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이상 대기업의 평균정년이 7년째 증가세를 이어와 지난해 평균 57세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정년’을 뜻하는 ‘오륙도’ ‘사오정’ 등의 비아냥과 달리 실제론 산업현장에서 평균 정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노동부는 지난해 상시근로자 300인이상 대규모 사업장 2318개를 대상으로 고령자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정년이 57.14세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56.97세보다 0.02세 늘어난 것이다.
평균정년은 2001년 56.7세에서 2002년 56.62세로 낮아진 뒤, 2003년 56.65세→2004년 56.81세→2005년 56.82세→06년 56.93세→2007년 56.97세 등으로 7년째 지속해서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94.75%인 2197개 사업장이 정년제를 운용하고 있다. 또 전체 70.9%(1644개소) 사업장이 직급 또는 직종에 관계없이 모든 근로자에게 동일한 정년을 적용하는 단일정년제를 실시 중이다.
단일정년제 사업장 중 정년이 60세가 넘는 기업도 13.1%(305개)나 됐다. 55세 정년은 39.8%(655개소), 58세는 21.8%(360개소)였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및 임대업의 정년이 59.36세로 가장 높고, 운수업과 광업이 정년 각각 58.91세, 58.33세로 뒤를 이었다. 건설업(56.62세), 숙박ㆍ음식업(56.46세), 도ㆍ소매업(56.34세) 등은 평균보다 낮았다.
55세 이상 고령근로자 고용률은 전체 사업장에서 7.19%(19만1000여명)로 기대수준보다 낮아 ‘체감정년’을 실감케 했다. 이 역시 부동산 및 임대업에서 고령자 고용률이 36.19%로 가장 높고 기타서비스업과 운수업도 각각 14.68%와 10.14%로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통신업(1.26%), 도ㆍ소매업(1.74%), 금융ㆍ보험업(1.54%) 등은 고령자 고용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도 고령자 고용의 편차가 컸다. 300?499인 사업장의 고령자 고용률이 12.39%, 500?999인 사업장이 10.52%로 비교적 높았으나 1000인 이상 사업장은 5.07%에 불과했다.
정부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년이 현저히 낮은 사업장과 고령자 고용률이 낮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정년연장 및 고용확대를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허원용 노동부 고용평등정책관은 “정년연장장려금 지원과 임금피크제 확산 등 고령자의 고용연장 및 안정을 위한 정책들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 freihe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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