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4일 ... 삼성그룹이 금명간 30여개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절반가량을 교체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
삼성전자 '반도체+LCD' '디지털미디어+정보통신' 조직개편
삼성이 16일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 세대교체를 통한 비상경영에 나선다.
15일 삼성 등에 따르면 부회장급 1명을 포함해 전자계열, 화학계열, 금융계열, 독립계열사에서 13∼15명 정도의 고참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진 사퇴 형식으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사장급이 대거 퇴진 또는 전보되는 등 인사 폭퐁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창규 기술총괄 사장, 임형규 신사업팀장, 오동진 북미본부 사장, 이현봉 서남아본부 사장 등이 퇴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삼성전자 LCD총괄 이상완 사장이 자리를 이동하고 경영지원총괄 최도석 사장은 삼성카드 사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삼성석유화학과 삼성토탈 등 주요 계열사의 CEO 들이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게 주위의 관측이다. 삼성석유화학에는 그룹 업무지원실 윤순봉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후 부임하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삼성토탈에는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삼성BP에는 박오규 삼성토탈 부사장이 승진 후 임명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또 박노빈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퇴진하고 후임에 최주현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이 내정됐으며,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16일 중 발표될 예정이며 퇴임하는 CEO가 10명은 넘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대규모 세대교체 인사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대비한 중장기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특검으로 인해 하지 못했던 인사와 조직개편을 이번 기회에 완료, 조직을 슬림화해 발빠른 의사결정으로 위기상황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사장단 외에 고참급 부사장과 전무급도 일부 교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1600여명에 이르는 임원 가운데 10% 안팎의 감원과 20∼30% 수준의 연봉 삭감 조치도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장단 인사에 이어 단행될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LCD,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 등 4개 사업총괄을 부품(반도체+LCD)과 제품(디지털미디어+정보통신) 2개 분야로 이원화해 효율적인 조직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윤우 부회장이 지원 총괄을 합한 부품 총괄을 관장하고, 최지성 사장이 제품 총괄을 맡는 투톱체제로 가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서초동으로 사옥을 옮긴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조직은 핵심 인력만 사옥에 남겨 놓은 채 수원과 기흥, 화성, 탕정 등 사업총괄이 있는 곳으로 전환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인사와 조직개편 등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사장단 인사에 이어 19일 계열사별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설 이전에 조직정비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