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30일 토요일

그룹별 퇴직 임원 관리 어떻게 하나

그룹별 퇴직 임원 관리 어떻게 하나 · 외국 기업들은…임금 보전보단 스톡옵션 · [매경 인터뷰] 뉴 노멀시대…기업, 정부와 악수하라 ...


롯데, 심리치료 전직도 도와…한화, 퇴직임원 친목모임 지원
◆ 대기업 퇴직임원 어떤 대우 받나 ◆

국내 기업들에도 퇴직자 대우를 강화하는 것은 중요한 관심사다.

롯데그룹은 퇴직 임원들에게 최소 1년 이상 고문(부사장 이상)이나 자문(전무 이하)의 지위를 부여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근속연수와 기여도에 따라 현직 연봉의 40~60%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퇴직 임원들의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전직과 창업 지원을 위해 6개월 과정의 `아웃플레이스먼트`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아웃플레이스먼트는 사무공간을 제공하면서 각 개인에게 맞는 전직 지원, 생애설계, 창업 지원, 건강ㆍ노후관리 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GS그룹은 임원들에 대해 선별적으로 대우한다.

사장급 이상 임원은 재직중 업적이 고려돼 고문으로 위촉될 수 있다. 재직기간은 임원별로 다르지만 통상 2년 내외다. 고문 재직기간에 사무실, 비서, 차량 등이 지원된다.

부사장급 이하는 1~2년간 자문역으로 위촉된다. 그러나 그 외의 복리후생이나 사무실 제공은 없다.

포스코는 퇴직 임원을 고문 또는 자문역에 위촉하고 퇴직 전 연봉의 50~70%를 1~2년간 지급한다. 상임 고문에게는 차량, 사무실, 비서가 일정 기간 제공된다.

회사 차원에서 별도의 재취업 지원은 없지만 퇴직자 경험과 노하우를 협력업체나 계열사가 필요로 하는 때 취업하는 경우는 있다.

한화그룹은 퇴직 임원들의 모임인 한화회를 통해 강력한 결속을 유지한다. 1995년 창립된 한화회는 퇴직 임원들에 대한 친목의 장을 넘어서 `그룹의 원로`라는 자부심과 함께 자문 역할도 수행한다. 한화그룹에서 퇴직한 임원은 자동으로 한화회 멤버가 된다. 한화그룹에서는 한화회에 사무실을 내주고 각종 행사를 지원하는 등 간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퇴직 임원 직급에 따라 1~2년가량 고문 직함을 준다. 대표이사로 퇴직할 경우 상근 고문으로 위촉되는데 사무실과 차량, 기사, 비서까지 제공된다. 한화에서 퇴직한 한 임원은 "일단 섭섭하지 않다는 표현이 정확하다"며 "특히 보람 있는 일은 한화회 멤버로 경영진에 조언을 할 때"라고 전했다.

한화갤러리아 등 몇몇 계열사는 직원들이 퇴직할 경우 창업 지원을 위한 컨설팅과 재취업 알선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간접적 지원보다는 보다 직접적 지원으로 퇴직 임원들을 대우한다. 일반 임원으로 퇴직할 경우 2년 동안 직전 연봉의 70%를 받는다. 부사장이나 사장, 부회장으로 퇴직할 때에는 3년 동안 연봉의 70~80%를 받게 돼 있다.

STX그룹은 기업 연륜이 짧은 탓에 퇴직 임원 지원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지 않다. STX그룹 관계자는 "퇴직 임원 처우와 관련해서는 퇴직 임원 수가 매우 많거나 명예퇴직 등 특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관련 규정이 정비되는데 아직 퇴직 임원 절대 숫자가 많지 않아 정형화된 제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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