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6일 목요일

[채용동향]대기업 10곳중 3곳 채용방식 바뀐다

 올해 국내 대기업 10곳 중 3곳이 우수인력을 뽑기 위해 채용방식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가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23일까지 매출액 순위 상위 100대 기업 중 6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신규인력 채용시스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기업 27.7%(18개사)가 ‘올해 채용방식 중 바뀌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또 72.3%(47개사)는 ‘올해 채용방식 중 바뀌는 부분이 없다’고 답했고, 이들 중 6.1%(4개사)는 지난해 채용방식에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올해 채용방식 중 바뀌는 부분이 있다고 밝힌 기업을 대상으로 ‘변화된 채용방식(복수응답 포함)’에 대해 조사한 결과 ‘면접제도 강화(83.3%)’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들이 지원자들의 역량을 면밀히 평가하고, 조직문화에 맞는 적합한 인재를 찾아내기 위해 면접제도와 절차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지원 시 토익·토플점수 제한 완화 또는 폐지가 33.3% △인·적성검사 도입이 27.8% △학점제한 완화 또는 폐지가 22.2% △채용제도 변화(공채, 수시채용 또는 병행 등)가 5.6% △영어인터뷰 도입 또는 강화가 5.6% △자격증 가산점 제도 강화가 5.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기업의 채용시스템을 △채용제도(공채 또는 수시채용 또는 공개·수시채용 병행) △면접방식 △역량면접 도입 여부 △인·적성검사 시행여부 △영어인터뷰 시행여부 △토플·토익점수, 학점 반영 여부 등의 문항으로 구분해 이들 중 지난해와 비교해 바뀌는 부분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한편 이를 토대로 한 국내 100대 기업의 채용시스템을 살펴보면 현재 대기업은 대졸 신입인력 채용 시 공채(56.9%)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공채와 수시채용 병행(32.3%) △수시채용(10.8%) 순이다.

 또 조사대상 기업 중 반수가 넘는 61.5%가 면접 형태의 하나로 ‘역량면접’을 도입하고 있었다. 역량면접은 지원자가 지원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검증하는 면접과정으로 각 회사가 요구하는 ‘역량’을 근거로 지원자가 과거 어떤 행동을 했는지 탐색해 지원자의 미래 성과를 예측, 평가하는 면접 방식이다. 이는 면접관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하고 과학화·계량화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그만큼 기업들이 지원자들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 대기업 63.1%가 대졸 신입인력을 뽑을 때 ‘인·적성검사’를 시행하고 있었고, 33.8%의 기업은 ‘인·적성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기업 70.8%가 영어인터뷰를 실시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26.2%는 직무별로 영어인터뷰를 시행했다. 반면 영어인터뷰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기업은 27.7% 수준에 그쳤다. 최근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어면접 도입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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