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0일 수요일

초등 6학년, '토종 영어달인, 美 스펠링비 본선 진출 화제

오는 26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영어축제 ‘내셔널 스펠링비(national spelling bee·영어단어철자맞추기)’ 대회에 전혀 외국생활의 경험이 없는 ‘순수 토종’ 초등학생이 두번 연속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 고양 한내 초등학교 6학년생인 서지원(13)양.

서양은 지난 2월 열린 한국 대표 선발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하며 또 다시 미국 본선대회에 진출했다. 서 양은 지난해에도 한국 대표로 나서 12개국 288명의 영어 고수들과 맞섰지만 안타깝게 예선에서 떨어졌다.

서양은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에는 미국 본선에서도 꼭 우승해 한인들의 영어 실력을 세계에 뽐내고 싶다”고 말했다

서양이 주목 받는 것은 탁월한 영어실력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살거나 조기유학 경험도 없고, 심지어 영어학원 조차 다녀본 적이 없는 ‘순수 국내파’이기 때문.

최근에는 EBS ‘공부의 달인’을 통해 서양의 공부비법이 소개되기도 했다.
6살때 부터 영어를 시작한 서양은 영어학원을 다니지 않고 엄마와 함께 영어공부를 했다고 한다.

발음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뉴스를 들으며 교정했고, 동생과 노는 시간에도 영어로 대화했다. 처음에는 영어 단어만 사용하던 습관을 점차 늘려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을 늘려갔고, AFN이나 만화영화와 쇼 오락 프로그램을 즐겨보면서 영어를 공부가 아닌 놀이로 즐긴다는 것이다.

 

 

경기도 고양한내초등학교 6학년 서지원(12) 양이 영어 철자 맞추기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서 양은 지난달 25일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주최로 열린 '2009 내셔널 스펠링비 대회'에서 작년에 이어 우승했다. /도교육청 제공

서양은 영어를 배우고 난 후로는 수백권에 달하는 영어 원서를 읽었고, 항상 독서노트를 작성했다. 처음에는 한국어로만 작성했지만 아는 단어를 영어로 바꿔 넣으면서 조금씩 영어의 양을 늘려갔다.

서양의 어머니는 방송인터뷰에서 “독서를 통해 영어를 익히면 올바른 영어 사용법을 체득하게 되고, 따로 문법 공부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결과 지난해 1월 한국에서 본 토익시험에서 최연소 만점을 받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내셔널 스펠링 비란 올해로 82회째를 맞는 전통과 권위가 있는 영어철자말하기 대회로 매년 1000만명 이상 다양한 국적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교육행사다.최종 결선은 ESPN과 ABC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며, 매년 900만명 이상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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