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업체 10곳중 8곳 이상은 이공계 신입 사원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이공계 출신 신입사원의 재교육을 위해 투입하는 시간과 경비가 1인당 평균 7.4개월에 2천400만원에 달하는 등 대학 교육과 기업인력 수요에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석사급 이상 연구인력 2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전국 302개 업체(병역특례지정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업이 대학에 바라는 이공계 교육'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이 기업의 인력수요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인재'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 강화 등 개선 노력이 서둘러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공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 업체의 81.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별로는 대기업이 1인당 평균 7.4개월에 2천406만원을, 중소기업은 6.2개월에 1천241만원을 각각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산기협은 밝혔다.
재교육을 실시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현장실무 지식부족'이 87.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전공지식 부족(8.1%)', `기본소양 및 전공 외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부족(4.4%)' 등의 순으로 지적됐다.
또 재교육때 중시하는 전공지식으로는 `전공이론 심화 및 응용'이 80.9%로 가장 많았으며, 실무지식의 경우 `설계.연구.개발.제조 등의 직무수행을 위한 기초.전문지식'이 86.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소양은 `기본인성.태도' 등이 76.4%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전체 조사대상업체의 절반 이상인 56.8%는 `대학 교육과정의 혁신을 통한 이공계 인력의 질적 수준 제고'가 가장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산.학.연 연계 촉진을 위한 기반 조성'이 38.5%, `선.학.연 협력 유형별 인력양성 체계 확립'이 36.5%, `이공계 대학의 특성화 발전유도'가 29.2%에 달한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업체의 88.1%가 대학에 융.복합 지식을 갖춘 이공계 인력 배출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졸업자가 해당 전공지식과 함께 갖춰야 할 이공계 인접학과 지식은 기계공학이 13.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전자공학 12.4%, 전기공학 11.2%, 전산.컴퓨터 공학 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이외의 다른 계열 학과 지식은 경영학이 61.8%로 가장 많았고, 경제학 9.1%, 회계학 7.3%, 법학 6.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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