표는 아예 자신의 e메일을 비서에게 관리하도록 했다. 비서가 e메일 내용을 보고하면 어떻게 처리할지 일러주고 답장을 보내도록 한다.
CEO가 IT기기를 잘 다루지 못하는 데는 나이 탓도 있다.

30대 젊은 CEO들은 IT기기 제품에 익숙하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MP3, 컴퓨터 게임 등 IT기기를 사용하면서 커왔기 때문이다. 반면 60~70대 CEO는 IT기기가 왠지 낯설고 겁이 난다. 기계에게 뭔가를 맡기는 게 미덥지 않아서다. 또 기능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사용설명서를 읽다가 포기한다. 대신 펜을 이용해 종이에 글을 쓰거나 만나서 얼굴을 보고 얘기해야 직성이 풀린다.

1차원적인 소통 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앞서 얘기한 중견기업 A회장은 직원이나 자녀에게 “컴퓨터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고 말할 정도다. 마우스만 움직이면 쇼핑부터 은행 거래까지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지만 개인 정보가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CEO가 IT기기를 제대로 쓰지 못해 불편을 겪기도 한다.

기계치 CEO가 공통적으로 꼽는 게 커뮤니케이션과 인맥관리의 어려움이다. 홍보대행사를 운영하는 S대표는 최근 새로운 인터넷 유머나 신조어가 나오면 공부를 한다. 지난 연말 회식 자리에서 한 부하직원이 “대표님, 킹왕짱(King, 왕, 짱의 합성어)입니다”라는 말에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할 때 그만 이해하지 못했다.

처음 듣는 단어에 순간 욕인지, 칭찬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그냥 웃으며 넘겼지만 젊은 직원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젊어질 필요가 있다고 절실히 느꼈다. 요즘 그의 수첩 한편에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흠좀무(흠, 그게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등 인터넷 신조어가 빼곡히 적혀 있다.

기계치 CEO는 은퇴했을 때도 인맥관리의 어려움을 느낀다. 은퇴 후에는 일정관리를 해주던 비서가 없어 CEO가 직접 e메일을 보내고 연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전혀 사용할 줄 모르는 A씨(67)는 지난해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지인에게 딸 아이의 메일 주소를 알려줬다. 급한 마음에 딸을 비상연락책으로 삼은 것.

반대로 IT기기를 잘 다루는 CEO도 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휴대전화 얼리어답터다. 평소 휴대전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시제품이 나오면 제일 먼저 사용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자동차로 이동하는 중 무선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주말에는 영화나 음악파일을 다운로드해 감상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소문난 얼리어답터다.

장거리 이동 때는 애플 아이팟(iPod)으로 음악을 듣고, 해외 출장 중에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전자제품 매장을 찾는다. 평소에는 인터넷 서핑을 통해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MP3 등 첨단기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이용덕 엔비디아 지사장은 “CEO들이 IT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경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T기기는 세계 정보 흐름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 같은 거죠. 새로운 기술이 연구되고,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돼 새로운 IT제품이 나오는 겁니다. IT 지수가 높을수록 정보 파악이 빨라 기업에 필요한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글 염지현 기자, 사진 중앙포토

[발췌] 한국정부 인터넷 통제, 결국 실패할 것

정치적 ‘표현의 자유’ 보장 위해 익명성 중요
누리꾼들, 정부제한 피해 우회로 찾아낼 것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

현재의 인터넷 시스템을 개발해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빈트 서프(66)가 “인터넷에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정부 시도가 일시적으로 영향이 있을지라도 이용자들은 우회로를 찾아 나설 것”이라며 정부의 인터넷 통제가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 겸 수석 인터넷전도사는 지난 17일 밤 <한겨레>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표현의 자유는 기본적 인권으로, 익명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인터넷 기술은 매우 개방적이라 정부의 통제에도 사람들은 결국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보 공유는 매우 유익하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가 사회에 해가 된다며 이를 억압하는 정부도 두려움에서 벗어나 이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말대로 한국에서의 실명제 확대, 중국의 천안문사태 20주년, 이란의 대통령선거 부정시비 논란 등으로 유튜브·트위터 차단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인터넷에서는 다양한 우회로를 통해 관련 정보가 공유되면서 확산되고 있다.

 

인터뷰는 지난 17일 밤 서울의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미국 뉴욕에 있는 빈트 서프와 비디오 컨퍼런스 장치를 통해 영상으로 진행됐다.

 

»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는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 사진 구본권 기자

-인터넷 프로토콜 체계를 만든 창시자로서, 인터넷이 전문가만이 아니라 오늘날처럼 모든 사람들의 미디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는가.

 

“간단히 답하자면 ‘NO’다. 하지만 1973년에 인터넷을 처음 설계했을 때, 인터넷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분명한 비전은 있었다. 이메일이 1971년에 개발되었고 이를 통한 소통과 협업 그리고 온라인의 힘을 경험할 수 있는 2년여의 시간이 있었다. 현재의 월드와이드웹에 대한 구체화는 더글러스 앵겔바트에 의해 발전했다. 무엇이 가능할지에 대한 다양한 비전과 인터넷 기술의 위력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오늘날처럼 수십억의 인구가 쓰는 규모로 발전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매우 흥미로운 결과다.”

 

-인터넷 초기와 달리 만인의 매체가 된 인터넷은 더이상 익명의 공간일 수 없다는 주장이 한국에는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익명성을 강하게 지지한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익명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인터넷에서도 사용자들에게 신원 확인을 요구할 수도 있으나,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 경우에 따라 인터넷에서는 익명성과 신원 확인이 각각 중요하고 필요하다. 쇼핑몰과 같은 전자상거래와 같은 거래에서는 신원을 증명하는 일이 필요하지만, 프라이버시나 정치적 견해에 대한 표현의 자유의 보장을 위해서는 익명성이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인터넷 댓글로 인해 유명인들이 자살을 하는 등 역기능이 잇따라, 실명제가 유튜브 같은 곳까지 확대되게 되었다. 한국정부는 한국적 특수상황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구글은 왜 이를 수용하지 않는가.

 

“나는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익명성은 표현의 자유를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명제에 찬성하지 않는다. 물론 구글은 전세계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현지법을 존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튜브코리아 사이트에서 업로드 기능을 자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실명제 적용이 안 되도록 했고, 현지법을 어기지 않고 있다.”

 

-한국정부는 구글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검색 결과를 정부 요청에 따라 수용한 것과 달리, 한국에서만 구글의 원칙을 고수했다고 구글을 비판했다. 왜 구글의 잣대가 다른가.

 

“구글이 중국 정부의 요구를 수용한 것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중국에 있는 사용자들이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중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구글차이나 서비스에 특정 검색어의 검색 결과를 걸러내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은 이런 필터링도 사용자에게 명확히 알리고 있다. 구글은 검색결과 링크가 제거된 곳에는 해당 내용이 제거된 사실과 그 이유를 사용자에게 공지하고 있다. 한국의 실명제 이슈는 중국에서의 검색결과 검열과는 다른 문제다.”

 

-인터넷을 통제하려고 하는 각국 정부의 시도는 실패할 것인가, 성공할 것인가.

 

“명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려는 정부의 모든 시도들은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정부의 표현의 자유 제한을 피해서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나설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은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과 영향력에 대해 깨닫기 시작했다. 유엔의 인권선언문도 표현의 자유를 인간의 기본권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 자유가 제한된 국가는 정부가 표현의 자유가 가져올 부작용에 신경질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도 결국 표현의 자유가 주는 유익을 알게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정보는 그 자체로 힘이다. 월드와이드웹이 발전하면서 정보의 공유에서 비롯된 이런 힘은 실제로 이익이 되는 강력한 힘이다. 정보의 공유 덕택에 과학과 관련 기업들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에서 농민들의 경우 과거에는 농작물이 대도시에서 얼마에 거래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고 중간 거래상들에 의해 좌우됐는데,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어 보다 경제적인 거래가 가능해졌다. 구글은 모든 이들이 이런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에 힘쓰고 있다.”

 

-잭 골드스미스와 팀 우가 쓴 ‘Who controls the internet?’(국내 번역 <인터넷 권력전쟁>)을 보면, 인터넷은 국경을 초월한 통제 불가능의 매체가 아니라, 인터넷 역시 이를 통제하려는 국가권력에 종속된다고 주장한다. 구글이 전세계에서 보편적 원칙을 내걸고 운영한다고 하지만, 해당 국가의 국가권력으로 인해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 보호’라는 원칙도 지켜낼 수 없는 것 아닌가.

 

“반가운 질문이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초기 멤버인 존 길모어(John Gilmore)는 ‘인터넷 기술은 매우 개방적이기 때문에 정부가 제재하려고 해도 사람들은 정보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어떻게든지 결국 원하는 정보를 얻을 것이다. 정부 역시 이러한 사람들의 힘이 사회에 해가 된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이를 활용하는 법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인터넷이 가져온 최대의 부작용이나 역기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1994~5년 월드와이드웹이 널리 퍼지기 시작하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가 쏟아져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보를 공유하고자 했다. 모두가 기꺼이 공유하고자 하는 정보의 양이 엄청나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것이었다. 사람들이 이익을 얻고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정보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꺼이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터넷의 부작용이나 역기능이 있다면 정보가 너무 많아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야후나 알타비스타, 구글과 같은 기업이 생겨 방대한 양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찾기 쉽게 도와준다. 원하는 정보를 찾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수요가 없었다면 오늘날 구글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지는 놀라울 정도이며, 구글은 이런 정보의 공유를 돕는 역할을 한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가장 빨리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구글의 기본 철학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 빈트 서프는 누구인가

UCLA 대학원생 시절부터 미국 국방부의 아르파넷의 초기 설계에 참여, 현재의 인터넷을 가능하게 한 TCP/IP 프로토콜 시스템을 개발해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린다. 1943년 미국 코네티컷 뉴헤이븐에서 태어나 스탠퍼드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UCLA에서 전산학 박사학위를 받고 스탠퍼드대 교수를 지냈다. 서프는 인터넷협회를 창립해 1992~1999년 회장직을 지내고, 2000∼2007년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의장을 맡아왔다. 2005년에는 구글에 부사장으로 영입돼 ‘수석 인터넷 전도사’를 맡아 전세계에 인터넷의 가치를 역설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빈트 서프는 몇 년 전부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행성간 우주 인터넷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새로운 인터넷주소체계인 IPv6와 인공지능 등과 같은 기술이 미래 사회에 끼칠 영향 등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