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만9911명… 78%가 추락·끼임 등 후진국형 사고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일어난 재해의 절반 가량이 입사 6개월 미만의 근로자에게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년동안 하루평균 246명의 근로자가 크고 작은 사고를 당했으며, 이중 78%가 추락사고나 끼임, 낙하, 충돌 등 후진국형 재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노동부의 ‘2006년 산업재해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업장에서 사고를 당한 산업재해 근로자 8만9911명의 49.2%선인 4만4169명(사망 1022명)이 입사 6개월 미만의 근로자로 조사됐다. 또 전체 산업재해자의 73.5%인 6만6072명이 채용규모 50인미만의 사업장에서 재해를 당해 중소기업의 산업안전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 사업장에서는 전체 사망자 2454명의 57.1%인 1401명이 희생됐다.
재해 유형별로는 후진국형 사고인 협착(끼임, 감김), 전도(넘어짐), 추락, 충돌, 낙하 등 재래형 재해가 전체(7만9676명·질병재해 제외)의 78%인 6만2181명을 차지했다. 이중 협착이 1만6649명, 전도 1만6305명, 추락 1만1687명, 충돌 1만908명 등이었다. 이들 사고는 건설업에서 1만5015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금속 및 비금속 제조업 4439명, 기계기구 제조업 3958명, 선박업 1407명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 재해자 수는 제조업이 전체의 40%가량인 3만591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건설업이 20%가량인 1만7956명, 광업 관련 산업 1869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 재해자가 2만94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같은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15조8188억4500만원으로 2005년 15조1288억5500만원보다 6900억원이나 증가했다. 또 이들 산업재해자에 지급되는 산재보상금도 3조1637억원으로 2005년의 3조257억원보다 1379억원이나 늘어났다. 이밖에 업무상 질병자수는 1만235명으로 2005년(7495명)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중 뇌·심혈관계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 등 직업관련성 질병자는 8062명으로 2005년 대비 3091명이나 증가했다. 직업병 및 직업관련성 질병으로 숨진 사람은 지난해 1121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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