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엑셀이 PC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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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9일 ... 워드·엑셀이 PC에서 사라진다? 2009.06.10 07:01: 구글 앱스는 웹을 통해 계정당 25GB 에 달하는 용량의 e메일 서비스와 일정관리, 오피스 프로그램을 ...

['클라우드 컴퓨팅' 새 수익모델로 각광..안硏·한컴이 서비스]

회사원 김모씨(36)는 요즘 사무실을 오랜 시간 비워도 걱정이 없다. 굳이 사무실에서 PC로 업무를 처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김씨는 들고다니는 넷북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e메일을 체크하고 필요한 서류업무까지 처리한다. 넷북에 오피스 소프트웨어(SW)를 일일이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워드프로세서나 표작업,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서다.
　
이처럼 최근 들어 인터넷에 대형 저장창고를 마련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쓰는 개념의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 정보기술(IT)기업들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넷북, 휴대폰,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저장된 정보를 끄집어내 작업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팅 개념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을 접목해 내놓은 대표적 서비스가 안철수연구소의 온라인보안서비스 'V3 365클리닉'과 한글과컴퓨터의 '씽크프리 오피스'다.
　
안철수연구소의 'V3 365클리닉'은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을 접목한 악성코드 대응기술인 '스마트 디펜스'가 적용됐다. 따라서 악성코드를 진단하기 위해 수많은 악성코드 데이터를 PC에 일일이 내려받을 필요가 없다. 수천만건의 파일 시그니처 정보를 안철수연구소의 중앙서버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자동분석 기술로 간단하게 악성파일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즉, 사용자는 PC에 수많은 악성코드 데이터를 내려받지 않아도 되므로 메모리나 중앙처리장치(CPU)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서버에 새로운 악성코드 정보가 업데이트되면 이와 연결된 모든 PC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신종 악성코드에 대처하는 시간도 수분으로 짧아진다.
　
한글과컴퓨터가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씽크프리 오피스'도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이 접목된 온라인 오피스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사용자 PC에 오피스SW를 일일이 설치할 필요 없이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워드, 표계산 프로그램,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작업한 문서도 자신의 PC 대신 씽크프리 서버에 저장 가능하다. 한컴 관계자는 "현재 무료로 개인 사용자들에게 제공 중이지만 조만간 기업용 유료 판매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도 연내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이 접목된 모바일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회사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다. e메일, 일정관리 외에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용SW와 연동해 회사업무를 볼 수 있다.

구글의 클라우스컴퓨팅 서비스인 '구글 앱스'도 최근 국내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 앱스는 웹을 통해 계정당 25GB에 달하는 용량의 e메일 서비스와 일정관리, 오피스 프로그램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업 자체적으로 이메일 솔루션 등을 구축할 필요없다는 게 장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따른 비용 및 IT자원의 효율적인 측면이 부각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을 접목한 IT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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