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17일 월요일

[이경희의 창업 클리닉] 과일가게 인테리어

2006년 4월 16일 ... 과일가게 하면 인테리어 개념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약간만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면 훨씬 예쁘게 연출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조명 사용과 ...


과일가게도 인테리어 하기 나름 조명색깔·간판 글씨체 세련되게

대학 졸업 후 3년째 실직상태다. 농수산물 유통업을 하는 친척의 도움을 받아 과일가게를 운영하려고 한다. 과일유통은 도움 받을 수 있지만 젊은이의 감각을 살려서 구멍가게가 아닌 현대적이고 남들과 다른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싶다. 인테리어나 판매방식을 어떻게 하면 될까?


총각네 야채가게의 성공 이후에 수퍼마켓이나 식료품점을 보는 젊은이들의 눈이 달라지고 있다. 평범한 업종도 방식을 바꿔 경쟁력을 가지면 얼마든지 부가가치를 높이고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화가 없는 과일가게는 앞으로 보다 현대적으로 단장돼야 할 업종 중 하나다. 그 중 한 가지 요소가 인테리어다. 과일가게 하면 인테리어 개념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약간만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면 훨씬 예쁘게 연출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조명의 사용과 인테리어 색상이다. 인테리어가 너무 화려하면 오히려 과일이 죽어 보일 수 있으므로 원목을 사용하되 밝은 아이보리 계열로 차분한 색상을 사용하는 게 과일을 돋보이게 하는 지름길이다. 물론 간판의 로고체 등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대로변 과일가게나 전면이 노출된 가게라면 조명 사용 여하에 따라 구매욕이 달라진다. 펜던트나 갓조명 등을 잘 활용해 과일의 화려한 색상이 죽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과일을 진열하는 기기들도 바꿀 필요가 있다. 과일 진열 바구니를 자연적인 느낌이 물씬한 소재를 사용하면 과일이 한결 돋보인다. 잎사귀 모양의 조화를 깐다든지 오크 느낌이 나는 나무상자를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상품진열시 과일을 잘 닦으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판매 방식을 차별화하려면 매장에서 과일주스를 만들어서 파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한때 백화점 등에서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려나간 경험도 있으므로 일정 수준 이상의 상류층 거주지라면 충분히 어필할 소지가 있다. 아예 회원제로 신선한 주스를 배달해주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과일은 신선도가 중요하므로 신선도에 따라 값이 달라지도록 판매 방식에 변화를 주는 게 좋다. 신선할 때는 비싸게 판매하고 신선도가 떨어지면 할인가에, 더 떨어지면 과일가공품을 만들어서 파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의 과일 편의점에서는 신선도에 따라 판매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과일 잼을 비롯, 다양한 과일가공품과 과일건강식품까지 함께 판매해 과일수퍼마켓을 연상시키는 형태도 적지 않다. 과일 원산지를 표기해준다든지 디자인이 세련된 가격표나 상품설명서를 이용하고 가게 전면에 보기 좋은 바구니를 장식 겸용 판매대로 활용하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ceo@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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