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20일 화요일

고소득 전문직 '샵마의 여인'

백화점 매장 운영자‘샵마(샵 매니저)’
고졸 이상 학력이면 OK 판매 실적따라 연봉 ‘쑥쑥’
붙임성·사교성·섬세함 요구 “백화점 구직사이트 잘 보세요”


백화점의 샵 매니저(Shop Manager·흔히 ‘샵마’ 또는 ‘숍마’로 부르며 ‘샵 마스터’라고도 한다)가 고소득 전문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샵 매니저는 백화점 등 대형점포 내 전문점(브랜드 샵) 운영을 책임지는 자로서, 영업실적에 따라 억대 연봉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패션이나 영업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보통 백화점 개별 점포에는 샵매니저 1명, 시니어 매니저 1명, 주니어 1명, 그리고 아르바이트까지 평균 4명이 일하고 있다. 같은 백화점에 근무하는 샵매니저라고 하더라도 영업 실적에 따라 연봉은 큰 차이가 난다. 실적에 따른 매출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기 때문이다. 경력과 실력을 검증 받은 샵매니저는 브랜드 간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백화점 간 유치경쟁 대상도 된다.

◆샵매니저의 장점

 

첫째, 고졸 이상 학력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학력보다는 능력, 경력, 적성이 중요하고, 실적에 따른 수입도 천차만별이다. 전공도 중요하지 않지만, 최근에는 전문대졸 이상, 패션 관련학과 출신자가 늘고 있다. 둘째, 다른 직종 대비 전직 및 재취업이 수월하고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다. 일정 경력이 붙고 실력을 인정 받으면, 상품·브랜드·근무점포까지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 현대백화점 서울 무역센터점 데님바 샵매니저(사진 오른쪽)가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청바지, 티셔츠등 인기상품들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샵매니저가 되려면


매니저가 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패션업계의 경우, 공개채용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패션회사에서 필요할 때마다 자체 인맥을 통해 소규모 채용하는 경우가 50~60%이며, 나머지는 샵매니저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한다. 따라서 인맥 없이 판매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면, 구인·구직 사이트를 잘 활용해야 한다.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일부 백화점들도 자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판매전문직은 개인 역량별로 성과·보상이 명확하기 때문에 영업 분야에서 요구하는 섬세함이나 사교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샵매니저가 되기 위한 정규 교육과정은 아직 없는 편이다. 샵매니저를 목표로 한다면, 일단 한 브랜드의 판매직 주니어부터 시작한다면 보면 되고, 대졸은 나이 차를 감안해 시니어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때문에, 처음에는 ‘큰 언니(샵매니저)’ 밑에 들어가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일을 배워야 한다. 개인 노력과 수완에 따라, 3~4년 만에, 혹은 10년이 넘어서 샵매니저 자리에 오르기도 한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김영균 차장은 “자신이 판매전문가로서 적성에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수시로 브랜드에서 채용하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지원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샵매니저에게 요구되는 자질

 

샵매니저는 판매전문가인 동시에 소규모 책임경영자다. 우선, 자기사업 마인드가 필요하다. 영업 이외에도 재무, 인사 등의 관리능력을 요한다. 같은 매장도 매니저에 따라 매출이 배 이상 차이 나는 것은 샵매니저의 관리능력이 그만큼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둘째, 붙임성 및 대인관계 형성·유지능력이 필수적이다. 매니저는 상품뿐 아니라, 인간관계에 정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철저한 자기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