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2일 일요일

근무중 ‘흡연휴식’은 불공평한 특혜?

[지구촌=호주] 호주 연방 산업관광자원부가 대고용주로는 처음으로 직원들의 근무시간중 흡연을 금지하고 점심시간중 흡연을 허용하되 사무실 건물로부터 15m 이내에서는 흡연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 직장건물 입구에 옹기종기 모여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다.

1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마크 패터슨 산업관광자원부 차관은 새 금연정책을 오는 10월부터 실시하며 이를 위반하면 다른 행동강령 위반과 같은 처벌규정이 적용돼 궁극적으로는 해임까지 가능하지만 "처벌적 요소"에 치중하기보다는 금연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인 할튼 연방보건부 차관도 4천여명에 달하는 부서내 흡연자들에게 이달말 근무시간중 금연에 관한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할튼 차관은 "근무시간중 금연이 분명 하나의 옵션이긴 하지만 처벌적 접근방식이 꼭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그들이 스스로 흡연을 포기할 필요를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할튼 차관은 직원들이 벌써부터 사무실 건물 입구 주변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했지만 여기에 어떤 처벌규정이 있는 건 아니라고 말하고 "우리는 사람들이 연기속을 뚫고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금연운동가인 시드니대학 사이몬 채프먼 교수(공중보건)는 흡연자들이 근무시간중에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 "별도의 휴식 혜택"에 대한 비흡연자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면서 일부 회사들은 흡연 휴식시간을 근무시간에서 제하고 있긴 하지만 근무시간중 금연이 대규모 고용주로서는 산업관광부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채프먼 교수는 "이러한 금지조치의 확산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것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의 평등의 문제이고 고용주에겐 생산성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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