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4일 화요일

국내기업 10곳중 8곳, 이공계 신입사원 재교육

산기협, 302개 업체 설문조사..대기업 1인당 7.4개월 소요

우리나라 업체 10곳중 8곳 이상은 이공계 신입 사원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이공계 출신 신입사원의 재교육을 위해 투입하는 시간과 경비가 1인당 평균 7.4개월에 2천400만원에 달하는 등 대학 교육과 기업인력 수요에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석사급 이상 연구인력 2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전국 302개 업체(병역특례지정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업이 대학에 바라는 이공계 교육'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이 기업의 인력수요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인재'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 강화 등 개선 노력이 서둘러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공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 업체의 81.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별로는 대기업이 1인당 평균 7.4개월에 2천406만원을, 중소기업은 6.2개월에 1천241만원을 각각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산기협은 밝혔다.

재교육을 실시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현장실무 지식부족'이 87.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전공지식 부족(8.1%)', `기본소양 및 전공 외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부족(4.4%)' 등의 순으로 지적됐다.

또 재교육때 중시하는 전공지식으로는 `전공이론 심화 및 응용'이 80.9%로 가장 많았으며, 실무지식의 경우 `설계.연구.개발.제조 등의 직무수행을 위한 기초.전문지식'이 86.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소양은 `기본인성.태도' 등이 76.4%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전체 조사대상업체의 절반 이상인 56.8%는 `대학 교육과정의 혁신을 통한 이공계 인력의 질적 수준 제고'가 가장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산.학.연 연계 촉진을 위한 기반 조성'이 38.5%, `선.학.연 협력 유형별 인력양성 체계 확립'이 36.5%, `이공계 대학의 특성화 발전유도'가 29.2%에 달한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업체의 88.1%가 대학에 융.복합 지식을 갖춘 이공계 인력 배출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졸업자가 해당 전공지식과 함께 갖춰야 할 이공계 인접학과 지식은 기계공학이 13.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전자공학 12.4%, 전기공학 11.2%, 전산.컴퓨터 공학 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이외의 다른 계열 학과 지식은 경영학이 61.8%로 가장 많았고, 경제학 9.1%, 회계학 7.3%, 법학 6.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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