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6일 화요일

[창업클리닉] 아파트 1만세대 상가 2층 점포

2006년 6월 4일 ... Q 주택가 근린상가 2층에 50평 규모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 병원으로 운영하던 자리 인데 최근에 점포가 비어 퇴직한 남편과 함께 직접 창업을 했으면 ...


외식업은 괜찮고 PC방은 별로

 

Q 주택가 근린상가 2층에 50평 규모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 병원으로 운영하던 자리인데 최근에 점포가 비어 퇴직한 남편과 함께 직접 창업을 했으면 한다. 인근에 아파트 세대 수는 1만 세대 가량이고, 학원이나 미용실 등은 이미 입점해 있다. 어떤 사업이 적합할까.

 

A 아파트 1만 세대라면 꽤 큰 상권이다. 그 정도 상권이라면 이미 웬만한 업종은 입점이 되어 있어 틈새를 찾기가 쉽지 않으므로 새로 등장하는 진입기나 성장기 업종 중에서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주부 타깃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업종으로는 각종 뷰티숍이 있다. 퇴직자 부부라면 피부관리사 등을 채용해야 하는 일반 피부관리점보다는 릴랙스 카페가 더 적합하다. 릴랙스카페는 도입기의 신규 사업으로 건강에 좋은 각종 기기를 갖추고 회원제로 인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여성 전용인 일반 뷰티숍과 달리 남성도 출입이 가능해 퇴직한 남편과 함께 하기에는 적합하다. 탄산 스파, 발 마사지기, 체어 안마기 등 다양한 기기를 갖추고 있어 코스별로 이용이 가능하다. 지역에 따라 월 회비는 달리 받을 수 있는데 10만~15만원선. 기기설치비 외 별도 운영비용이 들지 않아 마진이 높다. 월 정규 회원 100명 정도를 모집하면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점포 구입비를 뺀 개설자금은 1억원 내외다.

 

1만 세대 규모면 외식업도 도전해 볼 만하다. 요즘 인기 있는 업종으로는 카페형 중국집을 들 수 있다. 기존의 중국집과 달리 다양한 중식요리를 1만~1만5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며 주점과 외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택가 주변이라 외식을 원하는 가족단위 고객과 주부모임은 물론 배달까지 병행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50평 규모 창업 시 점포 구입비를 뺀 개설자금은 1억원 내외다. 삼겹살 전문점 중에서는 떡쌈삼겹살 등 아이디어를 가미한 레스토랑형 매장을 지향하는 삼겹살전문점을 운영하는 것도 무방하다.

 

2층에서 도전해 볼 만한 업종으로는 PC방이나 요리주점 등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PC방의 경우 근린상가이므로 학교 정화구역에 걸릴 수도 있고 인근에 경쟁점이 많다면 시도하지 않는 게 좋다. 요리주점도 50대 이상의 퇴직자라면 권하고 싶지 않다. 요즘은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단지의 경우 아이스크림카페가 2층 점포에 입점하는 경우도 있다. 이 업종은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이어야 승산이 있다. 중심가보다는 투자수익률이 많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ceo@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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