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웃플레이스먼트시장 진출한 에이어스그룹 부회장 · “실직한 당사자도 충격 이지만 가족과 지인들이 받는 고통도 큽니다. 이 상황을 가족들에게 잘 설명하고 좋은 ...
빌 에이어스 에이어스그룹 부회장은 아웃플레이스먼트(Out placement)의 개념을 이렇게 설명했다. 아웃플레이스먼트는 우리말로 전직지원프로그램으로 해석된다. 구조조정이나 정년퇴임, 해고된 근로자를 재취업시키거나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정리해고자나 해임된 임원은 사회나 회사에 불만을 갖기 쉬워요. 이를 적절히 컨설팅해주지 않으면 사회문제로 확대돼요.” 아웃플레이스먼트는 미국에서 60년대 말 처음 생겨 전 세계로 확산된 개념이다.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70% 이상이 이를 이용할 정도로 선진국에선 일반화됐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아웃플레이스먼트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아웃플레이스먼트 쓰나미’라고 표현할 수 있지요. 특히 실직자 본인은 물론, 실직자의 가족과 지인들도 이런 대규모 실직 현상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에요.”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현재 한국의 실업률은 약 4%로 알고 있는데, 하반기에 좀 더 올라갈 것으로 봐요. 그러면 아웃플레이스먼트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겁니다.”
그는 미국 아웃플레이스먼트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다. 75년 회사를 설립한 후 30년 이상 회사를 이끌어왔다. 에이어스그룹은 경력 전환과 경력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에이어스그룹은 20개국 190여개 사무실에 1600여명의 컨설턴트가 근무한다. 국내엔 그룹 계열사인 BTI컨설팅을 통해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디비엠(DBM), 라이트매니지먼트(Right management) 등의 글로벌 아웃플레이스먼트 업체가 국내 진출했다.
에이어스그룹은 일용직 근로자들을 위한 1일 단위의 그룹 세미나에서부터 일반 실무자를 위한 1개월 코스, 중간관리직을 위한 3개월 코스, 고위관리직을 위한 6개월 심화 코스 등 다양한 개인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본래 아웃플레이스먼트는 CEO와 같은 고위관리직의 전직(Career transition)을 관리하기 위해 시작된 제도예요. 기업 구조조정 등 다운사이징이 본격화된 80년대부터 점점 중간관리직과 실무직, 소위 ‘블루칼라’라고 하는 일용직 근로자들도 아웃플레이스먼트의 대상이 됐지요. 최근엔 재직 시에 미리 교육을 받는 게 추세예요.”
그는 한국 아웃플레이스먼트시장을 높게 평가해 시장규모를 약 450억~550억원 정도로 파악했다.
“한국 정부는 실직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의지가 강한 편이에요. 물론 군대 같은 공공기관이나 경영여건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정부가 지원하고 있지만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앞서 있어요. 각종 법적인 규제와 기준들이 완화되면 아웃플레이스먼트 제도는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거예요.”
▶ 75년 에이어스 설립/ 국제 아웃플레이스먼트 전문인 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Outplacement Professionals) 명예회원/ 퀴니피악대 이사회(Board of Trustees of Quinnipiac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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