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콰이아 명동점, 50년 만에 문 닫아. 조선닷컴. 기사; 100자평(0). MSN 메신저 보내기; 뉴스알림신청; RSS; 글자 작게 하기; 글자 크게 하기 ...
50년 가까이 명동을 지켜온 에스콰이아 명동점이 문을 닫아 명동 제화거리는 옛말이 됐다고 매일경제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제화 3사`로 불려온 엘칸토가 수년 전 명동에서 매장을 철수한 데 이어 이달 초 에스콰이아가 50년 동안 운영해온 건물을 매각하고 매장 영업을 중단했다. 현재 에스콰이아 명동점에는 `명동점 이전 공사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제화 3사` 중 에스콰이아마저 떠나면서 명동에는 금강제화 매장만이 유일하게 남게 됐다.
에스콰이아 명동점은 창업주 고 이인표 회장 시절인 1961년 1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지금은 4층짜리 총 230평 규모다. 이 건물은 수입신발 유통업체인 ABC마트가 사들였다. ABC마트는 에스콰이아가 완전히 철수한 뒤 리뉴얼을 거쳐 오는 9월께 명동 3호점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에스콰이아 관계자는 “최근 명동 유동인구가 10~20대로 바뀌고 해외 패션 브랜드들이 속속 입성해 정통 제화업체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 때부터 지켜온 터전의 상징적 의미가 있지만 매장의 효율성과 자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매각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콰이아는 지난 연말 이랜드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분 30%를 넘기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이랜드 측이 이를 파기해 애를 먹기도 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가량 성장했고, 이번 건물 매각을 통해 유동성이 확보돼 경영 상태가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매일경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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