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6일 일요일

이형세 신임 한국이러닝산업협회장 "회원사간 상생 협력으로 시장 키울 것"


“매출 100억원, 200억원이 넘는 이러닝 전문기업이 20개는 나와야 합니다. 800여개 이러닝 기업이 모두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상생협력해서 자구책을 찾아야 합니다.”

이형세 신임 한국이러닝산업협회장(50·테크빌닷컴 대표이사)은 거침이 없다. 지난 2월 중순, 3대 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단기간 내에 모든 업무를 파악한 후 협회를 재정비하고 있다.

“회원사 성장없는 협회는 무의미합니다. 회원사간 상생 협력을 통해 시장을 키우겠습니다. 협회는 그 연결고리 역할을 맡게 될 겁니다.”

이러닝업계는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회사가 많지 않다. 영세한 업체들은 눈 앞의 이익 쫓기에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대기업이 직접 나서 교육업에 뛰어들고, 정부나 공기업마저 이러닝 무료교육을 늘리고 있는 형편이다. 그는 업계 기반을 대기업과 공기업,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붕괴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닝은 IT 인프라 환경의 성장에 따라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1∼2년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다양한 포맷의 이러닝 영역들이 생겨날 겁니다. 그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주도적으로 각 산업과의 컨버전스를 통해 이러닝 산업의 확대발전을 이끌겠습니다.”

이 회장은 이러닝 관련 산하 단체들이 여러 개로 흩어져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이 회장은 이러닝산업협회를 통해 업계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올 6월 국회에서 처음으로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모여 이러닝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정책 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닝 산업의 발전 방향과 활용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그는 의례적인 ‘보여주기식’ 행사는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민감한 현안일수록 공개적인 토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세계 이러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가간에 경쟁이 치열합니다. 한국은 기술은 뛰어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공고한 입지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세계 시장에서 내는 목소리는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닝산업협회는 지식경제부와 함께 이러닝 해외 수출 지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통상 이러닝 콘텐츠는 언어문화적인 코드가 맞지 않으면 수출이 힘들지만 그것을 배제한다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거라는 판단에서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는 사람이 재원입니다.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 지식기반서비스강국으로 가기 위한 열쇠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바로 이러닝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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