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치ㆍ브랜드 시너지…'삼성 애니콜' 유력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브랜드 `애니콜'(Anycall)이 16년 만에 바뀐다. 새로운 브랜드는 `삼성 애니콜'(SAMSUNG Anycall)이 유력하다. 애니콜은 지난 1994년 처음 등장한 이후 세계 속의 명품 한국 휴대폰의 위상을 높여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1일 "`애니콜' 브랜드를 `삼성 애니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혀 브랜드 변경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삼성전자의 애니콜 브랜드 변경 추진은 확고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은 `삼성'의 자산 가치와 휴대폰 분야의 명품 브랜드 입지를 구축한 `애니콜'의 가치를 합쳐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9월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와 비즈니스위크가 발표한 `2008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176억8900만달러(한화 약 24조7640억원)로 21위를 기록했다.
애니콜 브랜드의 가치는 5조7000억원(약 40억달러)이다. 이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박찬수 교수가 스탠포드대 스리니바산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 자산 측정 방법인 `EQUITYMAP Ⅲ'를 통해 측정한 결과다.
애니콜은 지난 1994년 처음 등장했다. 이후 95년 `한국지형에 강하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국내 휴대폰시장에서 모토로라 등 외산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으며, 15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노키아에 이어 세계 시장 2위(점유율 16.7%)를 차지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한국 휴대폰=명품'이란 공식을 성립시키며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회사 브랜드인 삼성과 개별 제품 브랜드인 애니콜 모두가 글로벌 시장에서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만큼, 이를 합쳐서 플러스 알파 효과를 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삼성이란 브랜드를 강조하는 움직임은 휴대폰 이외에 가전 등 다른 사업분야로도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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