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조무제)의 첫 신입생 25%가 특목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과기대는 20일 150명의 정시모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결과 20명이 특목고 출신으로 수시모집 ...
"포스텍, 카이스트와 함께 이공계 3대 축으로 키울 계획"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올 3월 개교를 앞둔 첫 신입생 모집에서 특목고 출신이 대거 몰리는 등 '대박'을 터뜨린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의 조무제(趙武濟) 총장은 1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학교에 오면 세계 최고의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 특효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조 총장은 "울산과기대를 포스텍, 카이스트와 함께 국내 이공계 대학의 3대 축으로 키울 계획"이라며 "첫 신입생 유치가 성공적이고 최고의 교수진도 확보돼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단추는 제대로 끼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 총장과의 일문일답.
--첫 신입생 중 특목고 출신이 전체의 25%이고 나머지 학생들도 평균 내신 1.5등급 이내의 우수 학생들이다. 신입생 유치의 성공 전략은 무엇이었나.
▲대학이 21세기에 필요한 인재를 키울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 점이 가장 큰 성공 전략이었다. 21세기는 융합교육에 뛰어나고 글로벌화된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 학교에 오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홍보 전략이 통했다.
영어로 모든 수업이 가능한 평균 연령 35.8세의 젊고 유능한 과학자들로 교수진을 꾸렸다는 것도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여기에다 울산이 산업수도라는 점도 대기업에 취업하기를 바라는 예비 대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총장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전국의 과학고 21곳과 심지어 서울의 대형 입시학원까지 직접 방문해 대학을 홍보한 것도 우수 학생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대학운영 방향과 교육 목표는.
▲기본적으로 '융합과 창의, 글로벌화'를 지향하고, 선택과 집중, 경쟁과 인센티브를 운영의 핵심으로 삼겠다.
이공계 학생들이 인문학을 배우게 하고 경영계 학생들에게는 이공계 기초분야 학문을 가르치는 융합교육을 통해 세계 어딜 내놔도 인정받는 학생들로 키우겠다.
교수들은 논문이나 연구성과에 따라 승진을 시키고 연봉에도 차별을 두는 경쟁과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겠다.
특히 에너지에 대한 연구를 집중해 정부가 '키워드'로 삼고 있는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대학이 되겠다.
산업현장 한 학기 인턴제 등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도 도입해 학생들의 취업도 적극적으로 돕겠다.
--3월 개교 준비에는 차질이 없나.
▲국내 첫 법인화 국립대학인 과기대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연리 100만여㎡에 현재 대학본부와 학술정보관, 자연과학관, 교수아파트 등 4개 건물 공사를 공정률 95% 상태로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교수아파트는 당분간 학생기숙사로 쓰고 교수들은 대학에서 임대료를 지원해 일반 아파트에서 생활하게 된다.
오는 2012년까지 공학관과 인문사회관, 실내체육관, 학생회관, 학생기숙사 등의 모든 건물을 짓기 위한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신입생들을 가르칠 젊고 유능한 과학자로 구성된 교수진 47명도 확보한 상태다.
완벽하진 않지만 3월 개교에는 차질이 없다.
--첫 법인화 국립대로서 예산 확보 방안은.
▲과기대는 재정을 지역과 대학이 자체적으로 충당하는 법인화 국립대로 출발했다. 그러나 지역과 대학이 대학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는 무척 힘든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건물과 실험기자재 및 도서 등 대학 내.외부의 인프라는 정부에서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와 별도로 앞으로 연간 100억원씩 15년간 대학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 예산으로 우수교수를 초빙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생각이다.
지역 기업체를 통한 재정 확충방안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이미 경동도시가스가 지난해 50억원의 장학기금을 내놓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