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7일 수요일

아이 눈 생각한다면… 잘 때는 꼭 불 꺼줘야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만 2세 이전 아이를 불을 켜둔 채 재우면 커서 근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479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세 이전에 야간 조명을 켜놓고 잔 어린이 중 2~16세에 근시가 된 어린이의 비율이 34%였다.

야간 조명보다 훨씬 밝은 실내등을 켜놓고 잠을 잔 어린이 중 2~16세에 근시가 된 어린이의 비율은 55%나 됐다. 반면 불을 완전히 끄고 잠을 잔 어린이들이 근시가 될 확률은 10%에 그쳤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주용 교수는 "약한 불빛이라도 켜져 있으면 눈은 초점을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인다"며 "잠자는 동안 쉬어야 하는 안구가 끊임없이 움직이면 수정체 조절 근육이 과도한 운동을 해 기능이 떨어져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근시는 안구가 커져서 물체의 상이 정상보다 앞에 맺히는 것이 주 원인이지만,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의 기능이 저하돼 수정체가 두꺼워지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안안과 임찬영 원장은 "만 2세까지 눈 발달의 70~80%가 완성되므로 태어나서부터 2세까지가 눈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며 "눈을 감고 있어도 빛에 노출되면 망막에 희미한 상이 맺히므로 근시 진행이 촉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밤에 젖을 먹던 아이가 잠들면 불 꺼진 방으로 아이를 옮겨 재우거나 방 안의 불을 꼭 꺼줘야 한다고 임 원장은 말했다.

어른이 된 뒤에는 밤낮에 활동할 때 수많은 빛에 노출되므로 희미한 빛에도 적응할 수 있고 시력 발달도 모두 끝난 상태이므로 밤에 불을 켜 놓고 자도 시력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careeryoo의 생각
    아이 눈 생각한다면… 잘 때는 꼭 불 꺼줘야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만 2세 이전 아이를 불을 켜둔 채 재우면 커서 근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