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8일 수요일

延大, 2012학년부터 ‘본고사’ 부활

올해 高1부터… 수시모집서 정원의 30% 이내 선발

 

연세대가 올해 고등학교 1학년생이 입학하는 2012학년도 입시부터 이전의 본고사에 해당하는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대학별 고사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을 도입하기로 했다.

연세대측은 대학별 고사로 선발되는 인원이 전체 정원의 30% 이내라고 밝혔지만 교육계는 연세대의 사실상의 본고사 일부 부활을 신호탄으로 앞으로 사립대학 등을 중심으로 본고사 부활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23일 “대입 완전자율화가 이뤄지는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 대학별 고사만을 100% 반영해 학생을 모집하는 전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수시 모집에서는 논술 형태의 대학별 고사와 학생부, 면접 점수 등을 합산해 학생을 선발했지만 2012학년도부터는 학생부 등의 성적에 관계없이 독자적인 시험인 대학별 고사의 점수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이다. 연세대는 전체 정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수시모집에서 대학별 고사 전형으로 수시 정원의 40~60%를 뽑고, 나머지를 학생부 성적(20~40%)과 입학사정관제(20%)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별 고사에서 인문계는 언어와 영어 독해 및 수학1 범위의 수리 능력을 평가하는 논술로, 자연계는 과학 및 영어 지문이 나오는 논술 및 수학 과목(수학1·2) 평가가 이뤄진다. 정시모집은 별도의 대학별 고사 없이 100% 수능성적으로 선발한다. 대학별 고사는 국어, 영어, 수학 등 일부 과목에 국한된 교과 지식을 묻고 풀이과정 등을 요구하는 이전의 본고사 방식이어서 현 공교육 체제의 근간을 흔들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규 입학처장은 이에 대해 “대학별 고사로 선발되는 학생은 전체 정원의 20~30% 정도이고, 나머지는 수능, 학생부 성적 등으로 뽑기 때문에 학생들이 국어, 영어, 수학에만 치중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연세대는 이와 함께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언어 실력을 인증받아야 졸업이 가능한 졸업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처장은 “졸업인증제의 도입 시기나 내용 등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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