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6일 월요일

한국, 국가별 은퇴준비성적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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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점으로 美의 37% 불과
◆ 베이비부머 은퇴쇼크 시작됐다 제1부 / ② OECD 100점, 한국은 47점 ◆

우리나라의 은퇴 후 노후대비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과 보험연구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노후대비지표를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한국은 OECD 평균 100점을 기준으로 47점에 그쳤다. 이 조사에서 128점을 기록한 미국의 37%, 125점인 영국의 38%에 불과한 수준이다. 일본과 비교해도 64%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지표는 고령화 속도, 저소득층 비율, 연금소득대체율, 은퇴 후 생존기간을 중심으로 각종 수치를 가중평균한 후 이를 지수화해 산출했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속도를 나타내는 고령화 속도는 8년으로 나타났다. 영국 49년 등에 비해 대단히 빠르다.

가장 심각한 지표는 연금소득을 은퇴 전 소득으로 나눈 소득대체율이다. 이 지표에서 한국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1%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은 68.4%이고 주요 선진국들이 70%를 훌쩍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하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 선진국 은퇴자들이 보통 은퇴 전과 다름없는 수준의 생활을 즐기는 반면 한국 은퇴자들은 은퇴 후 저소득층으로 추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66세 이상 고령 인구 가운데 저소득층 비율이 51%에 달하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 OECD 평균 30%와 비교해 절대적으로 높다.

한국이 베이비붐 세대 은퇴를 계기로 경제적ㆍ사회적 충격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기업-국가 간 3각 은퇴 설계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특별취재팀=박유연 기자 / 윤성훈 기자 / 류건식 기자 / 오영수 선임 / 변혜원 기자 / 김대환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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