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ㆍ풍력발전 분야
역사 짧고 전문가도 적어
기업들 CEO 등 영입 열올려
대기업들이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해당 분야의 사업총괄 책임자 및 임원급, 연구원 등 인재 영입에 불이 붙었다. 국내 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그 역사가 길지 않은 데다 전문가도 많지 않고 경영 능력을 겸비한 사람은 더 소수이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풍력발전 사업에 최근 진출한 기업들은 우수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업을 총괄할 임원급은 헤드헌팅업체들을 통해 해외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스카우트를 진행하고, 연구원 및 실무진급은 연관 사업 분야에서 최대한 확보하는 방식으로 인재 영입이 진행되고 있다.
태양전지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인 한화석유화학은 최근 호주 UNSW(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대 태양광 및 재생에너지연구소) 출신 연구원들을 스카우트하려 했지만, 몸값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한 명은 효성, 또 한 명은 삼성전자에 빼앗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업 간 스카우트 경쟁이 붙으면서 영입되는 인력들의 직급과 연봉 등 처우도 1~2단계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효성은 태양광 사업 분야의 연구원급 인력을 최근 10명 이상 충원했고 현재도 경력 공채를 통해 지속적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들도 태양광, 풍력발전 분야 인재 충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각기 풍력, 태양광발전 분야 경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실무급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분야 인력 구하기가 쉽지 않아지면서 연관 분야에서 인력을 재배치하거나 서울대 카이스트 등 대학에서 3~4학년생들을 장학생 형태로 뽑아 중장기적으로 연구원을 키우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화려한 이력, 경력을 가진 연구원은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 비용 면에서 부담이 클 수 있고, 인력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한화석유화학과 현대중공업이 이 같은 전략을 내부적으로 수립, 추진 중이다.
헤드헌팅업계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인재 물색 및 추천은 단연 주목받고 있다. 80여명의 헤드헌터를 보유한 국내 최대 헤드헌팅업체 커리어케어는 지난 2월 ‘태양광 워킹그룹’이라는 별도 팀을 신설했다. 태양광, LED, 풍력발전 분야만 따로 묶어 기업들이 원하는 사업총괄 담당임원 물색과 영입을 지원 중인 것. 이들은 특히 매주 워크숍을 진행하며 정보를 취합, 국내외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고 기업들의 문의도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무급의 경우 과장, 차장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 인력은 연관 산업인 발전 등의 분야에서 태양광, 풍력 사업 쪽으로 추천해 인력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기업들이 계획 중인 인력 확보 목표도 큰 편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80명 수준인 풍력발전사업팀 규모를 2015년 1000명 수준까지 키울 계획이며, 충북 음성에 태양광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중공업도 향후 500명에 달하는 생산직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두 회사 모두 지난해 말부터 각기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분야의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로템도 풍력 시스템 개발 등의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 바 있다. 임원급과 연구원, 실무급, 생산직까지 전방위로 인력 충원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 중인 한 기업의 관계자는 “현재는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사업 기반이 잡히는 내년 중 실무진급 영입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이제 막 싹을 틔우는 단계라, 기업 중에도 방향을 명확히 잡지 못한 곳이 있는 만큼 기업이나 영입되는 인재 서로 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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