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게재한 후 손님이 늘었다고 제게 점심을 대접한 식당 사장님도 있어요. 참 보람 있죠.”
간이광고판을 만들어 지역광고사업을 하는 이데아기획(www.ideaad.co.kr)의 서울 노원 지사를 맡고 있는 박문동(47·사진)씨. 박 지사장의 주요 고객은 동네 음식점, 미용실, 과일가게, 치킨배달점, 학원, 병·의원 등 자영업자다. 자영업 시장이 과열이다 보니, 업소들마다 홍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지만, 전단지 배포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신문과 함께 배달되는 전단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아파트는 업소에서 아파트 단지를 돌며 전단지 돌리는 것을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데아기획에서 고안한 것이 생활용품 광고다. 냉장고 등에 붙일 수 있는 아크릴 메모판에 식당 등의 안내 전화번호를 인쇄해, 각 가정으로 무료로 배포해주는 사업이다. 대신, 업체로부터는 26만~28만원의 광고료를 받는다.
박 지사장은 “대개 메모판을 1000개 정도 만들기 때문에 1000 가구에 광고를 하는 셈”이라며 “1회용 제품이 아닌 반영구적 메모판이기 때문에 광고효과도 지속적”이라고 말했다. 한 메모판에 약 30개 업체의 광고를 게재한다. 접이식으로 돼 있어, 펼치면 광고가 보이고, 접으면 메모판으로 사용하도록 돼 있다.
박 지사장은 20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에서 2002년에 명예퇴직했다. 처음 한 사업은 오토바이 부품 도매업. 그러나, 경험도 없이 시작한 일인 데다 오토바이 경기 자체가 침체돼 있어 수천만원의 손해를 보고 접어야 했다.
지금의 지역광고 사업을 시작한 것은 작년 10월. 초기 투자비가 600만원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아파트 관리사무소, 부녀회 등과 생활용품 광고 메모판 무료 배포를 협의한 뒤, 그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 이내 상가들을 고객으로 유치한다.
“가족끼리 메모를 주고받을 수 있는 메모판에다 실생활에 꼭 필요한 안내 전화번호까지 있으니 아파트 부녀회에서는 대개 환영합니다.” 본사에서 해주는 광고판 제작 기간은 일주일이면 된다. “부지런히 땀 흘린 만큼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이 사업의 장점이죠. 게으름이 가장 큰 적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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