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6일 화요일

GS, ㈜쌍용 인수 결정...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GS그룹이 종합상사 ㈜쌍용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25일 GS그룹 지주회사인 ㈜GS는 이사회를 열고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MSPE)가 보유한 ㈜쌍용 보통주 69.53%(742만5634주)를 주당 1만 8000원 이하에 매입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최대 1336억6141만2000원이다.

GS는 이번 ㈜쌍용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쌍용을 해외 사업의 컨트롤 타워로서 활용한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 하이마트 인수전 등에 꾸준히 참여하며 기업 인수ㆍ합병에 관심을 드러냈던 GS는 ㈜쌍용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보력, 인력을 활용해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 사업에서 즉각적인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칼텍스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GS건설과 GS리테일의 해외 영업력 강화에도 ㈜쌍용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 측도 이번 인수ㆍ합병으로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대규모 사업 진행이 가능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99년 외환위기 직후 그룹이해체되면서 채권단 관리아래 들어갔던 ㈜쌍용은 2006년 재무적 투자자인 모건스탠리가 인수했고, 작년 한 해 매출액 1조3031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기록하는 그룹으로 키워 올 초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놨다.

한편, GS는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신규 사업기회 창출을 위해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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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주)쌍용 인수한다

GS그룹이 종합상사 ㈜쌍용을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계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공개로 진행한 ㈜
쌍용 매각 입찰에서 GS그룹이 ㈜쌍용의 최대주주인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지분율 69.53%)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그룹의 간판 종합상사였던 ㈜
쌍용은 1999년 그룹이 해체와 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가 2005년 졸업했다. 이듬해에는 모건스탠리에 약 679억원에 팔렸다. ㈜쌍용은 지난해 매출 1조3031억원에 영업이익 328억원,당기순이익 272억원을 내며 경영위기를 극복한 상태다.

쌍용 매각 작업은 현재 모건스탠리와 인수 후보자 간 가격 줄다리기로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 협상(M&A) 전문가는 "㈜쌍용의 자산 평가액이 600억원 안팎으로 평가받고 있는 데 반해 모건스탠리는 1300억원 안팎의 가격을 부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GS가 해외 네트워크가 풍부한 종합상사를 인수함으로써 해외 유전 등 자원개발과 건설,리테일,홈쇼핑 등 계열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박동휘 기자, 2009.5.25

 

 

GS그룹, (주)쌍용인수, GS 영토확장 첫 발

글로벌사업 탄력 받는다

GS가 자원 개발 등 해외 네트워크가 풍부한 ㈜쌍용 인수를 확정,에너지 유통 건설로 국한됐던 사업 영역을 넓히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2005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이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천정유 하이마트 대한통운 대우조선해양 등의 인수에 나섰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실패한 뒤 거둔 첫 성과라는 점도 주목된다.

GS 관계자는 "㈜쌍용 인수로 계열사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이 가능해져 그룹의 글로벌화는 물론 다양한 신사업 발굴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쌍용은 해외 자원 개발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어 여러 기업이 눈독을 들여 왔다. 축적된 글로벌 무역역량과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도 제조 · 유통업 중심의 기업들에 시너지 효과를 높일 지렛대로 주목받았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자원 개발은 국내 대기업 대부분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적어도 정부 지원금을 받으려면 자원 개발 경험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종합상사를 인수하는 것은 자원 개발을 시작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직후 그룹의 해체와 더불어 크게 악화됐던 ㈜
쌍용의 재무구조도 호전된 상태다. 한상원 모건스탠리 대표는 "2006년 초 ㈜쌍용을 채권단으로부터 인수할 당시 당기순이익 19억원에 금융 차입금은 100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창립 이후 55년 만에 최고 실적인 2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차입금도 100억원 규모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해외 자원개발 시너지 기대

1975년 국내 제2호 종합상사로 지정된 ㈜
쌍용은 다른 종합상사에 비해 외형은 작지만 동남아와 중동 등 해외시장에 닦아 놓은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GS그룹의 해외 진출 전략과 잘 맞아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GS칼텍스는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시장 확대와 해외 자원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3년 셰브론으로부터 캄보디아 블록 A 해상광구에 대한 탐사권 지분 15%를 인수한 데 이어 2006년에는 태국 육상 L10/43 · L11/43 탐사광구 지분의 30%를 일본 미쓰이그룹 계열사인 모에코사로부터 인수했다. 2007년 말에도 셰브론으로부터 베트남 해상광구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이 밖에도 동남아,중동,옛 소련지역 국가 등 유망 지역에 대한 해외 자원 개발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GS그룹 관계자는 "유연탄 등 ㈜
쌍용의 자원 개발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GS칼텍스와 GS가 추진하고 있는 자원 개발 등 해외 에너지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GS그룹은 또 리테일 및 홈쇼핑의 해외 판매업체 확보와 해외 온라인 채널 구축 등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은 해외건설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GS건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970~80년대에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때도 ㈜쌍용이 상당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이정선/이정호 기자, 200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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