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29일 월요일

[이경희의 창업 클리닉]‘푸드코트’ 의외로 고정고객 많아

2006년 5월 28일 ... 푸드코트라 하더라도 건물이 어느 상권 어떤 입지에 있느냐에 따라서 선호되는 음식이 달라진다. 해당 푸드코트를 이용하게 될 주 연령층 고객의 특성 ...


음식 맛과 양에 소홀했단 망해요

Q.복합상영관이 있는 건물 푸드코트에 입점할 예정이다. 냉면이나 덮밥, 중식, 돈가스 등 대중적인 업종은 이미 업종이 정해진 상태다. 색다르면서도 대중성을 가질 수 있는 아이템은 어떤 게 있는지 알고 싶다.
 

A.대형 쇼핑몰, 복합상가 푸드코트라면 어느 정도 수요층이 확보되는 만큼 웬만하면 장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어떤 메뉴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서 매출 차이가 큰 만큼 푸드코트의 특성을 알고 아이템을 정해야 한다.


푸드코트는 개방된 공간으로 가볍고 빨리 식사를 하는 곳이므로 그런 콘셉트에 잘 맞는 상품을 정해야 한다. 지나치게 고급스럽거나 조리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가격이 비싼 제품은 좋은 반응을 얻기 어렵다. 가족이나 연인 등 ‘나홀로’ 고객보다는 그룹고객이 많으므로 세트 메뉴 등을 잘 기획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푸드코트라 하더라도 건물이 어느 상권 어떤 입지에 있느냐에 따라서 선호되는 음식이 달라진다. 해당 푸드코트를 이용하게 될 주 연령층 고객의 특성을 상세하게 분석해야 한다. 가령 오피스가를 낀 건물이라면 직장인에게 어필하는 음식을 갖추는 게 유리하고, 젊은 층의 유동이 많은 건물이라면 이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아파트 밀집지의 가족고객이 많은 곳이라면 외식에 잘 맞는 메뉴를 설계해야 한다.


유사한 성격을 지닌 복합상가 건물의 푸드코트를 벤치마킹해 반응이 좋은 음식점들을 모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크타임에 푸드코트를 방문하면 고객 반응을 체크할 수 있다.


푸드코트에서 음식점을 할 때 주의할 점은 뜨내기 손님이 많다고 판단, 음식의 맛이나 양에 신경을 덜 쓰는 경우가 많은데 방문 주기가 길 뿐 의외로 고정고객이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메인 메뉴 외에 보조 메뉴 설계를 잘하면 매출을 10~30%까지 끌어올릴 수도 있다.


기왕이면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 수 있도록 푸드코디를 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엄청나게 큰 용기를 사용한다든지 접시 대신 구이판이나 돌판을 사용할 수도 있다. 짬뽕과 자장면을 한 그릇에 내는 짬자장처럼 두세 가지 메뉴를 복합화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 일반적으로 인기를 얻는 죽이나 막국수, 냉면, 된장찌개, 볶음밥 외에 베트남 쌀국수, 인도식 음식, 매운 만두국 등 특별식으로 즐기는 음식을 대중식으로 개발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도 차별화를 꾀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ceo@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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