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2일 화요일

[이경희의 창업클리닉] 이벤트 창업 전망 어떤가요

Q 이벤트 관련 업계에서 6년 정도 일했다. 그런데 최근 회사가 어려워져 급여가 밀려 퇴사를 고려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전부터 이벤트와 여행 분야에 관심이 있었는데 아직은 지식이 부족하고 규모 있게 창업하기에는 인맥과 학연이 따라주지 않아 고민이다. 회사를 나와 사업을 하고 싶은데 어떤 업종이 유망할지 방향이 서지 않는다.


A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경향은 가치·경험·쾌락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이벤트와 여행 관련 사업의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다. 종류도 기존의 기업체 중심의 행사 지향에서 탈피하여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추세다. 주목할 만한 것으로 근래 급속히 늘고 있는 어린이 생일파티 이벤트만 봐도 시장 수요가 얼마만큼 큰지 짐작할 수 있는데, 이것은 도시 중산층 부모들이 자녀의 생일만큼은 특별하게 해주고 싶다는 심리를 파고든 예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주5일 근무제와 함께 초등학교도 정기적으로 주5일 수업을 하는 곳이 많은데, 이때 주말을 노려 체험학습 관련 상품을 기획해 보는 것도 좋다. 학부모들이 체험학습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활용방법을 잘 모른다는 점을 고려해 교과과정과도 연계될 수 있는 교육적인 내용으로 초점을 맞추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일반 소비자가 아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고려해 볼 만하다. 자영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 하락으로 인해 고심하는 업자들이 많다. 그래서 매출 향상과 이미지 제고를 기대할 수 있는 프로모션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데, 대부분의 점포들이 도우미를 활용해 개점 이벤트를 여는 시장은 정착되어 있지만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획 이벤트는 아직 미개척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모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이벤트도 생각할 수 있다. 가령 이혼자 대상의 모임에서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특성에 맞게 이벤트를 연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필요한 사항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고 신뢰하는 경향이 다분해 작은 규모더라도 내용이 알차고 상품 관리가 잘 되어 있는 홈페이지를 만든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ceo@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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