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CMA로 월급통장 옮길까. 2009-06-10 18:30:36 ... 은행의 얘기에 그는 요즘 입사 후 계속 거래했던 은행의 월급 계좌를 증권사의 CMA로 옮길까 고심 중이다. ...
# 대기업에 다니는 6년차 직장인 신모씨는 요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가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내놓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에서 제공하는 4%대의 고금리에 귀가 솔깃해졌기 때문이다.
자신의 월급통장에서 제공하는 금리는 고작 0.2%인데다 이마저도 월평균 잔액이 50만원 미만이면 금리가 없다는 주거래은행의 얘기에 그는 요즘 입사 후 계속 거래했던 은행의 월급 계좌를 증권사의 CMA로 옮길까 고심 중이다.
증권사들이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CMA 상품을 출시하면서 직장인 등 금융 소비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부 CMA 상품이 4%대 고금리를 제시하고 있는 데다 일부 증권사가 CMA 혜택을 대대적으로 알리면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증권사들이 소액 지급결제 기능을 확보하고 이에 따라 CMA를 결제 계좌로 설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고금리의 CMA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CMA 상품들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은행의 일반 급여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는 4%대가 넘는 금리를 파격적으로 내놓고 있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각종 이벤트도 벌이면서 많은 직장인이 CMA로 옮겨볼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재테크 전문가들은 CMA 혜택이 자신의 상황과 얼마나 적용될 수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 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CMA라고 무조건 고금리를 주는 것 아니고 예치 기간별, 금액별로 금리가 차등지급된다”면서 “때문에 너무 성급하게 카드결제계좌를 옮기거나 급여관리계좌를 옮기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자신의 월급통장 잔고상황을 생각하지 않은 채 자신의 월급통장을 CMA로 바꾸면 높은 이자를 받고 자산이 관리될 것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기업은행 강우신 프라이빗뱅킹(PB) 팀장은 “자신의 월급통장을 CMA로 바꾸기 전에 월급통장 계좌 평균 잔고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생활비와 적금 등이 빠져가는 점을 감안하면 자신의 월급계좌를 CMA로 바꿔도 별다른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팀장은 “월급 계좌 잔고가 수백만원 정도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CMA의 효과를 직접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테크 전문가들은 월급통장을 CMA로 갈아타기 전에 주거래은행에서 제공하는 월급통장 혜택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증권사에서 CMA 상품을 내놓으면서 은행권에서도 CMA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혜택을 내놨거나 준비하고 있는 만큼 무엇이 자신에게 실익이 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들은 자신의 월급 계좌를 CMA로 옮기기로 결정했으면 해당 CMA 상품의 편리성과 서비스 등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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