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30일 목요일

취업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글로벌 담수플랜트ㆍ발전기 부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올해부터 자사가 개발한 인ㆍ적성검사를 도입키로 했다. 단순한 성적평가뿐 아니라 그룹에서 추구하는 고유가치를 적용해 인재들의 됨됨이, 적응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인사담당 상무는 “이제는 성적만으로 인재를 평가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채용 지원자의 심성과 회사에 대한 적응능력을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기 위한 잣대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외에도 상당수의 대기업이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인ㆍ적성평가를 중시하는 등 채용 방식을 바꾸고 있다. 29일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에 따르면 매출액 대비 100대기업 중 6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7.7%(18개사)가 올해 채용 방식에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전형 중 바뀐 부분(복수 응답)으로는 ▷면접 강화(83.3%) ▷토익ㆍ토플점수 폐지ㆍ완화(33.3%) ▷인ㆍ적성검사 도입(27.8%) 등이 꼽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하반기 공채 때부터 한국공학교육인증원에서 인증한 프로그램을 이수한 구직자를 우대할 방침이며, 수시채용에서 정기 공채 방식으로 전환한 LG전자는 올해부터 1단계 면접을 직무ㆍ인성면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LIG손해보험도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뽑기 위해 면접 전형을 강화할 계획이며, 메리츠화재는 토론면접을 도입한다. 한국서부발전과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각각 토익ㆍ토플성적 가산점제도와 전공 필기시험을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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