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4일 화요일

노숙인 살린 ‘일자리 프로젝트’…140명 재취업

서울시가 노숙인의 자활·자립과 사회복귀를 위해 마련한 ‘노숙인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가 시행 2달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충열 서울시 노숙인대책반장은 3일 “일자리에 참여한 노숙인 가운데 140명이 건설기능공, 주방장 등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노숙자 1,100명 가운데 140명(13%)이 다른 일자리를 구해 노숙인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것이다.

1차 사업(2월 6일)에 600명, 2차(3월 13일)에 500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성실하고 근면한 노숙인이 다른 직장을 구해 자활의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취업 형태를 보면 단순 일용직이 51명(36.1%)으로 가장 많고 건설 기능직 30명(21.7%), 귀농 12명(8.6%), 요식업 10명(7.2%), 자영업 3명(2.4%), 기타 34명 등이다. 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람도 8명이나 됐다.

이반장은 “대부분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반겼고 자신의 힘으로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는 데 만족했다”며 “건설공사가 활기를 띠는 봄철에는 더 많은 노숙인이 이 사업을 통해 사회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근로 능력과 자활 의지가 약하거나, 개인 사정이 있어 중도 포기한 사람도 105명이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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