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예금] 5% 정기예금의 화려한 유혹 매일경제 | 2009.10.09 08:25.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자금난에 시달리던 은행이 끌어들였던 고금리 예금이 대거 만기 ...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자금난에 시달리던 은행이 끌어들였던 고금리 예금이 대거 만기도래하기 시작하면서 은행권이 본격적으로 수신경쟁에 돌입할 태세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4분기 정기예금 만기도래액은 6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은행권으로는 1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특판예금 판매가 집중됐던 지난해 10월 한 달간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수신은 19조102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은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았던 탓에 예금은행이 취급했던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최고조에 달했던 때로, 신규 취급액 기준 순수저축성예금 평균 금리는 연 6.27%였다. 신규 취급된 정기예금의 금리 수준별 분포를 보면 6%대가 32.3%, 7% 이상이 31.7%로 6% 이상 금리를 주는 예금 중이 총 64%에 달했다.
은행권은 이달부터 자금 이탈을 막고 만기 예금 재유치를 위한 치열한 수신대전을 펼칠 전망이어서 연말까지 '정기예금 금리 5%시대'가 도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은행권의 1년제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4%대 중반. 2~3년제의 경우 일부 은행은 연 5%대 금리를 주는 상품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만기도래하는 고금리 상품 가입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투자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국민은행
= '허브정기예금'은 1억원 이상을 예치하는 고객에게 1년제 연 4.6%, 2년제 연 4.7%, 3년제 연 4.8% 금리를 준다. 목돈 예치 후 매월 고객이 선택한 일정 비율의 원금과 이자를 수령해 생활자금으로 활용하거나 적립식 펀드 등에 재투자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자금 운용이 가능하고, 뇌출혈 또는 급성심근경색 진단 시 1000만원을 지급하는 KB생명 'VIP메디컬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있다. '가족사랑자유적금'에 가입할 경우에는 적금에 대해 연 0.3%포인트 우대금리도 준다.
◆ 우리은행
= '키위정기예금'은 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0.6%포인트 추가 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7일 현재 1년제 최고금리가 연 4.7%에 달한다. 2년제와 3년제는 각각 연 5.0%, 연 5.1%를 지급한다. 우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모아포인트와 우리은행 거래실적에 따른 멤버스포인트를 각각 정기예금 가입금액의 최대 1%까지 캐시백해 정기예금 원금에 합산할 수 있어 정기예금 가입금액을 최대 2%까지 증액시킬 수 있다.
◆ 신한은행
= '민트정기예금'은 자유로운 추가납입이 가능한 신개념 정기예금이다. 정기예금이지만 한번 계좌를 개설하면 실명확인 없이 자유롭게 추가 입금이 가능해 목돈 운용에 유리하다. 기본금리는 1년제 연 3.0%, 2년제 연 3.25%, 3년제 연 3.35%며 각종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1년제 연 4.4%, 2년제 연 4.7%, 3년제 연 4.9%까지 받을 수 있다. 토지보상금 또는 공탁금을 수령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토지보상(공탁금) 통장'은 최고 금리가 더 높다. 1년제는 연 4.6%, 2년제 연 4.9%, 3년제는 연 5.1%까지 준다.
◆ 하나은행
= '369 정기예금'은 1년 정기예금에 최고 연 4.43%(1억원 미만 시 연 4.40%) 금리를 준다. 중도해지 시 이자율도 높은 편이다. 3개월 후에는 연 3.0%, 6개월 후에는 연 3.2%, 9개월 후에는 연 3.6%를 보장한다.
◆ 기업은행
= 예금상품 '서민섬김통장'은 이름 그대로 서민의 소액예금을 우대하는 상품으로, 적금의 경우 6일 현재 기본금리 연 3.8%에 최초 거래 고객에 0.3%포인트, 급여이체 및 다른 금융상품 가입 시 0.3%포인트 등 최고 0.6%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준다. 예금은 적금보다 금리가 0.2%포인트 높아 1년제 최고금리가 연 4.6%에 달한다. 2년제 금리는 연 4.9%, 3년제 금리는 연 5.2%다. 저축의 목적이나 만기자금의 용도 등 특별한 의미를 담아 본인이 원하는 제목으로 직접 통장이름을 만들 수도 있다.
◆ 외환은행
= '예스큰기쁨예금'은 본부 승인을 거칠 경우 1년제 상품으로 최고 연 4.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 1개월 이상 1년까지는 월 단위 및 일 단위로 가입 가능하고 1년 6개월제, 2년, 3년제도 가입할 수 있다. 만기자동 갱신을 신청하면 만기에 은행에 나오지 않아도 자동으로 재예치된다.
◆ 씨티은행
= '프리스타일정기예금' 2년제와 3년제에 연 5%와 연 5.5% 금리를 각각 적용하고 있다. 자유입출금상품인 '참 똑똑한 A+통장'은 예치기간 31일 이후부터는 연 4.2% 금리를 적용한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며 금리 상승을 기다린 뒤 1년 이상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 회전식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형 정기예금이 꼽힌다. 회전식 정기예금과 CD연동형 정기예금은 1~6개월 주기마다 시장금리를 반영해 새로운 금리를 적용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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