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4일 화요일

국민 64.9% “직장내 남녀 차별 심각”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직장 내 남녀 차별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제6회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4.1~4.7)을 맞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남녀고용평등에 관한 국민의식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4.9%가 ‘남녀고용차별이 심각하다’고 대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여성(74.8%), 주부층(76.0%)에서 높았다. 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남성(42.6%)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남녀고용차별 관행이 심한 분야로는 승진기회 부여(27.0%), 임금 및 임금 외 금품지급(26.5%), 모집․채용과정(18.3%)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제도 및 국민인식의 변화로 직접적이고 명시적인 차별은 줄어들었지만 간접적인 차별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조사대상자들은 직장 내 남녀차별문제를 근절을 위해선 사업주 의식변화(37.4%)가 가장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근로자 개개인의 권리의식(23.1%), 고용평등 관련 교육 및 홍보강화(20.5%), 남녀차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14.8%) 순으로 응답했다.

아이가 있는 직장 여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설이나 제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2%가 직장내 보육시설을 꼽았으며, 육아휴직제도(14.4%), 육아를 위한 근무시간 단축 (10.7%), 배우자 출산휴가제(9.3%), 육아수당 지급 (8.9%) 순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대다수(80.9%)는 과거에 비해서 남녀고용차별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40대(85.5%), 50대(85.3%), 60세 이상(88.4%) 등 중년층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변화없다’는 응답은 20대(28.7%) 등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1%, 신뢰수준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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