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2일 일요일

사내 동호회 활동에도 웰빙.레저 바람

문학.서예.바둑 '없어지고' VS 단학ㆍ재즈댄스 '생기고'

 

웰빙, 레저, 인터넷 바람이 사내 동호회 활동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바둑, 서예, 뜨개질 등 정적인 활동을 하는 동호회 활동은 시들한 반면 기체조, 단학, 요가, 재즈댄스, 인라인스케이팅 등 스트레스 해소와 레저 관련 동호회 활동은 활기를 띠고 있다.

2일 삼성전기가 수원, 대전, 부산 등 3개 사업장의 동호회 활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단학, 마술, 재즈댄스, 인라인, 스키, 수상스키, 자동차 등 7개 동호회가 신설됐다.

반면 바둑, 서예, 시문학, 꽃꽂이, 뜨개질, 지점토, 요리, 스탠실 등 전통적인 동호회는 참여 인원이 저조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키, 수상스키, 스노보드, 인라인스케이팅 등 레저 동호회에 참여하는 여직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혼수품을 미리 만들 수 있어 미혼 여직원들이 선호하던 홈패션, 지점토, 등공예, 비즈공예 등 공예 동호회도 사라졌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동호회 활동에 참여하는 임직원 숫자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 3개 사업장에 근무하는 임직원 1만2천명중 1개 이상 동호회에 가입한 인원은 11% 가량인 1천348명에 불과했다.

구조조정, 연봉제 등으로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동호회 활동에 쏟을 물리적, 심리적 시간이 부족해진 것이 주요원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동료간 경쟁이 치열한 연구개발(R&D) 분야 연구원들은 동호회 활동을 거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등장에 따른 의사소통 채널 확대는 '오프라인' 동호회 활동을 더욱 위축시켰다.

부서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부서와 직급의 동료들을 만나면서 고민을 나누고 친목과 인맥을 다지는 창구인 오프라인 동호회의 전통적인 역할을 '온라인' 동호회가 대신하게 된 것.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내 동호회는 수원 17개, 대전 10개, 부산 11개로 지역별로 10여개에 불과했으나 인터넷을 통해 참여하는 삼성그룹 임직원 대상 인터넷 커뮤니티는 180여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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