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7일 ... [아하! 금융용어] 6개 통화와 비교해 달러 가치 평가.
달러 인덱스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달러를 마구 찍어내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달러화 가치가 뚝뚝 떨어지면서 일부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기축통화로서 세계를 호령하던 달러화의 지위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금융불안이 지속되는 한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가치는 유지될 것이라는 반박도 만만찮게 제기됩니다.
이런 주장과 함께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라는 통계지표가 흔히 등장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유럽의 유로, 일본의 엔, 영국의 파운드, 캐나다의 캐나다달러, 스웨덴의 크로네, 스위스의 프랑 등 6개 통화와의 환율을 고려해 지수화한 지표입니다. 한마디로 현재 달러 가치가 어느 수준인지 한눈에 알 수 있게 나타내주는 지표인 셈입니다.
주요통화 6개는 각각의 가중치가 부여된 뒤 합산됩니다. 유로가 57.6%로 가장 많고, 엔(13.6%)·파운드(11.9%)·캐나다달러(9.1%)·크로네(4.2%)·프랑(3.6%) 순입니다. 따라서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이 달러인덱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글로벌 위기가 본격화되던 작년 5월, 70포인트 초반에 머물던 달러 인덱스는 11월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해 90포인트 근처까지 올라갔습니다.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3월 위기설' 속에 재차 상승했던 달러인덱스는 위기가 사라지자 하락하기 시작해 80포인트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5일 현재 80.66포인트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금융위기 진정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흥국증시나 원자재 등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수준을 나타내는 CRB 인덱스와 달러 인덱스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입니다. 미국의 온라인 리서치사인 바차트 홈페이지(http://www.barchart.com) 중 '마켓' 항목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달러 대비 유로화, 달러 대비 엔화 환율 같은 주요국 환율과 금·유가 등 상품 가격을 함께 참조해서 보면 좋습니다.
[최형석 기자 cogito@chosun.com]
[<자료: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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