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대 27위로 가장 높아. 국내 대학은 100~200위권 … 경쟁력 있는 학과 위주로 유치할 계획 송도 오는 미국 대학 경쟁력은? ...
송도 오는 미국 대학 경쟁력은?

고려대에 11년 몸담았던 경영학과 장세진(48) 교수는 지난 1월 싱가포르 국립대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옛 교육인적자원부가 선정한 ‘15인의 국가석학’에 뽑혔던 그는 『삼성과 소니』 등 베스트셀러를 쓴 경영전략 전문가다. 저명한 학술지 ‘국제경영저널’에서 논문 피인용 지수 상위 25위 학자에 들 정도로 왕성한 연구활동을 했다.
고려대가 매년 연구비 5000만원을 대주고 강의부담을 줄여주는 특급대우를 했다. 하지만 싱가포르 국립대가 네 배 이상의 연봉과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하자 고려대를 떠났다. 장 교수뿐 아니다. 같은 대학 배기홍 교수는 캐나다 퀸스대로, 강준구 교수는 미국 미시간대로 옮겼다.
고려대 김희천 경영대 부학장은 “외국에서 우수한 교수를 모시려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다”며 “조건이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학생들뿐만 아니다. 교수들의 이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경쟁 압박이 심한 학문분야부터 인재 시장이 개방되는 추세다.
서울대, KAIST 등 7개 주요 대학의 토종박사들도 이제는 해외로 직행한다. 현재 외국 대학에 재직 중인 서울대 박사 출신 교수는 모두 46명, 포항공대는 14명이다. 진출국도 종전에는 미국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캐나다·호주·덴마크·멕시코와 중국·싱가포르까지 퍼지고 있다. 2010년 2학기부터 선보일 송도글로벌캠퍼스가 주목 받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국내 최초로 외국대학 학부(4년제)가 들어오면 향후 한·미 FTA 교육분야 시장 개방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대학은 6개.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과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를 비롯해 델라웨어대·조지메이슨대·미주리대 등으로 모두 미국 대학이다.
이들 대학은 한국 대학의 수준을 높일 정도의 경쟁력을 갖췄을까? 2009년 유에스 월드 앤 뉴스 리포트 대학평가 종합순위에 따르면, 남가주대(USC)가 27위로 가장 높다. 델라웨어가 71위,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는 84위, 미주리대는 91위,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은 96위다. 남가주대를 제외하고는 50위권에 드는 상위권 대학은 없다.
하지만 국내 대학이 100~200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 영국 더 타임스가 발표하는 세계 500대 대학에는 2005년 발표에서 서울대가 93위를 했을 뿐 고려대 184위, 연세대가 467위를 기록했다. 3년이 지난 2008년에도 연세대 203위, 고려대가 236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유수 사립대도 200위권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최고 단과대학 모아 시너지 노려
이런 상황에서 100위권 대학이 들어오면 국내 대학에 경쟁력 견인차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인천지역 대학들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경원대 관계자는 “2020년 고3 수험생 수가 47만 명 정도로 낮아지면 국내 200여 개 대학도 공급 과잉이 되는데 해외 대학까지 가세하면 신입생 대량 미달 사태가 일어날 게 불 보듯 뻔하다”며 “인원 뺏기 쟁탈전이 열리고 대학마다 영어강의 바람이 더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송도글로벌캠퍼스에 기대하는 바는 대략 세 가지다. 교육과학기술부 구혁채 글로벌인재육성과장은 “해외유학 대체효과와 두뇌유출 방지 효과를 거두고 국내 교육시장의 국제화를 앞당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중 국내 교육시장의 국제화를 제외하고는 실효성이 의심스럽다. 해외유학 대체효과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투자 대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12년 10여 개 대학이 모두 입주하면 두바이의 ‘날리지 빌리지’처럼 최고의 단과대학을 모아 종합대학 같은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베일리언 리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국제화추진단장은 “7개 대학이 같은 캠퍼스에 진출하면, 한 대학이 모든 학과를 개설할 필요가 없고 대학마다 가장 경쟁력 있는 학과를 개설하고 서로 학점을 인정해 주면 된다”고 했다.
신문언론분야 세계 1위인 미주리대는 언론학, 가정의학, 생명공학, 마케팅을 개설할 계획이다. 서부의 뉴욕대(NYU)라 불리는 남가주대는 행정·도시계획 쪽은 세계 10위권 안에 든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은 핵물리학,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C State)는 섬유분야가 세계 5위권에 든다. 이들 대학은 학생 선발과 커리큘럼 운영에 본교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학위를 수여하고 본교와 교환 프로그램을 운용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trackback from: careeryoo의 생각
답글삭제[발췌] 송도 오는 미국 대학 경쟁력은? 남가주대 27위로 가장 높아 조인스 매거진 magazine.joins.com 남가주대 27위로 가장 높아. 국내 대학은 100~200위권 … 경쟁력 있는 학과 위주로 유치할 계획 송도 오는 미국 대학 경쟁력은? … 남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