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6일 월요일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 `커리어마켓` 新인사제도 도입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커리어마켓'이라는 사내 인력시장을 도입했다. ... 이와 관련해 정태영 사장은 “직원들에게 자신을 개발할 최대한의 기회를 부여하는 ...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신 인사제도 '커리어 마켓'은 이 ...


◆한국의 금융 CEO / 창조경영 1위◆

“모두들 위기를 얘기하는 올 한 해를 기회로 삼아 또 하나의 ‘위대한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올 한 해는 우리 회사가 가진 비교우위를 통해 경쟁력을 한껏 올려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명심하라.”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49)이 올해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밝힌 일성이다.

창조경영 부문에서 압도적 지지로 1위를 차지한 정태영 사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위기를 걱정하며 구조조정과 사업규모 축소를 예정 중인 올해를 현대카드·캐피탈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창조경영 부문 1위 CEO다운 ‘역발상’이다.

정태영 사장의 이런 자신감의 배경에는 지난해 보여준 경영실적과 안정적 재무구조가 있다.

현대카드·캐피탈은 200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7000억원이 넘는 세전이익을 거뒀다. 정태영 사장은 “카드와 캐피털 모두 금융감독원의 충당금 적립요구 기준의 150%를 웃도는 금액을 쌓고도 거둔 실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카드 연체율 역시 0.5%로 업계 최저 수준. 특히 평소 3개월짜리 대출자금은 3개월 만기로, 3년짜리 대출자금은 3년 만기로 빌려오는 등 부채와 자산을 과학적으로 매칭시키는 ALM(자산부채종합관리) 방식을 통해 장기 위주로 자금조달을 이끌어내 국내외 유동성위기가 심각한 현재 만기자금에 대한 상환 부담도 최소화시켰다.

정태영 사장은 재무성과뿐 아니라 기업문화 개선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현대카드·캐피탈은 지난해 ‘커리어마켓’이란 새로운 인사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인사가 아닌 직원 스스로가 일하고 싶은 부서를 선택하는 시스템이다.

정태영 사장은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은 직원들이 스스로 마케팅을 펼치는 ‘오픈커리어존’과 각 부서에서 원하는 인재를 공모하는 ‘잡포스팅존’ 두 파트로 나눠 인사정책을 실시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했지만 커리어마켓제도 실시 뒤 현대카드·캐피탈 인사이동의 70%가 이 제도를 통해 이뤄질 정도로 지금은 자리를 완전히 잡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현대카드·캐피탈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인재육성과 기업문화 정립, 훌륭한 일터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룩한 기업을 선정해 표창하는 ‘2008년 인재경영대상’에서 ‘종합대상’을 받았다. 정태영 사장 개인도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무리한 외형 확장은 자제

2003년 부임 이후부터 카드상품 라인업을 알파벳과 컬러시리즈로 나눠 추진해온 과학적인 브랜드 관리도 지난해 계속 이어졌다.

알파벳시리즈로는 학원·통신·병원·약국 이용 비용을 할인해주는 현대카드H를 새롭게 출시했고,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컬러시리즈로는 ‘더레드’가 새로 출시됐다.

정태영 사장은 “무조건 신상품을 내놓기보다는 일관성 있는 포트폴리오를 통한 브랜드 확장이 개별 카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올해에도 신상품 개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계적인 브랜드관리 덕분에 현대카드는 지난해 국가고객만족도(NCSI) 신용카드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에 오른 데 이어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기업(KNPS)’ 조사에서도 신용카드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퀀텀점프를 다짐했지만 정태영 사장은 “외형만 키우는 영업 방식은 채택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대신 현대카드·캐피탈이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신규 상품 개발과 함께 우량고객 추가 확보를 위한 마케팅 및 브랜드인지도 강화에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