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6일 월요일

올해 떠오를 CEO…국책금융기관 위상 높아져

올해 공기업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 입사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신이 내린 직장'을 넘어 '신도 들어가고 싶은 직장'에는 국책 금융기관이 꼽힌다. ... 사회적·경제적 위상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최고 선망의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 위상과 대우가 높아져 중년 주부들의 중요 부업으로 등장한 통장직엔 '통장 ...


◆한국의 금융 CEO◆

국책금융기관의 위상 강화와 지난해 새로 선임된 금융 CEO들에 대한 기대.

‘올해 떠오를 CEO’ 상위권에 든 CEO들의 면면을 분석해 본 결과다.

지난해에는 증권사 및 생보사 CEO들이 ‘떠오를 CEO’ 명단에 대거 포진됐었다. 증권사 CEO들은 2007년 증시 호황이 2008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생보사 CEO들은 상장 1호 생보사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증시를 포함한 금융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올해는 지난해와 사뭇 다른 결과가 나왔다. 증권사 및 생보사 CEO보다는 국책금융기관의 CEO 위상이 높아진 것.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37표를 얻어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윤용로 행장은 지난해 중소기업들이 금융위기로 자금난에 허덕이자 “비 올 때 우산을 빼앗지 않겠다”며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천명해왔다.

올해도 윤용로 행장의 전략은 지난해와 궤를 같이할 전망이다. 윤용로 행장은 최근 “중기대출 순증목표를 지난해보다 50% 높여 총 32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용로 행장 외에도 민유성 한국산업은행장(5위)과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6위), 진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7위) 등 국책금융기관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민영화가 주요 이슈였던 산업은행은 금융시장이 악화되면서 예전의 시장안전판 역할자로 되돌아서는 양상이다. 올해에는 은행자본확충펀드에 2조원을 출자해 시중은행의 재무건전성을 높여줄 계획이다. 또한 정부가 마련한 중소기업 50조원 지원 방침에 따라 32조원을 추가 출자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보증기금도 올해 중기대출 보증 총량 규모를 지난해보다 10조원 늘어난 41조7000억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

또한 중기대출을 늘리기 위해 올 상반기까지는 보증심사 기준을 대폭 완화하기로 하는 한편 영업점장의 권한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때 기술보증기금과 통합이 논의됐던 것에 비교하면 상당히 달라진 위상이다.

대외여건 악화 및 자금난으로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진동수 은행장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출입은행은 관련법 개정에 따라 자본금 한도가 8조원으로 늘어나는 데다 정부 출자까지 이뤄져 수출기업에 대한 대출을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진동수 행장은 “지난해 23.6%였던 중소기업대출 비율을 올해 28%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외환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외화자금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을 내비쳤다.

강방천·손복조 등 뉴 증권 CEO 돋보여

국책금융기관 외에 지난해 새로 선임된 CEO들도 ‘올해 떠오를 CEO’ 후보로 많은 표를 얻었다. 대표적 인물이 바로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지난해 8월 선임돼 매경이코노미 선정 기준인 6개월은 넘어섰지만 그간의 공을 평가하기는 다소 이르다. 따라서 이번 떠오를 CEO 1위에 오른 건 앞으로의 기대감이 더 크게 배어 있는 듯하다. 삼성생명에서 삼성증권으로 옮긴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8위)과 하나대투증권에서 하나은행으로 옮긴 김정태 하나은행장(10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컸다.

이 밖에 10위권에는 펀드 직접 판매를 선언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17위), 증권사 오너로 돌아온 대우증권 부활신화의 주인공 손복조 토러스증권 사장(19위), 김창재 롯데손보 대표(20위) 등이 눈에 띄는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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