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한 수석졸업자들은 높은 학점이 직장을 잡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35명 가운데 15명(42.9%)이 수석졸업이 취업에 크게 도움됐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도움됐다’고 밝힌 14명(40.0%)까지 고려하면 수석졸업자 80% 이상이 취업에서 학점 덕을 봤다고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높은 학점이 직무에 도움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71.4%(25명)가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크게 도움된다’고 한 응답자는 20.0%(7명)에 불과했다.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도 22.9%(8명)나 됐다.
일부 미취업 수석졸업자는 지나치게 높은 학점이 취업에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고 토로했다. 4.5 만점에 평점 4.2를 받은 박모(27)씨는 “30여곳에 원서를 접수했으나 2곳에서만 면접을 봤다”며 “학점이 지나치게 높아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대학원에 들어간 수석졸업자는 57.7%(26명 중 15명)가 높은 학점이 현재 학업에 크게 도움된다고 밝혔다. 대학원 진학 과정에서도 학점이 ‘크게 도움됐다’는 응답도 53.8%(14명)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는 학부에서 공부한 내용이 연결되고 다양한 직장인의 덕목보다는 학업성취도에 높은 비중을 둘 수밖에 없는 대학원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수석졸업자들은 해외경험을 쌓지 못한 것이나 영어공부를 소홀히 한 점,동아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한 것 등을 대학생활에서 아쉬웠던 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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