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3일 월요일

하나로텔, 직원 급여 통신업계 `최고`

평균 연봉 6천344만원..SKT 6천100만원 따돌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하나로텔레콤[033630]이 국내 주요 유.무선 통신업체 중 직원들에게 급여를 가장 많이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내 유.무선 통신사업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의 직원 1인당 급여는 연 6천344만1천원으로 확인됐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은 6천100만원, KTF[032390]는 5천910만원, 데이콤[015940]은 5천409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국내 최대 유선통신업체인 KT[030200] 5천274만원, LG텔레콤[032640] 4천69만원 순이었다.

그러나 하나로텔레콤은 업계 최고의 직원급여 수준과 대조적으로, 6개 사업자 중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2천88억3천900만원의 당기 순손실과 2천27억원의 경상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두루넷 인수와 구조조정에 따른 1회성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창사 이후 3번째로 큰 적자 규모다.

하나로텔레콤은 2000년과 2001년 각각 2천991억원과 2천441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낸 바 있다.

특히 사업보고서 상에 하나로텔레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5.73년으로 KT(17.98년), 데이콤(11.6년), SKT(8.85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데도 급여는 더 받은 셈이다.

아울러 남녀 직원 간 1인당 평균 급여액 차이도 하나로텔레톰이 2천640만원으로 업계 최고였다.

뒤를 이어 KTF(2천40만원), SKT(1천600만원), 데이콤(1천324만원), LGT(1천135만원), KT(837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남녀 직원 간 평균 급여가 차이가 나는 것은 높은 직급으로 갈수록 남자직원 비율이 높아 발생하는 것으로 실제 남녀 급여 차이는 없지만 남직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위 직급에 여직원들이 몰려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같은 통신업체지만 사별로 임금 산정 방식이 다른 데서 기인하는 현상"이라면서 "여기에 작년 말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이 반영돼 1인당 급여 지급수준이 예년에 비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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