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한 부서장의 경력직원 채용계획 보고에 대한 손복조 대우증권 사장의 질타였다고 한다. 손 사장은 이어 올해 부서장의 첫번째 평가는 우수한 인력을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그 부서장은 전했다.
증권업계에 수많은 인력들을 배출해온 '증권업계 사관학교'격인 대우증권이 대대적인 외부 수혈에 나섰다. 그 규모가 공개적으로 발표한 100~200명 수준이 아니라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3일 대우증권과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4월중 경력직원을 150명이상 뽑겠다며 공개적인 인력충원에 들어간 상태다. 경력직원 공개모집에는 자산관리 등 지점 영업직원들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이와는 별도로 연금신탁 장외파생상품 등 사업부문별로 우수 경력직원 확보전에 나섰다.
대우증권은 이를 통해 4~5월중 200여명 가량의 경력직원을 외부에서 충원할 예정이다. 또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적으로 우수 인력을 보강해나갈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많게는 500명선까지, 필요하다면 그 이상까지도 경력직원을 뽑을 태세다.
증권사들이 수시로 경력직원을 뽑기는 했지만 이같이 한번에 대규모 경력직원 모집에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대우증권은 그동안 공채를 통한 '순혈주의' 문화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신규업무가 늘어나면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인력충원에 나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증권업계의 이직률이 평균적으로 10%를 상회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인력채용이라기보다는 약간의 증원 정도로 보는게 맞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2400명인 직원수가 100~200명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와관련, 취임후 지난 2년동안 경영기반을 다져온 손복조 사장이 올해 강력한 영업드라이브를 걸기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증권이 2년동안 축적된 위탁매매, 투자은행(IB), 자산관리 등 탄탄한 영업기반 위에 경력직원들을 대거 투입함으로써 리딩 증권사로의 입지를 굳혀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대우증권의 행보에 증권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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