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일 화요일

건강한 직원, 회사가 챙긴다!

건강한 직원, 회사가 챙긴다!


3년마다 안식월·건강비지원비도

“휴식 없이는 아이디어도 없어”


홍보전문회사 엔자임

아픈 의사, 영양실조에 걸린 식품영양사, 자세가 나오지 않는 요가 지도자. 모두 믿음이 떨어진다. 건강과 관련된 일을 하는 회사도 마찬가지다. 직원들이 몸이 아파 골골댄다면 남들이 웃을 터이다.

‘건강을 위한 건강한 소통’을 기업 가치로 내건 엔자임이 직원 건강을 챙기기로 한 이유다. 엔자임은 의학회, 제약회사, 병원 등 건강 관련 단체의 커뮤니케이션 컨설팅과 홍보를 맡고 있는 피아르(PR) 전문회사.

이달부터 시작된 엔자임의 직원 건강 프로젝트 이름은 ‘건강한 에너지(Healthy Energy)’. 내용이 웬만한 큰 회사의 복지프로그램보다 파격적이다. 직원들에게는 3년마다 한 달 동안 안식월이 주어진다. 물론 유급 휴가다.

또 ‘건강 펀드’를 조성해 모든 직원이 1년에 최고 100만 원까지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쓸 수 있도록 했다. 운동, 미용, 등산 등은 물론 보약까지 지어 먹을 수 있다. 다달이 15만 원씩 실비정산이 가능한 자기개발비와 별도로 지원되는 금액이다. 또 연말에는 직원들이 한 해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새해를 준비하도록 1주일의 ‘연말클로징휴가’를 준다.

직원들의 삶에 활력소를 주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이벤트를 여는 ‘엔도르핀 데이’ 행사도 갖는다.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하는 이벤트는 바다낚시, 고궁 출사대회, 공연·전시·스포츠 관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엔자임이 ‘건강한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직원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회사의 발전도 가능하다는 생각에서다. 의료 관계자와 언론사를 상대하는 업무 특성상 직원들은 정신노동과 감정노동의 강도는 높다. 여느 직종에 비해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 수밖에 없다. 휴식이 없이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도 나오지 않는다.

그나마 엔자임 직원들은 입주한 건물의 운영 방식 때문에 적어도 회사에서 날밤을 새는 일은 없었다. 이 회사가 세들어 있는 서울 중구 정동 신아빌딩은 밤 10시면 무조건 건물을 ‘폐쇄’하고 휴일에 사무실을 쓰려면 관리회사에 공문을 보내야 한다. 김동석 대표는 “그런 조건이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댓글 2개:

  1. 으악 저도 챙겨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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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차츰 이렇게 자사 임직원들을 관리해 주는 후생복지가 좋은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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