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관리 A to Z] 커뮤니케이션 스킬의 중요성]
헤드헌터로 일을 하며, 후보자들의 면접과 취업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좀더 실감하게 되었다. 아래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겠다.
1. 자기 업무능력에 있어 자신감을 가지되 겸손하라
한 후보자의 면접 장소에서 일어난 일이다. 서류상으로는 완벽에 가까운 경력사원의 이력서를 보고 면접관들이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그 중 한 면접관이 그의 화려한 경력을 조금은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황당한 질문을 했다.
그 면접관의 태도에 발끈한 후보자는 면접 장소에서 바로 얼굴이 붉어지고, 언짢은 표정을 역력히 보였다. 그 후보자는 예상대로 탈락되었다. 이유는 업무내용이나 경력은 누가 보아도 화려했지만, 겸손하지 못했으며 그런 황당한 질문이나 상황을 부드럽게 넘기지 못하고 자기 감정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결국은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내리고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팀장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최종 탈락 결정을 내렸다.
2. 정직함도 커뮤니케이션의 전략이다
모 외국계 기업에 관세사를 취업 시킨 적이 있다. 총 경력이 10년 정도 되는 후보자 였는데 최근 몇 년간 직접 관세법인을 운영하면서 일을 하셨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일반 기업에 취업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던 터에 마침 연락을 드려 면접을 보게 되었다. 무척 겸손하시고, 솔직한 분이셨다.
최종 연봉 협상 시 희망연봉을 묻자, 보통 그 정도 경력이 되시는 분이라면 부풀려서라도 5000만 원 이상 정도를 말하실 법 한데, 최근 1년간 본인이 순수하게 번 돈이 3500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그 정도면 우선 괜찮다고 하시고는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생각해도 연봉이 부족하다 싶었지만 본인의 희망연봉이라 회사 측에도 회사 기준대로 책정 받는 것으로 하겠다고 중간에 전달을 드렸다. 결국 회사에서는 5000만 원에 가까운 연봉을 제시하고 최종 계약을 되었다. 그분의 겸손함과 정직함에 한 표를 준 것이다.
3. 좋은 레퍼런스가 필요하다. 적을 만들지 마라
헤드헌팅을 진행하면서 보통 최종면접 전후에 레퍼런스를 체크하게 된다. 다양하게 전 직장 상사, 동료, 부하직원 등을 통해 진행하는 후보자의 업무 능력 및 인간관계에 대해 질문하게 되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게 된다. 후보자의 기본적인 업무능력이 문제가 없다면 대부분 문제가 되는 것은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 문제다.
한 후보자가 보다 좋은 조건으로 본인이 원하는 회사로 이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최종 결정 전에 레퍼런스를 해 본 결과 별로 좋지 않은 얘기가 나왔고 나도 뭔가 석연치 않아 회사 측에 그대로 내용을 말씀 드렸다.
회사에서는 꼭 필요한 경력을 가진 후보라 아깝다고 하면서 직접 회사 측에서 따로 레퍼런스를 더 하겠다고 했고, 역시나 같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결국 그 후보자는 이직 할 수 없었다.
반면 능력이 평범해도 좋은 레퍼런스가 많은 경우에는 오히려 다시 고려하고, 그 사람을 믿고 직책을 맡기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개인적인 업무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레퍼런스를 만드는 초석인 커뮤니케이션 스킬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경옥 HR코리아 이사
trackback from: 직장생활에서의 술자리
답글삭제언제가부터 현재 회사에서의 사적 혹은 공적인 술자리는 거의 없어졌다. 원래도 체질상 술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조직이기도 했지만 간혹 있던 술자리조차 요즘은 오랜 가뭄처럼 만들기도 힘들고 있지도 않다. 사적인 일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담 회사 전체 분위기가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회사 분위기가 그럴 수록 더 많은 술자리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질문도 나올법 한데, 직원들 성격상 다들 그렇지 못하다. 오늘은 오랜 가뭄에 작을 비를 뿌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