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5일 ... 거침없는 CD금리.. 기세꺾인 주택대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 되는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8일째 상승해 2.8%를 넘어 ...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8일째 상승해 2.8%를 넘어섰다.
이처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고 있고 CD금리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등을 포함한 사실상의 주택담보대출은 2조4000억원 증가해 가계의 주택대출 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은 1조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올 1월 -1조6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 중에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4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7년 5월(-1조2000억원) 이후 2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다 보금자리론 등을 포함한 사실상의 주택대출금액은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규모는 7월 3조7000억원, 8월 3조8000억원보다 큰 폭으로 줄었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2%로 유지한 지난 2월 이후 가장 적다.
한은 관계자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대출금리 상승 등에 따라 대출이 줄었지만 증가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시중자금이 은행쪽으로 몰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9월 한달 동안 은행 수신은 16조5000억원 늘었다. 특히 정기예금은 9조2000억원이나 증가해 지난해 10월 19조5000억원 이후 증가액이 가장 컸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머니마켓펀드(MMF)는 16조원 감소했고 주식형펀드도 3조원 줄었다.
MMF의 낮은 수익률로 유출된 개인자금이 은행의 고금리 특판예금 등으로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돼 은행 등으로 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CD, 기업어음(CP) 등의 금리상승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D, CP 등을 자산으로 갖고 있던 MMF에서 개인자금이 이탈하면서 자금 수요를 맞추기 위해 CD를 팔 수밖에 없고 이는 일정부분 CD금리 상승(CD가격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지난 8월 말 2.57%였던 3개월물 CD금리는 이날 2.8%로 마감했다. 0.23%포인트 상승해 같은 기간 3년만기 국고채 금리 상승폭 0.11%포인트를 훨씬 웃돌았다. 2.8%는 지난 2월 11일(2.92%) 이후 최고치다.
기업대출은 8월과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9월 한달 동안 2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원)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한편 시중통화량도 큰 변동이 없었다. 8월 광의통화(M2)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9.5%로 전월(9.6%)과 비슷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M2에 편입시켰을 때는 10.0%로 전월(9.7%)에 비해 상승했다. M2는 현금성 통화에다 2년 미만 예·적금 등을 합한 통화량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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