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숙인의 자활·자립과 사회복귀를 위해 마련한 ‘노숙인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가 시행 2달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충열 서울시 노숙인대책반장은 3일 “일자리에 참여한 노숙인 가운데 140명이 건설기능공, 주방장 등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노숙자 1,100명 가운데 140명(13%)이 다른 일자리를 구해 노숙인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것이다.
1차 사업(2월 6일)에 600명, 2차(3월 13일)에 500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성실하고 근면한 노숙인이 다른 직장을 구해 자활의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취업 형태를 보면 단순 일용직이 51명(36.1%)으로 가장 많고 건설 기능직 30명(21.7%), 귀농 12명(8.6%), 요식업 10명(7.2%), 자영업 3명(2.4%), 기타 34명 등이다. 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람도 8명이나 됐다.
이반장은 “대부분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반겼고 자신의 힘으로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는 데 만족했다”며 “건설공사가 활기를 띠는 봄철에는 더 많은 노숙인이 이 사업을 통해 사회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근로 능력과 자활 의지가 약하거나, 개인 사정이 있어 중도 포기한 사람도 105명이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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