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농업 [Agri-tourism]

 

 

1. 관광농업의 개념

관광농업이란, 농업의 일부 또는 전과정을 여가관광자원으로 개발하여 이용자에게 농업체험 프로그램, 관광코스, 농·특산물을 제공하여 농업인에게는 수익을 증대시키고, 이용자에게는 농업과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되는, 생산업과 서비스업이 결합된 새로운 농업경영형태라고 할 수 있다.
관광농업은 농업을 관광대상으로 한 여행형태로서, 협의로는 농장견학, 관찰, 영농연수 등을 일컫고, 광의로는 농업을 대상으로 한 레크리에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한국관광공사, 1994)
이러한 형태의 농업을 농업인의 입장에서 보면 관광농업이 되고 이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농업관광이 된다. 농촌의 모든자원을 활용하는 관광여행은 농촌관광이 되며, 더 나아가 농촌과 농업자원을 이용한 관광을 농촌·농업관광이라고 할 수 있다.

2. 관광농업의 의의

관광농업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상호공익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농업인에게는 소득증대를 도시민에게는 저렴하게 여가관광을 즐기게 해 주기 때문이다. 관광농업은 우리의 부존자원을 개발, 이용하는 측면에서나 인간성 회복을 위해서도, 관광농업개발은 생산적인 문화·복지국가 건설과도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이질현, 1986).
관광농업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요인으로는
첫째,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인하여 복잡한 도시를 탈출하여 대자연을 즐기려는 도시민 늘어나게 될 것이며,
둘째, 산업사회뿐만 아니라 지식정보사회로 갈수록 국민의 여가시간이 증가하게 되어 관광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게 될 것이며,
셋째, 농촌의 인구유출로 인하여 농업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노동저투입형 농업개발이 필요하며,
넷째,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농촌으로 접근이 용이해졌으며,
다섯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여 자연식품, 토종음식, 기능성 식품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3. 우리 나라의 관광농업 현황

우리 나라의 관광농업은 정부에서 육성정책을 펴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농림수산부가 농가소득증대 방안으로 시작한 관광농업 개발사업은 1984년부터 관광농원을 지정, 육성하고 있으며, 1990년부터는 농어촌 관광소득원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휴양단지를 조성하였으며, 1991년도에는 민박마을 지원사업이 시작되었다. 또, 지방자치단체 주관의 농업 및 농촌을 자원으로 하는 축제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생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여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관광농업은 관점에 따라 농촌관광, 녹색관광 또는 그린투어리즘 등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4. 외국의 관광농업 현황

관광농업 또는 농업관광이란 용어 사용은 나라마다 다르다. 독일에서는 농촌관광(rural tourism) 또는 전원관광, 영국에서는 녹색관광(green tourism)이라고 부르며, 프랑스에서는 농업관계기관은 농업관광(agri-tourism), 관광부는 녹색관광(green tourism)이라고 하는 등 관계자에 따라 다른 명칭을 쓰고 있다. 녹색관광은 농촌의 신선한 자연환경과 전통 농경문화를 감상하고, 농가의 생활과 음식문화를 체험하는 관광을 말하며, 넓은 의미의 농촌관광의 일부를 구성하게 된다. 녹색관광의 발달과정은 유럽에서 태동하여 오늘날 지구상의 모든 국가로 저변이 확대되었으며, 역사적으로 녹색관광은 봉건시대 귀족들이 전원휴가를 즐겼던 데서 유래되었고, 이러한 녹색관광이 일반대중의 관광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산업혁명 이후에 도시 중산층의 농촌에 대한 향수, 경제성장으로 여가시간과 소득증가, 핵가족 증가로 가족중심의 저렴한 숙박시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녹색관광이 가장 잘 발달된 나라이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부터 발전하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국민의 바캉스 수요가 늘어난 반면, 저렴하고 양질의 숙박시설은 부족한 형편이었고, 이 때 전쟁으로 폐허가 된 농촌의 건축물이나 문화재를 재건하려는 한 사회운동 단체가 관광객을 농촌에 유치하자는 제안을 하였는데, 이로부터 프랑스는 녹색관광이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영국에서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었으며, 농가의 농외소득을 향상시켜 이농을 방지하고, 지역에서 농업·농촌을 유지하고자 농가민박을 장려하는 방식으로 녹색관광이 육성되었고, 독일에서는 바이에른주에서 처음 시작하였으며 낙농과 축산 등을 관광과 연결시켜 소규모 가족농업을 중심으로 시작되었고 1970년 중반 연방정부에 정책적으로 지원하여 지역이나 영역이 확대되었다.
이탈리아의 경우, 바캉스 리조트로 유명한 아드리아해 연안부두가 오염되어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지자 신선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녹색관광을 육성하였으며, 미국, 캐나다, 중남미 지역 등에서는 환경과 생태계를 답사하는 생태관광의 형태로 녹색관광이 발전하고 있다.


참고문헌

강신겸 외 역(1998), 녹색관광, 일신사.
유선무(1995), 관광농업의 개발과 경영, 형설출판사.
이인우(1999), 그린투어리즘,
이문원(1998), "관광농업과 원예치료의 활용", 『관광농업연구』, 5(1), 한국관광농업학회.
한국관광공사(1994), 선진국 관광농업 사례연구, 한국관광공사.
山崎光博·小山善彦·大島順子(1993), グリ-ン·ツ-リズム, 東京 : 社團法人 家の光協.
Http://www.nacf.co.kr/study/index.htm

조록환 (한국농업전문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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