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8일 월요일

[아하! 금융용어] 미(美)건설업체 체감경기 보여줘… 지수 '50' 넘으면 긍정적 시각 많다는 뜻

[아하! 금융용어] ()건설업체 체감경기 보여줘지수 '50' 넘으면 긍정적 시각 많다는 뜻. 최형석 기자 cogito@chosun.com ·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NAHB 주택시장지수

경제가 3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금융위기의 진앙이었던 미국에서도 긍정적인 지표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을 초래했던 미국 주택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은 경기 회복을 목타게 기다리던 투자자들에게 단비와 같았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서브프라임 사태의 근본 원인이 주택경기 침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경기 회복 국면과 경기침체 강도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주택경기 동향을 중요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로는 'NAHB 주택시장지수'가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지수는 미국 주택시장의 대표적인 선행지표입니다. 미국 주택건설업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가 협회 회원인 주택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주택판매 경기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뒤 매월 셋째 주에 발표합니다.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주택판매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는 뜻이고, 50 미만은 그 반대입니다.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NAHB 주택시장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해 5월에는 16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건설업체들의 주택경기 전망이 차츰 개선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연초만 해도 1985년 지수를 발표한 이래 최저 수준인 9까지 내려갔던 것과 비교해 보면 바닥 통과에 대한 기대를 높여줬습니다. 최근 미국 신규주택 판매의 경우 기존주택보다 회복이 더딘데 NAHB 주택시장지수가 반등하면서 추가로 주택 판매가 급락할 가능성이 많이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모기지 채권을 사들여 모기지 금리를 4%까지 낮췄고 주택구입자에게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50을 넘어서려면 갈 길이 멉니다. 고용 및 가계신용의 악화로 주택수요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미국 주택건설업협회(www.nahb.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 신규주택 착공건수·신규주택 허가건수·신규주택 판매건수·모기지 신청지수·기존주택 판매건수 등을 함께 참조해서 보면 보다 정확히 미국 건설경기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 통계국(www.census.gov)과 모기지 협회(www.mortgagebankers.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형석 기자 cogito@chosun.com]

[자료도움: 대우증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