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1일 목요일

'알약과 알집'은 17년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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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이스트소프트 김장중 사장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이 되겠습니다."

이스트소프트 김장중 사장(38)은 지난 17년 동안 '한우물'만 판 기업인이다.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와 엇비슷한 시기에 창업했지만 일반인들에게 회사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다. 그러나 PC사용자라면 누구나 이 회사의 제품 한두 가지는 사용할 정도로 업력이 있다. 파일압축 유틸리티 '알집'을 비롯해 이미지를 볼 수 있는 '알씨', PC백신 '알약' 등이 이스트소프트의 대표 프로그램들이다.

 

한마디로 회사 이름보다 프로그램 이름이 더 유명한 이스트소프트의 김장중 사장을 만나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17년간 한우물만 파다

김 사장이 SW와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 3학년 시절인 1993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그는 시장을 독주하던 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한글'에 맞서는 '이십일세기'라는 워드프로세서를 내놓은 것이 발단이 돼서 현재 이스트소프트를 창업하게 됐다고 한다.

 

이스트소프트는 소리없이 성장해 지난해 254억원의 매출과 1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주력사업은 '알집'과 '알씨' 등 알툴즈 제품군이다. 알툴즈 제품군 사용자는 대략 2500만명에 달한다. 개인사용자에게 무료로 프로그램을 제공한 덕분이다. 대신 기업사용자들에겐 유료로 판매하고 있어 이스트소프트의 주력기업은 기업인 셈이다.

 

내실있는 성장을 발판으로 이스트소프트는 2006년부터 게임시장까지 진출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발온라인'이 대표 게임이다. 이 게임은 현재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동남아 북미 유럽 등 38개국에서 서비스된다. 지난해 이스트소프트 매출의 69%를 '카발온라인'에서 거둘 정도로 이 게임은 현재 '효자상품'이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카발온라인'의 후속작 '카발온라인2'(가칭)도 개발 중이다.

 

이스트소프트는 보안시장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우선 2007년 12월 출시된 '알약'은 현재 1700만명의 개인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엔 보안업체도 인수했다. 김 사장은 개인용 무료 백신시장에서 쌓은 인지도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는 각오다. 그는 "올해 알약사업에서 흑자를 내는 것이 목표"라며 "적어도 PC백신시장에서 의미있는 2등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알약'의 후속작인 '알약2.0'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알약2.0'은 기존 악성코드 치료 기능에 개인방화벽 등 PC 보안기능을 갖춘 새로운 통합 보안제품이 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올해 보안SW사업에서 흑자 전환한다는 각오다.

◇목표는 '해외무대'

김 사장은 안방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인정받는 SW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1차 공략대상은 일본이다. 2007년 일본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알툴바와 인터넷디스크의 현지화 작업을 마치고 최근부터 유료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안에 미국과 중국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임성균기자

◇"우리 회사는 학습 중"

이같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은 인재와 조직이다. 경제위기로 쟁쟁한 기업들이 인력채용은 고사하고 줄이는 판에 이 회사는 인력을 대대적으로 늘렸다. 특히 신입사원을 대거 채용했다. 현재 전체 직원 27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입사 2∼3년차 미만일 정도다.

 

김 사장은 "경력직 위주로 채용하면 당장의 실적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사회 첫 출발부터 같은 조직에서 시작한 사람들이 많은 조직은 문화적으로 융화돼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사장은 "모든 조직구성원이 서로를 가족처럼 여기고, 그래서 함께 성장하는 회사문화를 정착시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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